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마지막 무대에 오른 '칸' 김동하, "더 열심히, 더 노력해"

인터뷰 | 신연재 기자 | 댓글: 8개 |



'칸' 김동하가 프로게이머로서 마지막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담원 기아는 전날 진행된 '2021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1일 차에서 같은 우승 후보인 FPX를 일방적으로 찍어누르며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을 보여줬다.

그런데, 12일 저녁 진행된 2일 차 로그전에서 '한스 사마'의 폭발력에 초반의 유리함을 잃고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장로 드래곤 대치 과정에서 상대 정글을 먼저 잘라내며 경기를 승리하긴 했지만, 가슴을 쓸어내릴 만한 경기였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나선 '칸' 김동하는 "일단 A조가 어느 정도 다 잘하는 팀들이 모였다고는 생각했는데, 생각 이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이겨서 다행이다"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로그는 깜짝 픽으로 정글 피들스틱을 꺼내들었다. '칸'은 "'캐니언' 김건부 선수가 LCK에서 피들스틱을 사용하기도 했고, 챔피언 매커니즘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초반에 어떤 식으로 괴롭혀야 피들스틱이 많이 힘들어 할까'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탑 주도권을 바탕으로 잘 괴롭히고 잘 굴려나갔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앞서 말한 대로 '칸'은 탑 주도권을 완전히 틀어쥐며 승리에 큰 역할을 했다. 솔로 킬도 두 번이나 만들어냈다. 그레이브즈의 카운터로 잭스를 뽑아들었는데, 이게 제대로 통했다. '칸'은 "그레이브즈가 현 시점에서 티어가 되게 높은 챔피언이라 어떤 챔피언으로 상대할까에 대해 연구를 많이 했다. 연구 결과 중 하나가 잭스다. 자신감의 픽이기도 했다. 그 외에도 카드가 많이 준비되어 있으니 기대하면서 보셔도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중반부에 로그에게 추격을 허용했던 것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는 사이드 주도권이 있고, 상대는 미드에서 본대 주도권을 바탕으로 게임을 플레이 했어야 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의 실수가 있어서 게임이 더 빨리 안 굴러갔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피드백 열심히 해서 다음 경기에서는 좀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칸'에게는 이번 롤드컵이 마지막 대회다. 군 문제로 올해를 끝으로 은퇴를 예고했기 때문. 그는 마지막 도전인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비쳤다.

"이런 말을 해서 재수가 없을 수도 있겠지만, 롤드컵에 나갔을 때 느낌은 항상 좋았다. 이번은 마지막이기도 하고, 세 번째 출전인데 이제 한 번쯤은 성공할 때가 되지 않았나 싶다. 이번 롤드컵이 프로게이머로서 마지막 대회가 될 것 같은데, 아무래도 마지막이다 보니까 더 열심히 하고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 열심히 잘 하겠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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