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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픽] 스워드&건즈40(수정완료)

알렉세이vCo
댓글: 5 개
조회: 2371
2019-12-12 23:56:38


나는 갈리의 전 상관이었던 자와 한판 붙으려다가 헬리안으로부터 통신이 들어오는 바람에 하루일정까지 늦춰야 했다.


'오랜만입니다. 지휘관. 저번 전투에선 모두에게 큰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었습니다. 아쉬운 것은 스케어크로우가 자폭

하면서 메모리가 말소된 상태라는 겁니다. 그나마 일부분의 데이터는 복원할수 있었습니다. 그러므로 중요한 보고를

위해서 지휘관께 몇가지 일을 부탁드리겠습니다.'


헬리안의 배경화면이 어느 지역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공정넘버 835492660223, 이것이 방금 회수한 적에게서 얻은 중요한 정보중 하나입니다. 정보팀의 분석에 따르면 그곳

에 숨겨진 좌표가 있다고 하니, 그 주변의 조사를 부탁드립니다. 어떤 흔적이든지 수시로 보고해 주시길.'


헬리안은 여전히 공적인 지시사항만 전달하고 통신을 종료했다. 그래서 어쩔수없이 아이들을 데리고 출동준비를 하기

로 했다. 헬기를 타고 목적지에 다다를즈음에 지도를 펼쳐보니 산간마을의 중심부에 숨겨진 좌표가 새겨져 있었다. 그

리고 헬기위에서 바라볼때도 목표지근처엔 제법 많은 철혈의 병기들이 깔려 있었다. 팀원들을 실은 헬기중에서 1제대

팀이 먼저 착륙해 전투준비를 하였고 우리가 이동하자마자 후속팀이 오기로 했다.


"먼저 우린 북쪽으로 가자."


1제대의 이동과 동시에 2제대팀이 착륙지에 도착했다. 우리들은 제법 빠르게 움직였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적들이

주변을 포위하며 기동해 있었다. 착륙지로 들어오는 길은 세곳으로 되어있는데 지금 있는 2팀이 모두 움직이면 나머

지 길에서 적의 공격을 당해 오도가도 못하게 될수 있다. 2제대가 마냥 지키면서 두곳의 적을 막으면 차질이 일어날

수도 있어서 난감해할때 다른 지휘관에게서 연락이 왔다.


'지휘관님. 괜찮으면 우리 제대를 투입해도 될까요?'


얼마전에 메이드양을 찾아왔던 여성지휘관의 목소리였다. 가까운 거리에서 임무-일거리-를 찾다가 마침 이곳의 소

식을 들은 것이었다.


"감사합니다."


난 그 말을 끝으로 2제대를 남동쪽으로 이동시켰고 간발의 차이로 착륙지에 여성지휘관의 제대가 착륙했다. 제대팀

은 스파스,메이드의 동생인 G36c,스핏파이어,메이드의 막둥이인 G36(꼬마버전), 그리고 수오미가 헬기에서 나와

전투준비를 하였다. 팀원들을 중구난방으로 보낸것 같았지만 적들은 크게 강해보이진 않아서 다치지않게 잘 싸울것

 같았다. 우린 북쪽으로 계속 이동했고 곧 각지에서 교전이 벌어지는 소리와 연락이 들려왔다.


'느흐흐~ 난 정말로 세단 말이지.'


2제대장인 스콜피온이 벌써 적들을 섬멸하면서 이동했고 여성지휘관의 팀도 착륙본거지를 잘 막아내었다고 연락해

 왔다.


'멋진 싸움이었네. 지휘관. 여긴 완료야.'


스파스의 연락이 닿을즈음엔 어느새 우리 1제대도 적과 조우하게 되었다.


"이 늙은이가 활약할 일이 있다니 좋구먼."


제대장이자 우리의 사령관이신 나강의 권총이 먼저 불을 뿜자 아킬리나(ak47)를 비롯한 제대원들의 공격이 시작되

었다. 적들은 공중병기인 스카우트와 강아지를 닮은 디너게이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모두의 사격술이 향상되었는

