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라는 커뮤니티를 구축하실 당시부터 여타 개인유저들과의 마찰등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으셨을 리도 없고, 대항온 유저들이 평균 연령도 있을테니 서론은 다 생략하고 본론부터 들어가죠.
"의회의 결정사항이 이러하니 개인투자자 여러분께서는 투자를 자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는 나 하고싶은대로 게임을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 정중한 부탁의 한마디.
의회측에서의 태도가 충분히 정중하고 또한 조심스럽다는 것은 명확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이전에, 개인적 친분이 없는 생판 남한테(특히 초면의 상대에게) 그런 부탁을 할 계제가 되느냐입니다.
다음에 나열하는 몇가지 문장들을 봐 주시지요.
"저희 A길드의 방침이 이러하니 개인 투자자 여러분께서는 투자를 자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저희 A길드의 방침이 이러하니 의회 여러분께서는 협정방투를 자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제 개인이 이 항구를 일주일동안 저희나라 영지로 만들고 싶으니 각국 의회는 협정방투를 자제해 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위 3가지 문장이 의회측에서의 부탁의 한마디와 뭔가 조금이라도 다르다, 혹은 이상하거나 경중이 다른 문제라고 느껴지신다면...'의회'라느니 '국가 커뮤니티'라느니 하는 고작 텍스트 몇글자에 불과한 단체명이 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는것은 아닌가 한번쯤 돌아봐 주셨으면 합니다.
의회니 국가 커뮤니티라는것도 결국 그저 대항해시대를 즐기는 일개 유저들의 집합체에 불과합니다. 길드나 마찬가지죠.
특정 항구를 이러한 일개 길드 몇 개가 A국가 소유로 하는게 좋겠다고 협정을 맺었다고 해서, 남들이 그걸 배려해 줘야 할 의무는 없습니다.
개인투자자에 의해 이 항구가 B국의 소유가 되는것을 10번중에 1번이라도 저 위와 같은 부탁을 통해 막으려 한다면,
반대로 10번중 1번이라도 개인투자자나 특정길드의 요구에 의해 협정을 일시 포기하는 것을 받아들일수 있는지 자문해 주셨으면 합니다. 의회와 논의해서 협상하는게 아니라, 절대로 의회측에서는 받아들일 수 없는 방향으로의 항구깃발 전환을요.
'저희 방식이 맘에 안드신다면 찾아오셔서 논의해 봅시다'는것은 곧 의회를 설득하라는 소리입니다. 의회의 방향과 개인의 방향을 맞추자는 소리입니다. 이런 태도로는 의미가 없습니다.
의회와 방향을 맞추지 않는 개인과의 대립에서, 개인에게는 '자제할 것'을 부탁하고 그중 일부가 받아들여지길 바란다면,
마찬가지 대립에서 방향을 맞추지 않고 '자제'할 각오도 되어있어야 할 것입니다.
양자는 평등한 대항해시대 온라인의 유저니까요.
개인투자자들의 산발적인 투자때문에 골치아파하는 것,
남의 나라에 부캐를 만들어 돈을 퍼붓는 것,
도저히 답이 안나와서 국가간에 협정조건을 새로이 조절하는 것...
그건 모두 '의회라는 시스템으로 세계정세를 컨트롤하겠다'는 집단을 꾸민 사람들이 전적으로 짊어져야 하는 책임입니다.
그것에 반하는 혹은 무절제한 흐름을 돌려놓거나 꺾는게 아니라, 정면으로 짊어지고 가야 합니다.
의회의 방식은 모두에게 인정받는 정의나 기준이 될 수도 없고, 나쁜 방식이라고 비난받을 이유도 없는 그저 '그들만의 게임 즐기는 방식'에 불과하니까요.
그것이 제가 의회로부터 개인에 대한 자제요청을 삼가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유입니다.
애초부터 세계정세의 컨트롤이라는 목적에 욕심을 내지 않는 '개인'은, 그 컨트롤이라는 흐름 때문에 자신의 자유로운 행동에 '자제요청'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으니까요.
힘을 가진 자에게는 그 힘을 유지하기 위한 책임과 고난이 따르고, 힘을 원치 않는 자는 그러한 것들로부터 자유로운 것.
자신의 게임방식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 것. 요점은 이것으로 축약됩니다.
재차 묻겠습니다만 자신과 동등한, 생판 초면인 상대한테 "내가 이 항구를 A나라 것으로 만들고 싶으니 당신은 투자를 자제해 달라"는 요청을 하는것이 과연 아무렇지도 않은 것일까요?
개인이 의회에게 원하는것은 우연히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하는 것이 아닙니다. 모두를 만족시키는 것은 어차피 불가능하죠.
의회 놀이는 의회놀이 즐기는 사람들끼리 자기네 집안에서 하라는 것 뿐입니다.
그게 자기한테 득이 되면 그 정세에 편승하면 되고, 해가 된다면 바꿔보려고 돈이라도 투자해보면 되는겁니다.
그 투자가 의회에게 방해받는다면 악착같이 더 돈을 투자해보거나, 그럴 가치가 없다 판단되면 그냥 내버려두고 쳇 하고 돌아서버리면 그만입니다.
의회는 세계정세의 컨트롤을 원하기에 세계정세의 흐름에 골치아파해야 하고, 개인은 그것을 원하지 않으니까 개인의 주머니 사정만 생각하면 됩니다.
그것이 '개인에게 허락되지 않은 막대한 권력'을 탐하는 자와, 그렇지 않은 자가 짊어져야 하는 짐의 무게의 차이죠.
제가 말하고 싶은건 이것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