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를 2년 넘게 해보고 지금은 아이온을 한지 3달째 되어갑니다. 그런데 아이온을 하다보면 아쉬운게 한두가지가 아니라서 이 글을 씁니다. 딱 잘라 말해서 아이온은 북미게임형식을 빌린 국산 특유의 게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아이온은 분명 유망받는 기대게임중 하나이고 세계적인 게임입니다. 확실히 NC의 전략은 먹혔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더 아쉬움이 크네요.
제가 보는 NC의 아이온에 대한 전략은 이렇습니다. 일단 온라인계는 두부류로 나뉘어져왔지요. 국내 바람의 나라로 부터 시작한 닥사형 동양계 온라인게임. 일본의 애니메이션이나 콘솔게임 디자인을 따라 이쁜디자인과 사냥 액션형 게임이 주류를 이루지요. 그에비해 서양 울티마 온라인을 시초로 시작한 주로 D&D 룰을 변형한 서양형 RvR 혹은 파티모험형 온라인게임이죠. 케릭터 디자인이나 세계관은 상당히 개성적이죠. NC는 동양계 온라인게임을 이끄는 선두주자입니다. 헌데 와우가 국내에 유입되서 상당수의 유저층을 가지게 되었죠. 이에 발끈한 NC가 시대의 흐름에 따라 북미형 온라인게임을 컨셉으로 잡고 만든게 아이온입니다. 헌데 애석한 것은 나름대로 개성적으로 만들려고 노력하고 수많은 게임을 벤쳐마킹하고 리니지의 원형도 유지하려고 애썼으나 너무 배껴온 티가 많이난다는 것이죠. 어쩔수 없는 비교와 비난은 감수해야합니다. 하지만 그로 얻는 이득이 많습니다. 일단 와우와 비슷하다는 면에서 상당수 와우 유저를 아이온으로 끌어와 어느정도는 아이온 유저로 남았습니다. 또한 단지 NC게임만 하던 유저는 북미식게임의 새로운 면을 보아서 신선한 재미를 느꼈습니다. 즉 아이온은 분명 북미형 온라인게임을 모델로 잡았으나 결국은 국내 닥사게임에 더 가까운 면을 보입니다.
와우 유저나 아이온 유저나 둘다 MMORPG이다보니 보다 강한 아이템을 가지고 싶다는 면에서 어떻게 하면 강해질 수 있을까가 혹은 부유해질 수 있을까 를 추구한 다는 면에서 더 빠르게 효율성이 좋은 플레이를 하려는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성향차이를 크게 느낍니다. 말했듯이 와우는 북미식이고 아이온은 국내식에 가깝습니다. 물론 아이온이 북미게임을 표방한 만큼 북미성향 유저도 있지만 대부분 국내게임 성향이 머물기 때문이죠. 제가 북미게임에 길들여져서 그렇게 느끼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와우유저도 별다를 것은 없지만 일단 와우는 컨텐츠가 많습니다. 따라서 유저도 별의별 유저가 다 있지요. 온라인게임 유저의 성향이야 비슷하겠지만 말이죠. 레이드에 골몰하여서 어떻게하면 저 네임드를 쓸어뜨릴까에 골몰하는 유저. 전장과 투기장만 뛰면서 서로간의 팀플을 맞추는 투기가 넘치는 유저. 상대를 죽이는 재미에 희열을 느껴 한군데 정착해서 적만 죽이는 변태성 유저, 모험을 즐기는 퀘스트만 하면서 여러케릭을 키우는 유저. 이것저것 모으는 재미로 하는 컬렉터유저 등등 추구하는 방향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이 많습니다.
아이온에도 많은 성향의 유저가 있지요. 일단 아이온의 장점인 멋지고 이쁘고 혹은 개성있는 케릭터에 멋진 의상을 추구하는 드레서, 열심히 키나 벌어 아이온계의 거상을 꿈꾸는 재료 채집하고 망치 뚜둘기는 장인, 달인 유저. 가족 같은 레기온속에서 활발한 커뮤니티를 만들어 나가는 채팅유저. 1%장비를 가지고서 거만 떠는 거들먹거리는 깡패유저 등 아이온만의 특색있는 유저도 많습니다.
최대 아이온의 약점은 장비 의존도 입니다. 유저 성향 역시 "무조건 아이템빨" 이거죠. 아이템은 곧 키나로 직결 되기 때문에 특히 심각한 현질문제에 있어서 게임시간 = 돈 이라는 생각에 젖어있죠. 그것도 국내게이머 특유의 현상인 게임머니는 돈. 장비도 돈이라는 생각에 너무 효율성만 따지다보니 게임세상 자체가 상당히 삭막하다는 것입니다. 유저도 삭막한 유저가 넘쳐나죠. 장비가 안되면 나가라. 그러다보니 파티가 아니면 클리어하지 못하는 퀘스트가 있어도 닥사에 익숙한 국내유저는 미션만 클리어하고 무조건 닥사입니다. 파티던전도 파티를 맺어야 닥사가 가능하니 자리 맡고 닥사하기 좋은 구성에 장비만 모집해서 닥사합니다. 그러면 퀘스트하고자 그 지역에 가고 싶어도 못합니다. 무조건 닥사가 최고효율이기 때문이죠. 효율=돈이기 때문에 그렇죠. 그런 인식이 젖어있는 유저가 50% 이상은 된다고 봅니다. 리니지에 동전 던져놓고 여긴 내자리 하는 거랑 비슷하죠. 또 아이온에 이상한 부류가 있죠. 무조건 장비와 강한 것만 추구하는 유저. 그냥 쎄면 흐믓한가봐요. 남을 무시해도 될 만큼 말이죠. 물론 와우에도 그런 부류가 업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유독 아이온에 더 많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자기클래스가 하향됐다는 소식만 들어도 더 난리를 치고 접는다고 말합니다. 그것도 무식하게 하양 하양 하면서 말이죠. 클래스가 하향된 것은 분명 나쁜소식이나 케릭터에 애착이 없다는 것이죠. 워낙 사고파는데 익숙해져서 케릭터조차 애정이 없는 유저가 많습니다. 물론 와우유저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니 오히려 캐릭터 사고파는 것은 와우가 더 심하죠. 하지만 게임을 게임으로 즐기면 안될까요? 무조건 돈으로만 보는 유저보면 뭔가 한심해보입니다.
결국 NC는 국내에 닥사형 현질형 게이머를 노리고 아이온을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좋아할만한 게임을 말이죠. 겉으로는 북미식 게임을 표방하면서도 알고보면 현질형 장비우선주의 게임입니다. 특히 컨텐츠도 부족하고 말이죠. 그런 현실이다보니 당연히 유저들이 키나와 장비에 목매는 수밖에 없죠. 물론 그에 벗어나서 즐기는 게이머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MMORPG 특성상 게임머니와 아이템과 레벨업은 추구해야할 목표입니다. 헌데 아이온 게이머중에는 재미를 떠나서 효율성만 따지는 유저 최대한 빠르게 최대한 강하게만 하는 삭막한 유저가 너무 많다는 것이죠. 다행한 것은 아이온의 장점인 커뮤니티성하나는 굉장히 뛰어나서 커뮤니티를 통한 훈훈한 소식이나 재미가 있다는 것은 불행중 다행입니다.
너무 아이온의 장점보다 단점만을 부각시킨 듯 하네요. 하지만 좀 아이온이 단점을 극복하고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과 매너 없는 유저가 사라지고 더 각양각색의 재미있는 유저가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에 이 글을 적습니다. 너무 현질에 익숙해진 돈=키나 시간=키나의 관념의 게이머는 좀 사라졌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