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픈 베타 때부터 아이온을 해오던 한 유저입니다(에레슈키갈 Rebirths).
지금은 해외에서 근무를 하는 관계로 겜은 못하고 소식만 듣고 있던 차에
토론장에 아이온의 어비스에 대한 개선 글들이 올라와 용기를 내어 몇 자 적어 봅니다.
* 이 글을 쓰게 된 것은 아이온이 추구하고자 하는 종족간의 대립구도 보다는 노가다로 전락해가는 아이온의 현실이
안타까워서이고 또한 어비스를 살려보자는데 그 취지가 있습니다. 허무맹랑하게 보일지라도 많은 유저 분들이
가지고 계신 상상력의 한 조각이라고 생각하시고 그냥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게임을 안 한지 5개월가량 되어서 현재의 아이온에 대한 플레이 경험은 부족합니다. 36까지 키운 경험과
인벤에서 봐온 글들을 통해 제 생각들을 적습니다. 또한 제 글은 어디까지나 렉이나 오토 같은 게임 외적인
환경에 대해선 약간 배제하고 작성한 글임을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 유저들이 아이온에서 가장 바래왔던 종족간의 전투 PVP, 대규모 전투 등에 중점을 두고 게임을 즐겨보자는 데
취지가 있습니다.
1. 배경
1) 아이온의 세계가 태초에는 하나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에 착안하여 천족과 마족이 함께 거주하던
하나의 탑을 생성합니다.(뭐 배경은 소설가가 아니니 대충 붙일께요...사실 그런거 누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구여..ㅋㅋ) 이 탑은 두 종족이 공존하던 장소지만 현재는 용족의 거주지가 되어버린 지상 지역,
예전 천사들의 신전이 있던 천공 지역, 악마들의 신전이 있던 지하 지역으로 구분합니다.
2) 지상 지역은 토론 글(통합 인던)에 있는 그런 설정이 좋을 듯 보입니다.(몹은 용족 이미지...ㅋㅋ)
3) 핵심은 천공과 지하에 있습니다. 천공은 무한비행이 가능한 지형으로 지하는 비행이 불가능한 지형으로
특성을 부여하여 이 지역에서 보다 다양한 전투가 펼쳐질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2. 천공
1) 지형
a. 앞쪽 입구
* 천공 지역은 이집트의 왕들의 계곡에서 모티브를 따왔습니다. 즉 산으로 둘러싸인 계곡으로 신전(인던)
입구가 있는 그런 지형입니다. 인던 입구를 중심으로 중앙 큰 길이 있고, 큰 길 중간 지점에 남북으로
두 개의 길이 존재하며 이 길이 곧 각 종족의 입장 지역이 되는 것입니다.(말로 설명하려니 참 힘든데요,
예를 들면 평지에 담배 갑을 네 개 균등하게 배치해 놓으면 열십자의 통로가 생깁니다. 담배 갑은 바위산
평지는 길이고 담배 갑 윗부분은 계곡위이며 서쪽구석에 인던 입구를 남쪽과 북쪽 끝 부분에 종족 텔 포인트
지역을 설치하고 동쪽에서 중앙 부분까지는 필드 그리고 담배 갑 윗부분도 필드도 구성합니다.)
* 입장 지역의 텔 포인트부터 중앙 큰 길 까지는 막을 형성하여 다른 종족의 진입을 배제합니다.
이 막의 형태는 위로는 계곡위의 지면 (즉 담배 갑의 윗부분)과 맞닿으며, 계곡 지면 위로는 하늘 지형을
형성하여 비행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 텔 지역에서 인던 입구까지의 거리는 도보로 5~10분 남짓의 거리를 설정합니다.
* 종족 입장 지역을 제외한 천공 지역에는 몹을 배치하고 은폐가 가능한 갖가지 조형물을 배치합니다.
b. 뒤쪽 입구
* 앞쪽 입구에서 비행으로 도달이 불가능한 제한된 구역을 설정합니다. 각 종족의 텔 지역을 서로 나누고
텔 지역에서 인던 입구까지 불과 30~50m 남짓의 거리를 둠으로써 언제든지 쉽게 입장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 두 종족 모두 입장 가능한 지역으로 설정하여 진흙탕 싸움이 일어날 수 있도록 설정합니다.
* 앞쪽 입구보다 몹 레벨을 상향 조절하고 길 중간 중간 네임드를 처리하고 지나가야지만
최종 보스를 대면할 수 있도록 설정(예를 들면 크랄동굴)함으로써 입장하긴 쉽지만 들어가기는
싫은 지역으로 구성합니다.
