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인벤 어워드] LCK의 미래, 2021 시즌 최고 루키는 누구?

기획기사 | 김홍제 기자 | 댓글: 24개 |



요즘은 한국을 거치지 않고 해외에서 바로 데뷔하는 선수들을 심심치 않게 확인할 수 있다. LCK의 미래인 유망주들이 빠져나가는 것에 대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팀들도 있었다. 하지만, LCK는 2021년 프랜차이즈의 포문을 열었다. 그리고 프랜차이즈에 맞게 많은 팀들이 '육성'이라는 키워드에 초점을 맞췄고, 생각보다 많은 신예 선수들이 올해 LCK에 등장했다.

어린 선수들이 새로 등장하고, LCK에서 멋진 활약을 펼치는 모습들이 지금 현재 아카데미, 혹은 3군, 2군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들도 더욱 강한 동기부여가 된다. 2021년에는 제법 걸출한 신인들이 많았다. 2021년 가장 잘했다고 평가받을만한 최고의 신인은 누구인가?








1. '오너' 문현준




2021 신인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T1이다. T1은 오래전부터 세대교체를 준비하며 차세대 T1을 이끌 선수들을 육성했다. 10인 체재까지 활용하며 다양한 선수 조합을 오래 선보였는데, 그 결과 롤드컵 주전 정글러로 발탁된 '오너' 문현준이 있다.

'오너' 문현준이 주전 자리에 오른 건 비교적 최근이다. 롤드컵 이전에 출전 경험이 전무한 건 아니지만, 본격적인 주전으로 활약한 건 지난여름 감독이 바뀌고 나서다. 롤드컵 진출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오너' 문현준은 물 만난 물고기처럼 맹활약을 펼쳤다. '오너' 문현준의 가치는 롤드컵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시종일관 제 역할을 해줬고, 상대로 하여금 공포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그 결과, '오너' 문현준은 선의의 경쟁을 펼치던 '커즈', '엘림'과 경쟁에서 살아남고 2022년에도 T1을 대표할 정글러로 자리매김했다.



2. '크로코' 김동범




'크로코' 김동범도 '오너' 문현준과 더불어 차기 LCK 정글러를 대표할만한 인물 중 한 명이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다고 했었나. '크로코' 김동범은 올해 초, '온플릭' 김장겸이 자체 징계로 출전하지 못하게 되는 것을 계기로 투입됐다.

그런데, 기대 이상이 준수한 기량을 선보인 것이다. 신인임에도 전혀 긴장한 모습이 보이지 않고, 안정감 있는 플레이로 협곡을 조율했다. 또한, 서머 이후에는 '온플릭' 김장겸에게 주전 경쟁의 기회가 주어졌는데, 밀리지 않고 확고한 주전 자리를 꿰찼다. 2022년 많은 변화가 있는 리브 샌드박스인데, '크로코' 김동범은 계속 간다. 차기 시즌 활약 여부에 따라 리브 샌드박스를 대표할 프랜차이즈 스타로 충분한 가능성이 있는 선수다.



3. '구마유시' 이민형




'구마유시' 이민형은 LCK 데뷔전부터 웬만한 선수들보다 많은 화제를 몰고 다니는 선수다. 처음에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이신형의 동생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대중들에게는 뛰어난 피지컬과 솔로 랭크에서의 활약, 그리고 화끈한 입담 등으로 인지도를 쌓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꽃길을 걸은 건 아니다. T1이라는 명문팀의 주전 자리를 차지한다는 건 신예 선수에게 굉장히 어려운 일이었다. '구마유시' 이민형도 예외는 아니었다. 팀 내 걸출한 선수들이 있어 쉽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실력은 이미 세계 어떤 팀 주전으로 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그래서 2021년 초, 다른 팀으로 떠나지 않을까 싶었는데, '구마유시'의 선택은 T1이었다. '최고의 선수가 있어야 할 곳은 T1'이라는 말을 남기면서 말이다. 그리고, '구마유시'는 그 말을 증명했다. 서머 후반부터 '테디' 박진성을 밀어내고 주전으로 자리매김해 롤드컵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T1은 앞서 언급한 '오너' 문현준과 더불어 '구마유시' 이민형이라는 든든한 T1맨을 얻은 셈이다.



4. '딜라이트' 유환중




'딜라이트' 유환중을 처음 접한 건 T1이었다. 많은 팀들이 육성에 본격적으로 집중하던 시기 서포터에선 T1의 '크레센트'라는 닉네임이 자주 언급됐다. 그리고 2021년, '크레센트'는 '딜라이트'라는 이름으로 프레딧 브리온을 통해 LCK에 데뷔했다.

'딜라이트' 유환중은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가장 컸다. 그리고 그는 인터뷰를 통해 LCK에서 인정받는 서포터가 되고 싶다고 했다. 시즌 중 자신의 경기력을 100점 만점에 45점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본인에게 굉장히 야박한 평가였다. 스스로의 평과 달리 관계자 사이에서는 촉망받는 서포터로 손꼽힌다.

그리고 프레딧 브리온의 도깨비 같은 경기력도 '딜라이트'의 지분이 상당하다. 신예답지 않게 빠르고 정확한 오더, 리더쉽 등이 탁월한 선수라는 말이 자주 들리는 선수다. 프레딧 브리온은 2021 스프링과 서머 각각 5승씩을 거두며 10위, 9위에 머물렀다. 그동안 LCK에서 최하위권 팀들이 거둔 승수는 2~3승 정도에 불과한 점, 그리고 최강팀인 담원을 상대로도 승리한 점 등을 감안할 때 차기 시즌 프레딧 브리온의 반란은 더욱 거셀 것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여전히 '딜라이트' 유환중이 있고, 경험이 쌓일수록 강해질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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