지 기동이 빠르고 숫자가 많음에도 단숨에 전멸시켜서 내가 검을 뽑을 필요도 없었다. 우리 제대는 보급로를 확보할

 여유도 없이 바로 이동했고 적의 착륙지까지 갔다. 지도를 보니 차근차근 점령하면서 갈필요는 없어서 2제대를 바

로 목적지까지 이동시켰고 우리제대도 이동시키자 마침내 목적지근처에서 합류하게 되었다. 그러면서 적들은 모두

 섬멸을 시켰다. 그러자 적의 본진이 차단되면서 자연스럽게 점령할수 있었다. 우리들은 유유자적하게 마을로 들어

섰고 다른 팀원인 스파스는 빈마을이라 먹을것도 없고 임무도 끝났다며 돌아간다고 하였다. 우리들이 마을로 들어

서자 마을안은 건물이 부서지거나 하진 않았지만 오랫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서인지 방치된 흔적들이 곳곳에 있었고

 스파스의 말마따나 식량이 보이진 않았다. 다만 밭은 훼손되지 않았는지 자연화된 파나 양파등이 심어져 있었고 그

중 파는 바로 수확해도 될것 같아서 뽑아갔다. 나강할매는 전송받은 위치정보를 받아서 자료를 찾았고 그제서야 돌

아갈 준비를 하였다.


"나강, 부탁할게 있는데."


"뭔가? 이 늙은이가 힘닿는 일은 뭐든 들어주지."


난 예전에 카리나로부터 받은적이 있는 비밀사이트를 통해 난민들에게 이곳에 대한 정보를 흘리기로 했다. 나강이

 기지에서 일하는 아이들에게 알려주자 아이들을 이곳에 대한 정보를 바로 사이트에 올렸다. 마을이 너무 깨끗해서

 아까운 곳이라 누군가 이곳에 들어와서 자급자족하며 살면 좋을듯 싶어서이다.


-그리폰기지-


그리 어려운 임무를 한것은 아니었지만 돌아오자마자 아이들이 승전환영을 해주었다. 그래서 저녁겸 파티를 열었

지만 난 한게 없어서 간소한 먹을거리만 챙기고 숙소로 돌아갔다. 정말 한게 없어서인지 저녁을 먹고도 잠이 오지

 않아서 근방의 숲으로 산책을 갔는데 아이들이 다들 일찍 자는지 따라오는 애들도 없었다. 오랜만에 혼자만의 시

간을 보내려할때 어느 건장한 남성이 여자애를 들처업고 숲속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나왔다.


"놓으라고! 젠장! 기지안에서도 내 기관총을 사용할수 있었다면!"


어린애가 기관총 운운하는 것을 보니 전술인형같아 보이는데 아이의 머리색은 핑크색이었고 옷에는 이스라엘의

국기에 쓰이는 육망성이 어설프게 잘려서 새긴 문양이 있었다.


"이상한거 하려는게 아니니까 걱정마. 네게브."


어린애크기의 전술인형이라지만 명색이 인간보다 강한 인형인데도 힘으로 인간에게서 어쩌지 못하는 것을 보면

 스스로 힘조절을 하거나 들고 있는 남성이 보기보다 힘이 좋은것 같았다. 게다가 네게브라는 아이가 매달려 있

을때 절묘한 몸놀림으로 네게브의 무게중심을 흐뜨리면서 제대로 저항을 못하게 하는것으로 보아 제법 요령이

있어보였다. 이런 실력자라면 왠지 저 아이에게 함부로 대하지 않을것같은 막연한 믿음이 생겨서 지켜만 보려고

할때 네게브라는 이름에서 예전에 들었던 소문이 떠올랐다. 미성숙한 모습인 네게브라는 아이를 대놓고 밤에 덮

친 어느 지휘관의 이야기를.. 그러자 평소대로 등에 착용한 검을 뽑으려고 했는데 기지안이라서 놔두고 온것이

떠올랐다. 그래서 저런 실력자(?)를 맨손으로 제압할수 있을까하다가 어느 평평한 바위에 앉은 그놈이 네게브를

 무릎에 앉히고 하늘을 바라보게 했다.


"어때? 오늘은 은하수가 보이지 않아?"


"뭔 소리야? 어..?"


두사람이 밤하늘을 쳐다보자 나도 따라서 하늘위를 쳐다보게 되었는데 실로 오랜만에 밤하늘엔 은하수가 약간

희미하게 펼쳐졌다. 그리폰기지가 외딴곳에 있다지만 인류의 인구수가 급감하면서 아이러니하게 맑은 하늘이

되어 보이는것 같다. 이런 은하수면 애들중 몇명이라도 데려올걸 그랬다.


"하도 전장만 보고 사니까 하늘위를 쳐다 본적도 없지?"


