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30일 테섭 업데이트 내용이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보니 어느정도 기획팀의 원하는 방향은 알겠으나, 방법을 전혀 공감할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져있네요.
특히, 큰 문제를 고착화시킬수 있는 방향이 포함되어 있어서 언급을해야할 사안인것 같습니다.
■ 수성 보상 관련 소유 레기온의 보상 독식
아이온은 표면적으로는 종족vs종족을 표방하는 게임입니다. 그러나, 사실 그 이면을 까고 보면 종족이라는 개념이 매우 약하죠. 시공 넘나들면서 타종족 죽이는게 종족개념? 드레드기온의 전투가 종족개념?
사실상 그런건 종족개념으로 들러붙이기도 민망한 컨텐츠들입니다.
종족 개념을 붙일수 있는 것은 "요새전" 딱 한가지 뿐이죠. 종족의 컨셉을 가진 컨텐츠는 종족의 공동 노력으로 그 성과에 대해 종족이 동등한 이익을 추구할수 있을때 의미가 있는 것입니다.
요새전의 경우 요새 공성에 성공할 경우 그 기여도에 따라 공훈보상이 주어지고, 또한 이후 요새 소유 종족이 요새에서 얻을수 있는 각종 혜택을 공유할 수 있기에 종족개념이 맞다고 봅니다.
그러나, 시공 플레이나 드레드기온 전투와 같은 컨텐츠는 RvR이 아닌 PvP, TvT의 컨텐츠일뿐 종족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는 컨텐츠이죠.
그런데, 이번 패치에 수성 보상과 관련하여 "수성 레기온에 공훈장 보상을 독식"하는 패치를 감행했습니다.
아마도 기획팀에서는 이 패치를 통해 그동안 문제가 제기되었던 수성 보상을 독려하고, 활발한 수성전을 유도하고자 한것으로 이해됩니다.
그러나, 현재 아이온 시스템에서는 목적한 긍정적 효과보다는 원치않는 부정적 효과가 더 크게 발생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왜 그런지 하나씩 따져보면
1. 아이온은 종족vs종족 컨셉에 가장 필수적인 정치 활동에 대한 장치 전무
종족vs종족 컨셉의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중의 하나는 바로 종족의 의사를 원활하게 전달하고, 의사 결정과정에서 종족원들의 이해관계를 반영하여 조율할수 있는 시스템적 장치라고 봅니다.
하지만, 아이온은 가장 기본적인 "레기온 대표, 군단장의 체널"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이슈나 종족의 의사를 조율할 수 있는 장치가 전무하다고 볼수 있는거죠.
종족 투표시스템이나, 종족 중심의 퀘스트 역시 마련되어 있지 않습니다. 오로지 딱 한가지 요새전만이 게임사에서 제공하는 유일의 종족 컨텐츠일뿐입니다.
- 최소한 종족의 대표라 할수 있는 레기온 군단장의 협의 체널은 확보되어야 하며,
- 군단장의 이슈 사항은 종족 의사결정(투표 등)을 통해 결정되어 추진할 수 있는 장치
가 최소 수준의 종족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이라고 봅니다.
현재 처럼 단순 "외치기", "지역체널"을 통한 의사결집은 한계가 있을수밖에없고, 1회적인 수단일 뿐이죠.
2. 종족 의사를 조율할 수 없는 상태에서의 "종족 컨텐츠의 이익 독식"의 문제점
위에서 밝혔던 것처럼 아이온은 게임내에서 정치적 활동, 종족원의 의사를 조율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조차 없는 상황이기때문에 결국 이익을 추가하는 최상의 단위인 레기온을 중심으로 이익을 추구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발생합니다.
즉, 종족戰인 요새전이 거대 레기온들의 연합활동으로 변질되게되고, 결국 군소 레기온들은 그 입지가 현재보다 더더욱 좁아질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될 것이라고 보입니다.
그리고, 안정적 이익을 확보하기위해 기형적 연합이 발생할 것이고, 이 형태는 "적이어야하는 상대종족과의 연합"까지 불러올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지요.
3. 서버내 세력 불균형의 고착화
이런 문제가 왜 심각한 문제라고 보냐면 이런 문제로 발생되는 균형의 붕괴는 향후 이어지는 패치로도 정상화 시킬수 없는 불균형을 야기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종류의 불균형은 사후에 게임사에서 문제를 인식하고 정상화를 시도하려해도 정상화자체가 불가능하게 됩니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예가 바로 직업별 인구수의 불균형, 서버내 네임드 독식의 고착화, 어뷰징 활동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미 무너진 불균형이 고착화되고, 이후 어떤 벨런싱 조정작업을해도 수정될수 없는 항구적인 고착화를 가져온다는 것이고, 결국 이런 문제의 해결은 서버 초기화나 신서버 오픈 이외에는 완화시킬 수단이 없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는 것입니다.
■ 게임사의 패치 방향 수정 요청
결국 장기적이고 고착화된 문제를 유발할 수 있는 "수성 보상의 레기온 독식" 방향은 철회되어야 하며, 어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야 합니다.
근본적인 조치는
1. 종족의 의사를 취합 의결할 수 있는 최소한의 장치 마련
2. 종족 컨텐츠의 이익은 종족원이 공유할 수 있는 일관된 방향성
3. 어비스내에서 종족 컨텐츠 (종족 단위의 퀘스트 등)의 도입
4. PvP를 지양하고, RvR이 큰 이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컨텐츠 방향 수정
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진정한 종족vs종족 컨텐츠 중심의 게임이 되길바라며, 기형적인 수성 보상 패치는 정정되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