길었습니다. 지난 가을에 펼쳐졌던 롤드컵 이후, 케스파컵이 진행 됐지만, 단기 리그였던터라 팬들의 갈증을 충분히 채워주긴 조금 모자랐죠. 하지만 이제 갈증을 채워 줄 롤챔스가 돌아왔습니다. 구름이 낮게 깔린 16일의 오후, 2018 스프링 스플릿이 강남 넥슨 아레나에서 긴 여정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시작부터 화려한 대진으로 팬들의 기대를 한껏 받고 있는 오늘의 경기는, '4황' 이라고 불리고 있는 팀들 중 '킹존 드래곤 X'와 'KSV'가 격돌하며 그 시작을 알립니다. 양 팀 모두 작년 한 해 뛰어난 경기력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고, 이번 시즌들어 새로운 팀명과 함께 새출발을 시작하는 팀이라는 묘한 공통점이 존재하는데요, 치열했던 접전 끝에 KSV가 2:0으로 승리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습니다.
이어지는 2경기에서는 지옥에서 돌아온 '콩두 몬스터'와 절치부심하며 날카롭게 날을 갈아왔을 'MVP'가 맞붙습니다. 작년 스프링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해내며 진정한 '다크호스'로 거듭났던 MVP, 하지만 섬머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는데요. 다시 한 번 승강전을 뚫고 돌아온 콩두 몬스터 역시 다시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기에 호락호락하게 MVP의 공격을 받아줄 생각은 없어보입니다.
시종일관 좋은 활약을 펼쳐준 '엣지' 이호성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콩두 몬스터가 MVP를 상대로 승리를 가져오며 올 해는 만만치 않을 것임을, 모든 팀들에게 알렸습니다. 시작부터 명장면을 여럿 연출했던 2018 롤챔스 스프링 스플릿 개막전 경기, 그 현장을 사진으로 담아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