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칼론서버에서 마족으로 호법성 30까지 찍은 후, 카이시넬 서버로 옮겨 천족으로 호법성을 다시 키우고 있는 유저입니다.
두종족이 그러하듯이, 처음 파티플레이를 하는 레벨대가 17-18 정도이죠. 처음으로 <정예 몬스터>를 잡으러 가는 시점입니다. 여태까지 사냥했던 몬스터들보다 체력도, 공격력도, 방어력도 훠어얼씬 높은 녀석들이 있는 소굴로 들어가야만 하죠. 그래서 우리는 파티를 필수로 해야만 합니다. 그 이후로도 잦은 파티플레이 사냥을 해야 합니다.
자 여기서 한가지 문제가 발생합니다. 직업군은 8개인데, 풀파티는 6명까지만 가능하다!! 는 것입니다. << 이 말은 잠시 후 아래에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 탱커
- 딜러
- 보조
- 메즈
파티 내에서의 역할은 저렇게 크게 4가지로 나뉘는데요, 하지만 아쉽게도 아이온에서는 <메즈>의 역할이 그렇게 큰 것 같지는 않으니 탱커, 딜러, 보조 의 역할만으로 얘기를 해 보겠습니다.
(사실 메즈가 크게 부각되지 않는다는게 너무나도 아쉬울 따름입니다. 일단 지속시간이 여타 게임에 비해 매우 짧은 편이고, 아이온 게임 내 유저들은 메즈보다는 '닥치고 두드려 패는 것' 에 조금더 집중하고 있지 않나 합니다. 메즈가 무엇인지 잘 모르는 분도 계시고, 메즈를 걸어도 신경도 안쓰는 분들도 계셔서 하는 말입니다.ㅠㅠ)
자, 다시 본론으로 넘어와서.
탱커는 말이 필요없습니다. 탱커는 탱컵니다. 즉 하나의 클래스 밖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죠. 바로 <수호성>입니다. 간혹 <검성>이 탱커를 하기도 한다지만 어그로 관리에서는 수호성을 따라갈 클래스는 없지요.
그 다음.
딜러. 딜러는 검성, 궁성, 살성, 마도성, 그리고 정령성을 넣을까말까 고민 중입니다.
다음, 보조.
보조로는 치유성, 호법성, 정령성(딜러겸) 인데요.
치유성은 절대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클래스죠. 힐을 팍팍 넣어줄 든든한 지원군인 셈입니다.
자... 여기서 문제는 봉착합니다. 바로 우리의 클래스. 호법성이죠.
아까 위에서 잠깐 언급했는데, 파티는 6명이 한계입니다.
개인적으로 그나마 좀 편하다, 싶은 구성을 하자면.
<수호성-검성-살성-마도성-호법성-치유성> 을 꼽습니다.
역할 놀이를 하자면 수호성은 전체적인 어그로 관리.
검성과 살성, 그리고 마도성은 안정적인 데미지 딜링과 함께 부가적으로 마도성은 메저의 역할을 겸한다고 볼 수 있겠네요.
자... 치유성은 말이 필요 없습니다. 힐 입니다. 힐!!!
그런데 우리 호법성은 무엇을 하느냐...
법봉들고 수호성이 치는 거... 열심히 스킬 눌러가면서 때립니다.
데미지는 안습이지만 그래도 꿎꿎히 때립니다. 전투창을 살펴보면, 방어력을 약화시켰다~ 공격속도를 감소시켰다~ 어쩌구 합니다. 얼마나 감소시켰는지,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도 우린 때립니다.
아!! 몹이 몰립니다. 수호성의 컨트롤이 흐트러지면서 어그로 튕김 현상이 난무합니다. 치유성은 정신없이 힐을 하고 있고 어느덧 몬스터는 치유성을 바라봅니다. 네, 우리의 치유성 자힐하기 바쁩니다. 파티창을 보고 있자니 쭈우우우욱 하면서 치유성의 체력이 0/???? 으로 변해버립니다. 안습입니다.
그럼, 그동안 호법성은 무엇을 했느냐. 네 치유성과 마찬가지로 열심히 힐을 합니다. 하지만 살아야 합니다. 살아나야 합니다. 힐러가 눕고 전문 힐러로 변신합니다. 어째어째 살아 남았으나 파티는 어느덧 만신창이가 되었습니다. 하나둘씩 부활을 넣습니다.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으나 쓰다보니 산으로 가버렸네요.