* 이 경우 드랍 아이템을 앞쪽 입구보다 좋게 해주고(신석이나 제작 재료 등) 최종 보스의 드랍 아이템을
좋게 함으로써 인던 입장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한다면 버려진 입구는 되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2) 비행
천공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이 지역에서는 무한비행이 가능하도록 설정합니다. 예를 들면 천공 입장 퀘를
만들고 퀘 완료시 보상으로 천공 지역에서 무한 비행 날개(천사의 날개...이름임..ㅋㅋ) 아이템을 지급하도록
합니다. 다만 천공에서 무한비행으로 전투를 벌일 시 전투의 다양성이 존재할 수 있도록 비행중인 캐릭은
스킬 시전이 불가능하고 지상의 캐릭 또한 비행중인 캐릭에게 스킬 시전이 불가능하도록 설정한다면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형태의 전투가 펼쳐질 것입니다. 물론 이 경우 원거리 공격 캐릭에게 유리하게 적용되는
점들이 많지만 이는 새로운 형태의 전투를 이끌어내기 위한 설정입니다.(비행중인 마도성이 지상의 살성 녹여
줄 것입니다.) 또한 공간을 한정적(천공지역에 대접을 엎어 놓음..)으로 설정할 수 있는 막을 형성하고, 하늘에
몹 좀 풀어놓으면 36계가 쉽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3) 천공과 인던의 시스템
a. 인던의 레벨은 일반 몹은 1~2파티, 네임드는 2~3파티 정도의 포스로 사냥 가능하도록 설정합니다.
(이건 뭐 알아서들 설정하면 됩니다...몹 이미지는 천사.)
b. 인던의 입장은 포스원의 한사람이 열쇠를 소유하고 열쇠 소유자가 입구 NPC와 20~30초간의 대화를 통해
입장이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c. 인던의 입구인 천공 지역은 거주 시간을 제한합니다.(약 30~60분 정도,제 생각으론 60분 정도가 적당하다고
봄. 또한 인던 입장 열쇠를 부여받은 동시에 시간이 소비되기 시작함) 인던의 입장은 하루 두 번만 가능하며
입장 쿨 타임은 6~8시간 정도로 설정합니다.
천공 입장과 동시에 제한시간이 설정된 타이머가 작동하여 제한 시간을 모두 소비하면 강제 소환
조치되고 쿨타임 전에는 재입장이 불가합니다. 또한 제한 시간은 천공에서 귀환하여도 계속 소진됩니다.
즉 포스원 전원의 제한시간 타이머는 어디에 있던지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d. 천공에서 사망 시 열쇠 소유자가 NPC와의 대화를 통해 인던에 입장하면 사망 캐릭 또한 사망 상태로
인던으로 소환되며 종족 입장 지역을 제외한 천공의 모든 지역에 존재하는 포스원을 강제 소환합니다.
e. 열쇠 소유자가 천공에서의 제한 시간까지 입장을 하지 않았을 경우 모든 파티원이 하루의 입장 가능
횟수를 소비하게 됩니다. 또한 열쇠 소유자가 천공에서 사망 시 열쇠가 소멸하도록 설정합니다.
f. 각 종족의 입장(보호)지역은 한번 벗어나면 다시 입장이 불가능하도록 설정합니다.(너무 많은걸 바라나요?)
g. 천공에서의 어비스 포인트는 일반 어비스와는 다르게 짧은 시간의 전투라도 유저들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의 어비스 포인트와 훈장이 지급되도록 설정합니다.
4) 전투
이러한 천공 지역은 좋은 아이템을 드랍하는 인던을 미끼로 종족간의 전투를 이끌어 내고자 하는데 그 취지가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앞서 제시된 통합 인던과 유사하지만 전투의 형태가 좀 다르겠죠. 그리고 지금의 어비
스처럼 뒤치기나 요새전이 아닌 인던 입장을 위한 자연스러운 60분간의 혈투가 형성됩니다. ‘뭐 종족전 뭐하러
하냐 걍 인던이나 들어가지‘ 그런 말씀 하실 수도 있지만 아이온 유저분들 중엔 사냥뿐만이 아니라 PvP 내지
RvR을 즐기는 유저분들도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렉 이딴 것은 얘기하지마셈. 렉은 NC에서 해결해주는
전제 조건임.앞서도 얘기 드렸지만 어디까지나 이 글은 이런 것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램임...)
상황1. 천공 입구로 향하는 길에서 각 종족의 파티가 마주친다. 사이좋게 인던에 입장할 수도 있고, 잠재되어
있는 공격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도 있습니다.
상황2. 인던 입구를 한 종족이 차지하고 제한시간까지 지키고 서서 다른 종족의 입장을 제지한다.
a. 걍 열쇠 소유자를 보호하면서 인던 입구에 도착. 인던으로 들어간다. 단, 살성의 은신을 통한
버스가 불가능하도록 인던 입장을 위한 NPC와의 대화 시에는 은신이 풀리도록 설정한다.
