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산 전 주차장에서 보이는 뱀잠자리
이상하리만치 많이 보임..전 개인적으로 잠자리같이 생기질 않아서 그닥 안좋아함
주차장에서 상반신만 마중나와 팔짱끼고있는 장수ㅍ/ㅜㅇ뎅이
산 내부에선 이런 식의 사슴벌레들이 주로 보였음
특정 위치에 수액이 자그맣게 터진 곳에 와르르 몰려와서 서로 밀치면서 수액먹고 난리도 아님. 그 틈을 타 수컷 여러마리가 와서 헌팅포차마냥 암컷들에게 들이대는 녀석들도 있었음
이 날 발견한 사슴벌레중엔 유일하게 대형 개체인데 딤플이 보임. (초대형 개체는 아님)
이게 유전병이라 어쩌면 먼 과거 누군가 여기에 이녀석의 선조를 방생했을 가능성도 있어서 좀 기분이 착찹함
이날 본 사슴벌레들은 얼추 다 합해서 40마리정도
문제는 장수풍뎅이인데
원래 산 초입부터 조금씩 보이긴 했기에 여기서도 장수풍뎅이 초대형 개체나 필요 개체를 건질 수 있을거란 기대는 하고 있었음
문제는 어느 특이점 위치인데. 가로등 달랑 하나에 나방 태워죽이는 세스코산 전기뭐시기 하나 있는게 전부임
근데 주변에 산 두개에 둘러쌓여있는 위치(이런 곳으 등화하기에 가장 베스트인 포지션인데 등화장비도 필요없이 가로등이 있으니 저에겐 개인적으론 완전 땡큐)라 그런지 산 전역에서 장수풍뎅이들이 죄다 여기로 날라들고있는거같았음
결론적으로 이날 장풍이 100마리 넘게 봄
하나하나 잡아서 사이즈 재고 어두운 곳으로 나와서 방생하고 다시 기어들어가서 사이즈 재고 방생하고 이지랄 하느라 결국 막차 놓치고 밤 꼴딱 샘;
여기서 밤새는건 처음인데 보니까 밤새 불을 안끄더군요. 곤충채집하는 입장에선 아이고 고맙습니다 이지만 사실 환경보존 측면에서도 안좋은 현상이고 에너지 낭비도 있고 해서 냉정하게 말해선 좋은 현상은 아님
이 날 발견한 가장 빨간 레드기어 사이즈도 77mm로 상당히 컸는데 모르고 방생하고 나서야 아차 싶었음
결국 꿩 대신 치킨이라고 얘를 데려왔는데 뿔까지 색상이 입혀져있어 레드기어로썬 베스트지만 사실 색상이 아주 밝은 개체는 아닌지라 표본을 위해 데려왔는데 현재는 일단 고민중임..표본 안하게 돠면 배불리 먹이고 다음에 갈때 방생각 잡힘
이 날 발견한 가장 큰 수컷. 0.02cm만 더 컸어도 초대형 사이즈 넘어가는건데 아쉽지만 방생.
하고 나서야 사실 이정도 사이즈 개체도 원하는 사람들 많을텐데 킵할껄 그랬나 살짝 후회함
사실 전 개인적으론 80.3mm 81.6mm 채집 경험이 있어서 장풍이 초대형 개체는 그닥 급한건 아니긴 함
이 날 발견한 가장 큰 암컷. 0.04cm만 넘어갔어도 암컷 초대형 사이즈 달성인데 이거도 아쉽지만 방생
사실 5cm 넘어가는 개체 잡으면 후손 함 받아볼려고 각재고있었음 집에 폐톱밥이 하도 많이 쌓여가지고...
뭐 오늘만 가고 안갈건 아니니 이후에라도 초대형 개체가 잡히길 기대해보는 수밖에..
사실 이쪽도 아이러니하게도 50.4mm 개체 채집 경험이 있어서 암컷 초대형도 급한 건 아님..그래도 암컷은 한번 산란 받아보고자 초대형 암컷 하나 보이면 챙기긴 할 듯
그 외 사진들
제가 채집 나가서 100마리 넘게 보고 오는 경우가 흔하진 않은데 참 색다른 경험이었고 정신 나가는 줄 알았음. 이래서 채집은 역시 팀 단위로 해야 편한데 요전에 곤충카페에서 통수(배신)맞고 그짝 사람들은 좀 못믿게 된 경향이 있어서 그냥 혼자 다니는게 편한듯.;
이번 주말에 혹시 같이 갈 사람 연락오나 보고 안오면 혼자서 여기 한번 더 와봐야할듯함..사실 이 날 건진게 달랑 두마리인데 그마저도 위에 표본한다고 데려온 레드기어는 집에 와서 보니 생각만큼 개체가 빨갛진 않아서 저걸 굳이 표본해야하나 아니면 더 빨간 개체를 기대하고 걍 방생해야 하나 고민중이라 실제로 챙긴건 40mm 소형 암컷이 다임..그마저도 레드기어나 블랙기어 암컷을 좀 노려봤는데 여기 암컷 개체들은 이상하리만치 개체들 색상이 한결같이 죄다 흑갈색임 ㅂㄷㅂ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