사실상, 여태까지 개인적인 느낌은 오픈베타의 호법성은 효율적이지만 필수직업군은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 위와 같이 파티원들이 하나둘씩 눕는 상황에서 몹을 잡든 못잡든 어쨌든 한사람만 살아남는다면 파티는 유지된다는 거죠. 부활 아이템이 부활스킬을 무색케 합니다. 게다가 호법성의 버프. 네, 맞아요. 우리는 사실 버프를 전담하는 직업군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버프는 아직까지는 효과가 그다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화면 상단에 무언가가 떠 있기는 하지만 말이죠. 사실, 파티를 할때도 파티원들은 호법성이 어떤 버프를 넣건 크게 관심을 보이지 않습니다. 힐러도 넣어줄 수 있는 기본 축복 버프. 어떤 진언을 켜놨느냐도 상관 없습니다. 아, 이속진언은 티가 나는군요. 네, 그거 켜놓으면 발이 빠릅니다.
그리고~
또 위에서 얘기했던 바쁘게 손가락 눌러가면서 썼던 디버프 스킬들. 데미지는 안습입니다. 그리고 걸었던 각종 디버프. 눈에띠게 티가 안납니다. 검성과 살성, 마도성 또는 궁성의 화력에 묻혀 버리죠.
아아~ 우리의 호법성 눈물납니다.
게다가 어글이 튀어서 몹이 바라보면. 몸 사리기 바쁩니다. 사슬을 입어도 아픈건 마찬가집니다. 몇대맞으면 화면이 흑백으로 변해버립니다.
본론으로 넘어와서,
이렇게 전체적으로 안습한 호법성이지만 왜 제가 굳이 최적의 파티조합의 한명으로 꼽았냐 하면...
아직까지는 파티의 체계가 정확하게 잡히지 않은 것 같습니다만, 길게 내다 봐서 호법성은 일종의 파티의 조율자가 아닌가 합니다.
개인적으로 파티플레이를 지향하는 북미게임을 많이 했었는데요,(물론 대다수가 국내에서 성공하지 못한 게임이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만) 대부분 파티 내에서는 조율자가 존재합니다. 이것은 큰 인기를 끌고 있는 Wow(언급하지 않으려 했지만 어쩔 수 없네요.) 내에서도 분명 존재합니다.
잠시 파티의 조율자에 대해 말씀을 드리자면... 말 그대로 조율을 하는 겁니다. 사냥에 열중하다보면 모두 각자의 역할에 집중하여 상황을 둘러볼 시야가 좁아지거든요. 탱커와 딜러들은 몬스터만 바라보게 되고, 힐러는 파티창만 바라보게 되죠. 그러다보면 밀리 직업군은 누구 피가 빠지고 있는지 힐러가 맞고 있는지 아닌지를 잘 모르게 되고, 반대로 힐러는 몬스터가 자신에게 달려들고 있는지 아닌지를 잘 모르게 됩니다.
호법성은 여기서 빛을 발하지 않나 합니다. 사실 제 플레이 스타일은 매우 바쁜 편인데요. 몹을 치고 있는 와중에도 수시로 화면을 돌리고, 파티창을 수시로 바라봅니다. 말그래도 현재의 상황을 유기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서지요. 안정적인 상황은 급격하게 바뀔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힐을 넣어야 하는 상황은 꼭 생기구요.
파티의 조율자는 흐름을 잘 맞춰야 합니다. 그리고 그 흐름을 조절을 잘 해야 하구요.
아이온은 단순히 레벨 높이고 장비 맞춰서 닥치고 사냥하고, 천족 죽이고 마족 죽이고 용족 죽이고. 요새 탈환해서 세금 받아먹고. 하는 식의 게임을 떠나서 일단은 파티 게임입니다. 즉, 북미식 MMORPG 를 따라간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기존의 NC 게임인 리니지나 리니지2를 오랫동안 즐겨 오셨던 분들이나 파티를 하더라도 화력 위주의 게임에 적응이 되셨던 분들이라면 '아이온' 이라는 게임이 조금은 불편하고 어색하게 느껴지실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이 게임은 파티를 맺고 진행하는 부분이 굉장히 크고, 심지어 포스(공격대)를 맺고 진행하기도 합니다.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여 플레이를 해야 하고, 개인적인 행동이 곧 날개를 펴고 바닥에 웅크리고 있는 자신의 캐릭터를 보는 지름길이기도 합니다.
이거, 호법성 얘기 하다가 배가 산으로 가네요.
어쨌든. 제 요지는 이겁니다. 호법성의 가장 큰 역할은 파티를 <조율> 하는 겁니다. 뭐... 아직까지 그렇게 어려운 파티플레이를 해야할 몬스터나 인스턴즈 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RVR 이 자리를 잡은 것도 아니니 내일 상용화 이후의 상황에서 역할 비중이 얼마만큼 변화할 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후... 쓰다보니 완전 두서없이 글이 산으로 하늘로 우주로 가는 것 같네요. 쭉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