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뭐 꼴란 게임 하나 하는데 그 역사부터, 기반 시스템까지 줄줄 꿰고 있을 필요는 없지만
꼴란 게임이라도 꼴란 게임이 아닌걸로 인식하고 즐기는 사람들도 많고
사실 운동이라던거, 악기.. 하다 못해 낚시나 등산을 즐겨도
초심자 - 중급자 - 고급자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는 그 경중은 있으나, "공부"나 "연구"를 안할수 없죠.
유독, 한국 내에서만 게임이나 애니 같은 "비현실 문화"를 애들이나 하는 것쯤으로 치부해오다가
상업성이 생기자 너도 나도 우후죽순으로 붕어빵찍어내듯 찍어내고
그 덕에 깊이보다는, 개발사 뿐만 아니라 유저들조차 --- 부업 --- 정도로 치부하는 사람들도 다수 생기고
비틀릴대로 비틀려있는게 지금 현실아닐까 싶군요.
밑에 글에도 보다보면... 무슨 게임내 계층을 ROLE로 인식하는 사람이 있질 않나...
미안하지만, 개념의 확장 측면에서 그렇게 볼 소지도 있겠지만, 그건 개인 혹은 한국 내에 형성된 문화일 뿐이지
기본적으로 RPG에 Role은 " 파티 내의 협동 "에서 탄생하고 발전해왔죠.
물론, 한국땅이니 한국의 것을 따를 필요는 있습니다만....
악법도 법이라고 외치면, 좀 곤란하죠.
그것이 파생시키는 문화가 그 자체의 "순수성"을 훼손한다면, 그걸 선으로 보기는 힘드니까요.
정선 카지노에서 옷까지 저당잡히고, 결국 몸팔러 다니는 아줌마들도 취미라고 외치면 그게 취미가 될까요?
그 사람들도 다 이유가있고 나름대로의 논리가 있어요.
그 사람들도 그 사람들 시각에선, 그게 게임이고 즐기는 수단인거죠.
다만,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지 못 해서 처벌 받을 뿐이지.
예전에, 북미 게임문화와 국내 게임문화를 비교하는 글을 써보는데...어떤 분이 그러시더군요.
" 파티나 맺고 희희덕 거리고 모험한답시고 몹은 30분잡고 몇시간 싸돌아댕기는게 좋아보이냐? "
... 최소한 사람들끼리 게임내에서도 모자라, 밖에서까지 니가 세니 내가 세니 드잡이하는것보다는
우수해보이는군요.
RPG는 그 탄생 배경부터가 가볍지 않았습니다.
수많은 계산들의 집합체고, 모든 장르를 아우르는 가장 개발하기 어려운 장르의 정점에 올라와있는
게임계의 종합 예술정도로 볼수 있겠죠.
그러한 RPG가 가진 무수한 장점들중에... 유독 한국 토양에선
--- 키워서 세지고 남들 위에 군림하는 --- 것만이 남아있어 안타깝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