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 폭발을 걸어두고 이어서 얼음 사슬을 쓰려는데 몹이 살짝 이동을 하는 바람에 스킬 취소 되어서
캐스팅 새로 해야할 때;
캐스팅 새로 하자니 이미 늦었다, 이미 폭발은 일어나고 이미 몹은 나를 감지하고 전력으로 달려오고 있다.
여기서 이미 스킬 트리 박살난거지.
물리공격 스킬이 이미 발동 시작하면 아무리 거리가 멀어져도 걍 타격 판정이 나오 듯이
(아니, 이게 말이 돼? 상식밖이야 이런건, 근접캐들은 죄다 장풍이라도 쏘는 건가)
마법 스킬도 똑같이 되어주면... 공격력 좀 더 구려져도 좋고, 캐스팅 시간이 약간 더 길어져도 좋아.
얼음 사슬이 삑사리가 났다.
그래서 위기를 모면하고자 속박이라도 걸어보려고 하니 요것도 삑사리가 난다.
결국 최후의 수단이자 양날의 검인 겨울의 속박을 써버렸다.
(양날의 검인 이유는 15m 광역 판정...)
아놔, 주변에 있는 몹들 죄다 애드나 버렸네? ㅇ>-<
너무 급한 나머지 주변을 미리 둘러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
(물론 평소에는 주변을 둘러보고 사용하는 스킬이지만 항상 그러기도 뭐하다)
일단 애드난 주변의 몹들에게 수면 걸고, 나무 걸고 이래저래 바쁘다.
주변에 다른 사람이 있었다면 이 마도성은 대체 뭐하고 있는 건지 궁금해 할 듯 하다.
매즈를 무사히 끝마치기라도 하면 다행이고...(여기서 삑나면 더이상 답이 없다, ㅌㅌㅌ)
그리고 정면의 몹을 처리하려고 보니 어느새 겨울의 속박이 풀려서 달려오고 있다.
겨울의 속박 지속 시간은 10초.
나무 걸고, 수면 걸고 다하려면 이래저래 10초는 다 지나간다.
여튼 정면으로 달려오는 몹을 처리해야하는데 제한시간은 20초.
아니, 10초안에는 끝내야 한다.
그래야 매즈 걸린 다른 놈들도 마저 처리하지...(매즈의 지속시간은 20초)
다른 모든 마법 스킬들이 삑사리 나도 좋다, 컨트롤과 근성, 애정으로 극복할 수 있다.
겨우 이정도(?)의 난관으로 마도성 구리다고 말할 생각도 없다.
(이정도의 난관은 모든 직업이 예외없이 가지고 있을 것이다)
다만, 다만...
속박만 삑사리나게 하지 말아줘. ;ㅅ;
속박은 다른 스킬로 몹을 처리하지 못했을 때나 쓰는 위기 회피용 스킬이나 다름없다.
그런데 위기 회피용 스킬이 삑나면 걍 천쪼가리 로브 입고 근접전이다...
아직 쪼렙이라 그런지 자주 겪는 일은 아닌데, 어젯밤 속박을 시전하면서 화들짝 놀란 일을 처음 당했다...
세상에, 마법 저항도 아니고 속박을 제대로 걸었는데 자력으로 빠져나오는 몹이 다 있더라...;
뭐였더라? "탈출하기"라고 했나?
아무튼 스킬을 써서 탈출을 하던데... 아무튼 좀 무서웠다, 그거.
마도성은 심장이 좋아야 할 수 있는 거였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