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세트도 T1의 승리였다. 담원 기아의 분전도 초반부터 벌어진 큰 격차를 극복하진 못했다.
담원 기아가 1세트를 의식한 듯 몸을 잔뜩 웅크렸다. 라인전에서 조금씩 앞서가던 T1은 첫 전령과 드래곤을 모조리 챙긴 후 미드에서 '쇼메이커' 허수의 사일러스를 잡으며 퍼블을 만들었다. 심지어 킬은 '구마유시' 이민형의 드레이븐에게 돌아갔으며, 그대로 전령까지 풀어 미드 1차 포탑까지 밀었다. 담원 기아는 봇에 힘을 실어 드레이븐을 한차례 끊었으나 흐름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T1의 일방적인 타격에 균형이 빠르게 무너졌다. 두 번째 전령으로는 봇 1, 2차 포탑 연속 파괴와 함께 '구마유시' 드레이븐의 추가 킬을 확보했고 18분 만에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쌓았다. 이에 더해 미드 정면 한타에서도 완승하며 단숨에 7천 골드 격차를 만들었다.
T1의 화염의 영혼이 걸린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하자 담원 기아가 앞으로 뛰쳐나와 싸움을 걸었다. 극심한 성장 열세에도 불구하고 기적의 한타로 T1을 밀어내고 드래곤을 두들겼다. 하지만 생존한 T1 챔피언들의 견제에 시간이 잔뜩 끌렸고, 결국 사망했던 챔피언들까지 부활을 마치고 합류하며 담원 기아가 역으로 쓸려나갔다. 대승한 T1이 곧바로 바론까지 챙기며 글로벌 골드 차이가 1만 2천까지 벌어졌다.
다섯 번째 드래곤 등장에 앞서 먼저 자리를 잡은 T1이 드래곤을 손쉽게 처치했다. 이후 둥지 아래쪽에서 망설이던 담원 기아를 덮쳐 가뿐히 승리했는데, 생존한 '덕담' 서대길 제리의 슈퍼 플레이에 마무리엔 실패했다. 그러나 두 번째는 없었다. 머지않아 시작된 바론 한타에서 T1이 손쉽게 에이스를 띄우며 단번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 2022 LCK 서머 스플릿 정규 시즌 44일 차 경기 결과
1경기 젠지 e스포츠 2 vs 1 kt 롤스터
1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kt 롤스터
2세트 젠지 e스포츠 패 vs 승 kt 롤스터
3세트 젠지 e스포츠 승 vs 패 kt 롤스터
2경기 T1 2 vs 0 담원 기아
1세트 T1 승 vs 패 담원 기아
2세트 T1 승 vs 패 담원 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