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던 플레이가 단순해진다는 분들께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이분들은 와우를 플레이하셨거나, 다른 게임도 해보신 분들이라 사료되서
비교를 좀 하겠습니다.
와우에서 전사의 어글 키핑 능력은 아이온보다 한수위라 판단됩니다.
최소한, 극딜 구간에서도 아슬 아슬하게나마, 오르락 내리락하는 TPS를 유지해왔습니다.
어글 키핑 능력이라는 건, 보장된 생성치만의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센스있는 탱커를 찾는 것입니다.
와우에서 오리지날 이후, 닥탱으로 어글 키핑 할 수 있는 네임드가 존재했던가요?
항상, 네임드는 탱커의 어글 키핑을 방해하는 패턴을 지니며, 탱커가 네임드를 키핑하고 있지 못 하는 공백의 구간도
생기도록 디자인 했습니다.
어떤 네임드는 순간 순간 적대치를 제로로 만들어 버리는 지점도 존재했고, 꾸준히 탱커를 매즈시키거나
어그로 자체가 무의미한 네임드도 존재했죠.
이때문에, 그 순간의 자신만의 스킬 사이클을 만들고, 얼마나 누적시키느냐가 그 탱커 역량의 한 축을 담당했지요.
그와 맞물려, 딜러들의 딜링 조절이 필요했던거지, 지금의 아이온 처럼
닥탱의 구간만 존재한다면, 레이드급 메인탱커라면, 딜러들의 딜링을 씹어먹고 남을 만큼의
적대치를 생성해낼수 있었습니다.
레이드 돌다가, 심심해서 간 인던에서, 매즈 없이 열마리씩 몰면서 광역과 아드 폭칼로 쓸고 지나가던
구간들 없으신지요?...
저도 전사로 플레이하면서 대여섯마리는 우습게 키핑하고 딜러분들이 하나씩 녹이도록 하던때가
눈에 선하네요.
단일탱 멀탱 ...네임드의 패턴에 따라가기위해 수많은 매크로를 생성하고, 연구하지 않았던가요?
왜, 인스 플레이의 다양성을 클래스의 능력을 파괴해서 생성하는걸 당연하다 느끼시나요?
인스 플레이의 다양성이라면, 그 주 골자가, 네임드의 패턴이 다양해지고
각자 주어진 클래스의 특징을 잘 펼칠수 있도록 되어있어야 진짜 PVE가 아닌지요?
수호성에게 적대치에서 확실한 우위를 선점할수 있게 하되
네임드가 수호성의 플레이를 방해하도록 구성된다면,
바로 여기서 각 수호성의 "컨트롤"이 각광 받게 될테고, 이것이야 말로 탱커라는 클래스를
빛나게 해줄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하긴..그리되면 수호성의 스킬이 지금보다 대여섯배는 많아져야할테니...복잡한거 싫은 분들에겐
쥐약일수도 있겠네요...
지금 스킬은.. 적대치와 데미지 뿐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