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FPX, 계속 이러기야? 로그 상대로 찜찜한 승리

경기결과 | 박태균 기자 | 댓글: 13개 |



3경기에선 FPX가 로그를 잡으며 두 번째 승리를 챙겼다. 하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경기력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는 한 판이었다.

극초반 봇에서 FPX가 퍼블을 만든 것 외에는 이렇다 할 사건사고 없이 시간이 흘러갔다. 문제는 탑에서 '너구리'의 제이스가 '오도암네'의 럼블을 완전히 찍어누르고 있다는 점이었다. 상체 주도권은 첫 전령 전투에서 FPX의 일방적인 2킬로 연결됐다. FPX가 첫 드래곤까지 안전하게 가져가며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가는 듯했으나, 탑에서 '너구리'의 제이스가, 봇에서 '린웨이샹'의 진이 동시에 쓰러지며 흐름이 끊겼다.

FPX는 무력을 통해 다시금 한발 앞서갔다. 탑 소규모 교전에선 르블랑-브라움을 잡아냈고, 봇에선 '너구리'의 제이스가 럼블을 솔로 킬 냈다. 18분경 미드에서 벌어진 첫 5:5 교전에서도 FPX는 제이스만을 내주고 3킬을 추가했다. 이 과정에서 '티안'의 비에고와 '린웨이샹'의 진이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오도암네'의 럼블은 3데스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완전히 잃었다. FPX는 아무 어려움 없이 드래곤 버프 3중첩을 챙겼다.

유의미한 글로벌 골드 격차를 벌린 FPX였지만 시원한 스노우볼은 구르지 않았다. 양 팀이 서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네 번째 드래곤이 등장했다. 대치 중 몇 개의 궁극기가 교환된 후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됐는데, 로그가 충분히 잘 싸웠음에도 화력 부족으로 인해 대패했다. FPX는 대지의 영혼 획득에 실패했으나 바론을 처치하며 격차를 더욱 벌렸다.

정비를 마친 FPX는 몸을 뭉친 채 탑으로 몰려가 '트림비'의 브라움과 탑 억제기를 연달아 파괴했다. 이후 드래곤으로 방향을 틀어 대지의 영혼을 획득했고, 수비를 위해 몸을 앞으로 기울였던 로그를 가뿐히 쓸어내고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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