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LPL 대표 원딜 되기까지 - '바이퍼' 성장기

인터뷰 | 장민영 기자 | 댓글: 14개 |


▲ 출처 : 라이엇 게임즈

LCK에서 우여곡절이 참 많았던 원거리 딜러 '바이퍼' 박도현이 롤드컵 결승까지 올라왔다. 그리핀 시절 롤드컵 8강 진출-LCK 준우승이라는 경력과 동시에 승강전까지 경험했고, 이후 이적한 한화생명e스포츠에서도 하위권의 성적을 벗어나지 못한 시기도 있었다.

그렇지만 올해 LPL로 넘어간 '바이퍼'는 확실히 성장해 있었다. 첫해에 퍼스트팀 원거리 딜러로 거듭난 뒤, LPL 서머 우승, 롤드컵 결승 진출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냈다. 이에 관해 '바이퍼'는 "LCK에서 지난 1년을 힘들게 보내면서 내가 부족한 부분을 많이 돌아봤다. 그러면서 스스로 발전하고 싶다는 갈망이 생겼다. 그 갈망이 나를 여기까지 오게 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2020년에 많은 경기를 뛰면서 정신이 건강해야 한다고 느꼈다. 멘탈에 문제가 생기니 어떤 식으로든 게임에 영향이 가더라. 이전까지 개인의 기량에만 중점을 두고 있었는데, 2020년에 생각이 바뀌었다"며 자신의 성장 과정을 들었다.

'바이퍼'는 4강 젠지와 풀 세트 다전제 승부와 픽밴에 관한 말들도 아끼지 않았다. 젠지 '클리드'의 리 신이 활약했던 2-3세트를 떠올리며, "1세트에도 리 신이 나왔다. 우리가 이기긴 했지만, 경기력이 완벽하지 않아서 감당하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리 신이 갈수록 더 까다롭다고 느껴져서 밴하게 됐다"며 리 신 픽밴을 언급했다.

봇 라인 구도에 관해서도 상세한 답변을 이어갔다. '바이퍼'는 "다전제 봇 라인 구도에서 하나는 풀릴 거라고 예상했다. 그런데 젠지가 루시안-나미를 열고, 미스 포츈-룰루를 선택할 줄은 몰랐다. 그래도 내가 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바이퍼'는 이번 롤드컵에서 10연승을 이어가는 진을 '매력적인 챔피언'이라고 표현했다. "지금 뽑을 수 있는 원거리 딜러 챔피언 중에 아펠리오스를 제외하고 강한 픽이라고 생각한다. 합류 속도와 상관없이 궁극기와 살상연희(W)로 팀을 지원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다"며 높게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담원 기아와 결승 대결을 언급했다. '바이퍼'는 "솔직히 결승에서 담원 기아와 만날 것을 예상했다"며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를 만들어보고 싶다.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리가 우승할 수 있으면 더 좋겠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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