(대화시간 20~30초면 살성은 황천행임) 열쇠 소유자가 죽으면 인던 입장이 불가능 하므로
한쪽은 절대 보호고 한쪽은 열쇠 소유자만 노릴 수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열쇠 소유자가 죽으면
도망 혹은 죽기 살기로 저승 행 길동무나 선별하면 됩니다.
b. 이길 자신이 있다면 한판 붙는다.(그걸 어떻게 파악하냐구요...살성 은신 있잔아여...이게 바로
진정한 정찰자의 임무임.) 큰 길을 따라 지상에서 정면 승부, 계곡 위로 일부 인원을 이동시켜
지상과 하늘에서 협공, 선별대를 통한 유인작전, 인던 입구를 차지하고 있는 종족은 타 종족의
보호 지역을 둘러싸거나 은폐물을 통한 개인 은신 후 협공, 계곡 위 점령 등 여러 형태의
전투가 가능하리라 봅니다.
c. 입구를 지키는 인원이 한 포스 이상인 경우. 천공 입장과 동시에 정찰... 시간 지연, 운에 맡기고
일부 포스가 인던에 입장한 후 공격.
상황3. 비슷한 규모의 각 종족이 인던 입구에서 대치 상황.
50대 50에서 전투 도중 10명과 15명 사망, 그러나 10명 사망한 종족의 한 포스가 제한 시간이
1분 남았다면 인던에 입장할 것인가 그냥 전투를 지속할 것인가로 고민을 해야겠죠. 원래 전쟁이란
때론 외부의 적보다 내부의 적이 무서울 때도 있습니다. 고민을 하고, 키보드 자판을 누른다는 것
자체가 컨트롤 저하로 내부 균열로 이어질 수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시겠습니까??
상황4. 앞쪽 입구 포기하고 뒤쪽 입구로 인던에 진입합니다. 이건 당신의 생각에 맡기겠습니다.
한쪽 진영이 거의 전멸을 한 경우나 전투 도중 패색이 짙은 경우라도 열쇠 소유자만 생존해 있다면
인던의 입장은 가능해 집니다. 그러나 전투 도중 NPC와 대화한다면 바로 점사의 표적이 되겠죠.
그러니 천공의 전투는 인던의 입장만을 위한 전투라기보다는 종족 전쟁을 즐기기 위한 전투라는 것이
제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3. 지하
1) 지형
지하 지역은 폐허가 된 로마광장 정도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지형은 중앙의 인던 입구를 배치하고 입구 주위로
원형 도로와 같은 형태의 길을 배치합니다. 각 종족의 텔 포인트는 4~5개로 정도로 하며, 텔 포인트는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랜덤으로 지정하도록 합니다. 텔 포인트는 모두 중앙의 인던 입구로 연결되며,
텔 포인트에서 작은 구역만을 타 종족 입장 불능지역으로 설정합니다. 텔 포인트와 원형 광장 사이에 은폐가
가능한 다수의 건물들을 배치함으로써 마치 슈팅 게임과 같은 지형을 이용한 전투가 이루어지도록 합니다.
이 경우 살성의 암습 같은 스킬이 상대가 은폐물에 숨는다면 타겟 식별 불능으로 시전이 안되도록 한다면
슈팅 게임에서처럼 궁성이나 마도성 같은 직업의 저격수 역할도 가능해지리라 봅니다.(물론 살성이 밖에서
대기하고 있다면 필요 없는 일이지만, 만약 중앙 광장에서는 근접 캐릭들의 치열한 전투가 전개 중이라면
궁성이 활 한발 땡기고 다시 숨거나 하는 일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지금처럼 허화 벌판의 어비스라면
한 대 맞고 타겟 잡아서 암습 시전하면 되지만, 전투로 정신없는 상황에서 갑자기 나타나서 한방 쏘고 숨는
궁성이나 마도성 타겟 잡기 쉬운 일 아닐 것입니다.)
2) 비행
어비스에서 사냥하시는 분들 중엔 비행이 불가능한 지역이 존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여기에서 착안한 비행이 불가능하고 오로지 도보 이동만 가능한 지역이 바로 지하 신전입니다.
3) 시스템
천공 지역과 비슷한 설정. 다만 아이템에 차별을 두어 천공 인던 뿐 아니라 지하 신전에도 사람들이 호기심을
갖을 수 있도록 합니다.
5. 아이템과 보상
천공이나 지하 신전의 종족 전투가 활성화 될 수 있게 어포나 보상이 꼭 뒷받침 되어야 합니다. 또한 위 지역의
인던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을 수 있도록 두 지역에 차별화된 아이템과 멋진 아이템이 드랍되어야 합니다.(뭐 가능
하면 일반몹들 드랍도 좋게 해주시면 금상첨화.)
4. 요새전과 흡사하다??
쓰다보니 요새전과 흡사하다는 얘기를 들을 것 같은 생각이 드는데요... 큰 레기온이나 몇 몇 사람들만이 관심을 갖는
요새전보다는 분명 다른 재미가 있을 것이라 봅니다. 또한 무한비행 같은 특성도 존재하구여...지금의 어비스는 위에
제시된 통합 인던이라는 한 가지 만으로는 분명히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물론 작은 것부터 하나하나
고쳐나가는 것도 좋긴 하지만, 유저들이 아이온에 바라는 것은 더 많은 것들이 아닐까란 생각에 이런 장문에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읽으신 분들은 정말 수고하셨구여...앞으로도 더욱 좋은 아이온이 되었으면 합니다.
(엔씨 정신 좀 차려라~~~~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