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T1, "더 발전해서 돌아오겠다"

인터뷰 | 김병호 기자 | 댓글: 112개 |



리그 오브 레전드 프로게임단 T1이 이번 2022 월드 챔피언십 패배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T1 프로게임단 선수들은 6일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경기에서 DRX를 상대로 풀세트 끝에 패배했다. 5세트 동안 T1 선수들은 놀라운 기량으로 명승부를 펼쳤으나 마지막 한 세트를 따내지 못하고 아쉽게 준우승으로 남았다. 팀의 주장을 맡은 '페이커' 이상혁은 최선의 경기를 보였기에 오늘의 패배에 눈물이 나지 않는다며 더욱 더 발전해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은 프로게임단 T1의 2022 월드 챔피언십 결승 후 인터뷰이다.


Q. LCK 4번 시드인 DRX가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DRX의 우승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배성웅 : DRX가 4번 시드로 롤드컵에 왔지만 대회를 진행하면서 성장했고 좋은 멘탈을 유지했기에 강한 팀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우리가 이번 롤드컵 결승에서 힘들게 졌다고 생각한다.


Q. 오늘 기적적인 바론 스틸을 여러 번 보여줬다. 바론 스틸을 할 당시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또 그런 장면이 역사에 남을 거라 생각하는가?

구마유시 : 스틸 당시에는 오늘이 되는 날이라고 생각했다.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기에는 패배한 팀의 장면이라 아름답지만은 않을 것 같다.

오너 : 스틸을 할 당시에는 기분이 좋았고,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했다. 나머지는 '구마유시'의 생각과 같다.


Q. 오늘 T1의 플레이에 있어서 가장 큰 결점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경기 끝나고 팀원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을까?

배성웅 : 오늘 인-게임에서 선수들이 급한 점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밴픽 전략이 부족했다고 생각한다.

페이커 : 우리가 충분히 이길 수 있던 게임이 많았는데 우리의 실수가 많았다. 또 DRX의 중후반 집중력이 우리보다 뛰어났다.


Q. 롤드컵 결승에서 좌절한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팀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해줄 수 있을까?

페이커 : 올 한해 동안 팀원들이 정말 열심히 해줬다. 그래서 이런 저력 있는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고생했다고 진심으로 말해줬다. 비록 준우승으로 마무리했지만, 배울 점이 많기 때문에 팀원들 모두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


Q. 이번 대회에서 세계 최고의 탑 라이너로 꼽혔지만, 오늘은 다소 저조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제우스 : 아트록스 상대로 구도 정립이 잘 안된 측면이 있다. 또, 중반에는 사고가 많이 나기도 했다. 그리고 '킹겐' 아트록스가 교전에서 영향력이 우리 생각보다 컸다.


Q. 앞선 답변에서 밴픽이 최선이 아니었다고 했다. 5세트 밴픽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을까?

배성웅 : 1픽으로 바루스를 선택했을 때 상대가 아지르와 레나타를 선택할 것 같아서 레나타를 밴했다. 아트록스는 4~5번째까지 픽이 내려갈 거라 생각했다. 또, 아트록스 상대로 그웬이 충분히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트록스를 풀었는데 그렇지 않았던 것 같다.


Q. 이번 시즌 경기력을 전반적으로 평가해줄 수 있을까? 또, 선수들에게 해줄 말이 있나?

배성웅 : 이번 시즌 경기력은 엄청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의 재능도 넘쳤다. 올해 패배를 밑거름 삼아서 앞으로의 프로 인생을 잘해 나갔으면 좋겠다. 오늘 결과에 대해서는 미안하게 생각한다.


Q. 5세트에 상대가 바드를 골랐는데, 예상했나? 오늘 팀이 어떤 점에서 부족했다고 생각하나?

케리아 : 바드를 꺼낼거라 예상했고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여겨서 밴을 하지 않았다. DRX가 지금까지 풀세트 접전을 많이 해서 후반 집중력이 좋았다. 반면 우리는 급한 면이 있었다.


Q. 이번 롤드컵에 대해 평가해줄 수 있을까? 내년을 어떤 마음가짐으로 준비할 예정인가?

제우스 : 많이 슬프지만 롤드컵을 통틀어 보면 배운 게 많았다. 이번 준우승에서 배운 것을 기반으로 프리 시즌을 준비하겠다.


Q. 바루스로 바론을 스틸하는 대활약을 보여줬다. 당시 상황이 어땠나?

구마유시 : 어차피 바론을 그대로 내줄 경우 게임이 많이 힘들어 질 것 같았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스킬을 썼는데 그게 잘 얻어 걸렸다.


Q. 준우승을 했는데 현재 심정이 어떤가? 오늘 우승한 '데프트'에게 해줄 말이 있다면?

페이커 : 부족했던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 중이고, 다음에는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데프트'는 이번에 첫 롤드컵 우승을 했는데 그럴 자격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Q. 5년 전에는 결승전 패배 이후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팀원들을 위로했다. 심경에 달라진 점이 있나?

페이커 : 예전에는 3:0으로 패배해서 슬픈 감정이 컸다.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노력을 많이 했기 때문에 이전만큼 슬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더 발전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눈물이 나오지는 않았다.


Q. T1의 바텀 라인은 이번 롤드컵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롤드컵을 총평한다면? 또 '데프트'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케리아 : 이번 롤드컵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배운 게 많은 대회였다. '데프트' 선수가 롤드컵 우승을 하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한 것을 알고 있다. 축하한다고 말하고 싶다.


Q. 내년에도 T1에서 뛰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페이커 : 아직 정해진 것이 없어 말하기 힘들다. 다만 우리가 한해 동안 대회를 출전하면서 얻은 경험은 매우 값졌다고 생각한다.


Q. 지금 본인의 기량과 목표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을까?

페이커 : 오늘 경기에서 생각했던 거보다 기량이 안 나왔다. 다음에 기회가 있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로써 가장 큰 목표는 롤드컵 우승이다. 다음에는 더 보완해서 오겠다.


Q. 오늘 5세트 끝나고 많이 아쉬워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때 어떤 감정이었는지 말해줄 수 있을까?

케리아 : 솔직히 말해서 내 인생에 회의감이 느껴질 정도로 아쉬운 시리즈였다. 너무 아쉽고 분해서 그렇게 눈물이 흘렀던 거 같다.


Q. DRX가 이번 시리즈 동안 밴픽을 주도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배성웅 :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서 상대에게 아트록스를 풀어주는 것을 선택했는데, 결과가 아쉬웠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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