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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치유성이 서포터라면서 왜 모든 콘텐츠에서 1등을 하려고 함?

좆댄다
댓글: 20 개
조회: 342
추천: 1
2026-10-23 15:34:12

치유성이 서포터라면서 왜 모든 콘텐츠에서 1등을 하려고 함?


RPG에서 치유성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하다. 적은 자본으로 효율적인 성장을 노릴 수도 있고, 남을 서포팅하면서 파티의 승리에 기여하는 재미를 느낄 수도 있다. 어느 쪽이든 충분히 존중받을 만한 선택이다

그런데 인벤에서 일부 치유성 유저들이 요구하는 걸 보면 도대체 무슨 직업을 선택한 건지 의문이 든다

인던에서는 힐러도 딜이 부족하니 딜 상향을 요구하고, PVP에서는 맞아도 죽지 않는 방어력과 생존기를 요구한다 그러면서 적은 스펙으로도 다른 직업보다 우월한 효율을 내고, 각종 콘텐츠에서 남들보다 편하게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잠깐, 그러면 다른 직업은 왜 존재하는 건가?

딜러는 딜을 뽑기 위해 무기에 투자하고, PVP 유저는 생존과 공격을 위해 장비와 능력치를 맞춘다. 각자 투자한 만큼의 성능을 얻고, 직업별 장단점을 감수하면서 게임을 하는 것이다

그런데 치유성은 서포터라는 이유로 적은 투자에도 파티 기여도를 인정받아야 하고, 딜이 부족하면 딜러만큼의 화력을 원하고, 생존이 부족하면 죽지 않을 정도의 방어력을 원한다. 거기에 저투자로도 고투자 직업보다 효율적이어야 한다는 요구까지 더해진다


결국 원하는 건 서포터의 낮은 투자 부담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딜러의 화력과 탱커의 생존력까지 가져가겠다는 것 아닌가?

물론 치유성도 딜을 할 수 있어야 하고, PVP에서 생존할 수 있어야 한다. 치유성이라고 무조건 약해야 한다는 말도 아니다. 문제는 직업의 약점을 보완해 달라는 요구와 직업의 장점은 전부 유지한 채 단점만 없애 달라는 요구는 전혀 다르다는 것이다

딜도 부족하면 안 되고, 죽어서도 안 되고, 적은 스펙으로도 효율이 좋아야 하고, 콘텐츠에서 소외돼서도 안 된다면 그건 밸런스 개선을 요구하는 수준을 넘어선다. 그냥 본인이 선택한 직업의 장점은 전부 누리면서 단점은 하나도 감수하고 싶지 않다는 이야기다

특히 저자본으로 시작하기 좋다는 이유로 치유성을 선택했다면, 그 선택의 장점과 함께 직업의 역할과 한계도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 적게 투자하고 효율적으로 성장하는 것과, 적게 투자해도 더 많이 투자한 직업보다 우월해야 한다는 것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저자본으로 게임을 시작하는 건 전략이지, 모든 콘텐츠에서 남들보다 유리한 대우를 받아야 할 권리가 아니다

서포터가 파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과, 서포터가 모든 분야에서 강해야 한다는 주장은 별개다

인던에서 딜이 필요하면 딜에 투자하고, PVP에서 생존하고 싶으면 생존에 투자하고, 높은 효율을 원한다면 그에 맞는 대가를 감수하면 된다. 다른 직업들도 그렇게 게임을 한다

치유성만 특별히 약해야 한다는 게 아니다. 치유성도 다른 직업처럼 장점과 단점이 공존해야 한다는 것이다


힐러라는 이유로 존중받아야 하는 것과, 힐러라는 이유로 모든 걸 요구해도 되는 것은 다르다

직업의 정체성은 선택하고 싶은 장점만 골라 담는 뷔페가 아니다. 본인이 선택한 직업의 강점은 누리되, 약점은 다른 직업과 마찬가지로 감수하는 게 정상적인 밸런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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