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챔피언 티어] 협곡의 밤하늘엔 달이 두둥실

기획기사 | 박범 기자 | 댓글: 6개 |



11.14 버전으로 2021 LCK 서머 스플릿이 한 주 간 진행됐다. 눈여겨볼 변화는 이렐리아의 소규모 리워크였다. 이후, 랭크 게임에서는 이렐리아에 대한 주목도가 크게 올랐다. 대회에서도 이렐리아의 티어가 많이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이도 많았다.

완전 대세였던 신 짜오는 W스킬 너프를 피하지 못했다. 바텀 라인에 깜짝 등장했던 직스 역시 기본 마나량 감소 너프를 받았다. 이 둘의 티어 하락도 예상 가능한 범주 내에 있었다. 또한, 솔로 라인에서 심심찮게 등장했던 녹턴도 유지력이 줄어 예전만 못하단 평가가 주를 이뤘다.




굵직한 패치는 언제나 대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신 짜오와 직스, 녹턴의 LCK 챔피언 티어 하락 수치가 눈에 확 들어왔다.

부동의 S티어이자 1위였던 신 짜오는 단숨에 B티어, 8위까지 내려앉았다. 여전히 밴 1페이즈에 자주 얼굴을 드러냈지만, 총 22세트가 진행된 11.14 버전에서의 LCK에서 12회 밴됐을 뿐이었다. 지난 11.13 버전에서는 무조건 1페이즈에 밴 혹은 픽됐던 걸 생각하면 의미있는 하락세다.

신 짜오의 자리에는 다이애나가 자리했다. 밴픽률 100%를 자랑했고 밴 1페이즈에서 14회, 2페이즈에선 2회 금지됐다. 밴되지 않았던 여섯 번의 세트에서 다이애나는 모두 픽 1페이즈에 호출됐다. 성적도 4승 2패로 뛰어난 편에 속했다. 협곡에 달의 기운이 가득했다.

반면, 초반 마나를 많이 들여 라인을 빠르게 밀어내는 역할을 수행했던 직스도 기본 마나량 너프라는 직격탄에 흔들렸다. 지난 버전에서는 5위였는데 이번엔 13위까지 떨어졌다. 그리고 유지력에 어려움을 겪게 된 녹턴은 아예 순위권에도 들지 못했다.

가파른 순위 상승을 겪은 수혜자들도 있었다. 아펠리오스와 라이즈, 칼리스타가 주인공. 나란히 4~6위에 안착했다. 아펠리오스가 밴도 픽도 되지 않았던 세트는 고작 한 번이었고, 대부분 1페이즈에 밴과 픽이 이루어졌다. 칼리스타도 이와 비슷한 수치를 기록했다. 라이즈는 밴도 픽도 많이 된 편에 속했는데 상위권 대부분이 그렇듯이 1페이즈에 초상화를 자주 비췄다.

리워크로 기대를 모았던 이렐리아도 단숨에 B티어, 11위를 기록했다. 기대보단 덜한 데이터였다. 11회 밴, 5회 픽됐고 2승 3패의 성적을 보여줬다. 그래도 LCK를 즐기는 팬들에겐 이렐리아가 활약했던 몇 번의 세트가 기억날 터.

재밌는 건 방금까지 언급했던 챔피언들의 티어 상승으로 기존 강자들이 우수수 떨어졌다는 점. 루시안과 레오나, 그웬, 리 신이 티어표에 이름을 올리긴 했지만, 썩 기분 좋은 성적표를 받진 못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에서도 상록수처럼 빛나고 있는 챔피언이 있었으니 바로 비에고다. 티어 및 순위 변동이 전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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