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인벤 어워드] 가치를 증명한 LCK 미드 4인방, 그 중 최고의 1인은?

기획기사 | 신연재 기자 | 댓글: 56개 |



LoL에서 승리를 위해 중요하지 않은 라인은 당연히 없겠지만, 그 중 가장 중요한 단 하나의 라인을 꼽으라면 대부분 미드를 고를 것이다. 미드는 위치상 게임의 흐름에 큰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 미드 주도권에 따라 정글러의 행동 반경이 정해지며, 이는 곧 시야로 연결된다. 또한, 주도권이 있는 미드라이너는 타 라인에 힘을 주는 플레이가 가능해져 또다른 스노우볼로 이어진다.

SKT 왕조의 중심에 있던 '페이커' 이상혁, LPL에 처음 소환사의 컵을 안긴 IG의 '루키' 송의진과 이를 이어 받은 FPX의 '도인비' 김태상, 소환사의 컵을 LCK로 되찾아 온 '쇼메이커' 허수 등 역대 월드 챔피언십 우승 팀을 보면 미드라이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체감할 수 있다. 미드라이너의 평균 연봉이 가장 높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LCK는 전세계를 기준으로 최상위권 미드라이너를 여럿 보유한 리그다. 비록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소환사의 컵을 LPL의 EDG에게 내주긴 했지만, LCK 미드 4인방이 보여준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2020년에 이어 올해도 굳건히 탑4를 지킨 LCK의 미드라이너 중 2021 시즌을 대표할 한 명의 선수는 누구일까.

2021년 LCK 최고의 미드라이너를 투표해주세요.






1. '쇼메이커' 허수




3년차 선수인 '쇼메이커' 허수는 이제는 명불허전한 최상위권 미드라이너가 됐다. 데뷔 첫 해에 월드 챔피언십에 입성하고, 이듬해인 2020년 소환사의 컵을 들어올렸다. 담원 기아가 본격적으로 최상위 팀으로 군림하기 시작한 2020 LCK 서머부터 3연속 올-프로 퍼스트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폼을 유지하고 있다.

'쇼메이커'는 육각형 미드라이너의 표본이다. 라인전, 한타, 로밍, 운영, 챔피언 풀, 캐리력 등 모든 능력치가 상~최상을 가리키고 있다. '쇼메이커'의 유연한 플레이로 담원 기아는 최고의 무기인 상체의 힘을 극대화 할 수 있었다. 비록 올해 국제 대회에서는 두 번의 준우승에 그치긴 했지만, '쇼메이커'는 1년 내내 한없이 높은 고점과 저점처럼 느껴지지 않는 저점을 통해 그의 가치를 충분히 증명했다.

■ 2021 주요 성적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우승
2021 MSI 준우승
2021 LCK 서머 스플릿 우승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준우승



2. '쵸비' 정지훈




최강의 무력의 소유자. '쵸비' 정지훈이 가진 최고의 장점은 무력이다. 힘으로 상대를 찍어누른다는 표현이 딱이다. 라인전 능력이 굉장히 뛰어난데, 특히 CS 수급 능력은 괴물에 가깝다. '쵸비'가 더 무서운 이유는 분당 10개를 훌쩍 뛰어넘는 CS를 챙기면서도 필요한 딜 교환이나 소규모 교전을 놓치지 않는다는 거다.

소속 팀 한화생명e스포츠가 스프링 3위 이후 가파른 하락세를 걸으며 8위로 서머 스플릿을 마감했을 때도, '쵸비'의 무력만큼은 인정받았다. 17번의 세트 승리 중 대부분을 '쵸비'의 힘으로 가져왔다는 평가다. 그런 '쵸비'는 결국 선발전에서 한화생명e스포츠를 월드 챔피언십으로 이끌었고, LCK 8위 미드의 무서움을 만천하에 제대로 선보였다.

■ 2021 주요 성적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3위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8강



3. '비디디' 곽보성




2021 시즌 '비디디' 곽보성은 젠지 e스포츠의 믿을맨이었다. 다른 멤버들이 번갈아 부진을 겪을 때, '비디디'는 꾸준히 좋은 폼을 유지하며 젠지 e스포츠가 상위권을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어 주었다. 팀이 급격하게 무너진 서머 막바지에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 판정패를 받았던 '쵸비'와 '쇼메이커'를 상대로 상성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비디디'가 고평가를 받는 이유 중 하나는 '자원 대비 성과'다. '비디디'는 상대적으로 자원을 덜 먹는 미드라이너다. 지표로 보면, 평균적인 CS나 골드 수급량에 비해 대미지 관련 수치는 높다. 타 최상위권 미드라이너와 다르게 희생적이라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럼에도 팀의 승리 지분을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밖에 없다.

■ 2021 주요 성적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준우승
2021 LCK 서머 스플릿 3위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4. '페이커' 이상혁




2021년은 만 25세 미드라이너 '페이커' 이상혁에게 프로게이머가 된 지 9번째 해였다. 지칠 법도 한데, 올해도 '페이커'의 불꽃은 흔들림 없이 전세계를 비췄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팀 내부적으로 부정적인 이슈가 여럿 나왔는데, 오히려 '페이커'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코치진 경질 이후 인터뷰나 인게임 보이스를 통해 공개된 '페이커'의 리더십은 그의 또다른 가치를 보여줬다.

게임 내적으로도 전성기 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유의미한 경기력을 뽐냈다. 젊은 피로 무장한 최상위권 미드라이너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았고, 자신만이 가진 노련함을 살려 신예로 구성된 T1에서 운영의 중심이 됐다. 월드 챔피언십에서는 담원 기아와 분투 끝에 4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실력적으로 경쟁력 있는 미드라이너라는 것을 증명했다.

■ 2021 주요 성적
2021 LCK 스프링 스플릿 4위
2021 LCK 서머 스플릿 준우승
2021 LoL 월드 챔피언십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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