네게브는 그제서야 이 상황이 데이트비스므리한 것임을 깨달았지만 이 지휘관은 뭐든 즉흥적으로 행동하는게

 틀림없어 보였다. 그래서 아무리 멋진 밤하늘이 펼쳐져도 불만을 삭일순 없어 보이지만 태어나 처음보는 은하

수여서인지 눈을 떼진 않았다. 생각보다 로맨스적인 모습이라서 소문의 지휘관이 아닌 같은 네게브를 데리고

있는 다른놈인가했더니 네게브를 안은 그의 한쪽팔이 점점 네게브의 가슴쪽으로 다가갔다.


"뭐, 뭐하는거야?!"


그놈이 맞았다.


"분위기가 너무 좋다보니.. 마침 여긴 우리둘뿐인데 오랜만에 할래?"


물론 네게브는 전혀 그럴 마음이 없어 보였고 나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뛰쳐나왔다.


"이 변태자식!"


하도 검으로만 싸우다보니 정말 오랜만에 주먹이 나가게 되었는데 그놈은 범상한 놈이 아닌지 급습한 내 주먹

을 본능적으로 막아냈다.


'퍽!'


"깜짝이야! 누구냐?!"


놈은 내 주먹을 막은 팔뚝에서 그제서야 통증이 밀려오자 나를 만만치않은 눈빛으로 쳐다봤다.


"이야~ 사람에게 맞아서 멍이 든 적은 오랜만이네?"


이제서야 그의 팔뚝을 바로 보게 되었는데 멍이 생긴게 신기할 정도로 두툼하고 극도로 단련된 팔뚝이었다. 유

들거리는 성격과는 다르게 절대 방심해선 안될 인물로 보였다. 하지만 나와는 반대로 그는 좀더 편안한 말투로

 바뀌었다. 긴장상황일수록 그렇게 되는 성격이라서 그런건지.


"이거. 이거. 직접 보기는 처음이구먼. 전쟁터에 총한자루 안들고 검하나들고 다닌다는 지휘관이 너로구나."


저번 스캐어크로우와 싸우는 작전에서 내 얼굴이 모두 알려졌는지 그는 내가 누군지 알고 있었다.


"그 애가 싫어하는데 억지로 그런 짓을 합니까? 그보다 저 작은 어린애에게 그런 맘이 듭니까?"


네게브라는 아이는 키가 작은것에 콤플렉스가 있는지 발끈한 모습을 보였지만..


"내가 좋아하는데 뭔 상관이야?"


라는 말에 나보다 더 화가 났는지 재빨리 일어나면서 네게브의 머리가 그놈의 턱과 부딪쳤다. 그래도 인형이

어서인지 화가 나서인지 네게브는 아무렇지 않았고 그 지휘관은 턱을 감싸쥐면서 신음소릴냈다.


"내가 좋아하지 않는데 너만 좋아하면 다야! 으휴, 내 지휘관이 이런 바보 머저리에다 미친놈이라니!"


네게브는 그놈이 쓰러져있던 말던 혼자서 돌아가려고 했다. 주변은 위험할게 없지만 그래도 혼자보내긴 좀

그래서 네게브에게 말을 걸었다.


"숙소까지 데려다줄까?"


사실 네게브의 숙소가 정확히 어딘지는 몰라서 기지내까지밖에 데려다줄수는 없었지만 네게브는 거절하는

 분위기도 아니어서 그 아이를 따라가는 모양새가 되었다. 그리고 이 놈은 그냥 놔둬도 알아서 잘 올것 같아

서 내버려두었다. 그렇게 한참을 걷다가 네게브가 먼저 말을 걸었다.


"상당히 자상하시네. 지휘관."


네게브는 여전히 은하수를 보면서 밤길을 걸었지만 감지시스템이 따로 있는지 걸음이 흐트러지진 않았다.

그리고 난 머쓱했다.


"괜찮으면 내가 저 놈을 신고라도 해줄까?"


네게브는 여전히 눈도 마주치지 않은채 대답했다.


"내비둬. 나중에 내 기관총으로 직접 고깃덩이로 만들거니까."


순간적으로 진심인가 여겼지만 네게브의 눈엔 애증으로 가득한 것으로 보아 정말 극단적인 행동을 할것같

아 보이진 않았다. 아주 사이가 나쁜 것은 아닌것 같지만 남녀간의 문제는 걱정이 되었다.


"내가 그때 방심한 것이니까 같은 일은 두번 없을거야."


내 생각을 알아차렸는지 네게브를 그렇게 대답했고 그것으로 더이상의 대화는 없었다. 그리고 그 지휘관의

 단련된 팔뚝과 잠시나마 보인 다정한 모습때문인지 이 이상 나서진 않기로 했다.

Lv33 알렉세이v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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