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흥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많아 연재를 계속합니다.
이번회는 2. 포르투갈의 공격 편입니다.
II. 포르투갈의 공격
1. 동상이몽
이제와 생각해보면 개전의 시점에서 양국은 서로에 대한 전력분석에서 상당한 오류를 범하고 있지 않았었나 생각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양국은 각자 상대국을 너무 크게 보고 있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서는 북해의 네덜란드를 고사직전이라고 보고 있었고 잉글랜드의 북해석권이 거의 확실해진 현재 그 힘과 자신감은 포르투갈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일 것이라고 판단한 듯 합니다. 그러나 당시의 잉글랜드는 북해 내항다툼의 후유증으로 대기자금이 거의 고갈되어 있었고, 경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피폐해져있었던 상황이었음이 이후의 전쟁에서 드러납니다. 잉글랜드 역시 포르투갈의 자금력을 수천억원 단위로 잘못 판단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이러한 오해에는 MRL길드의 중진이었던 천공이 인벤게시판에 적은 “별로 부자도 아닌 나도 100억정도는 보유하고 있습니다.”라는 뉘앙스의 댓글도 작용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천공은 이후의 투자전을 통해 100억보유설이 허풍이 아니었음을 증명했지만 포르투갈의 대기자금은 잉글랜드가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달리 500억 미만이었던 것으로 판단됩니다.
2. 13일밤의 전격전
포르투갈의 전쟁결정은 4월12일 국가대화방에서 확정이 났고, D데이는 4월13일 밤 9시로 하며 선전포고문은 당일 오전에 인벤에 게시한다는 것까지 하루전에 결정된 사항입니다. 공격대상항구에 대해서는 북해내항을 쳐서 매각지를 없애야한다는 공세적 주장과 동남아 일부항구와 마술리파탐 등으로 전장을 좁혀 힘을 집중해야한다는 수세적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그러나 더블린을 제외한 북해내항은 네덜란드의 점유율이 높으므로 최악의 경우가 와서 반드시 공략해야할 필요가 있을 경우, 네덜란드와 공조하여 치는 것으로 남겨두고 동남아의 잉글령 전항구와 루안다, 툼베스, 핀자라의 3대보석항 중 가장 잉글랜드에 타격을 줄 수 있는 툼베스를 포함시키는 방안이 최종적으로 채택되었습니다. 포르투갈은 모든 공투대상항구의 자국점유율을 51%이상으로 맞춘다는 방침하에 연작에 의해 정교하게 계산된 투입금액계산서를 들고 전세계의 각자 담당항구를 향해 뿔뿔이 돛을 올리게 됩니다. 이후의 랭커변동상황으로 추측한 공투대상항구와 담당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마술리파탐: 미러부쳐, Elcano
페구: 소프트윈드
아체, 팔렘방: 강하다, 마침표쉼표
말라카: 콜롬부스
룬, 딜리: 원린
툼베스: 천공, MRL
밤 10시경이 되자 위 항구들의 깃발은 일제히 흰색에서 파란색으로 바뀌었고 포르투갈의 국가대화방은 각 담당자의 연이은 점유율 보고와 수고하셨습니다라는 환호소리에 축제분위기가 됩니다. 그러나 의장단은 언제 어디서 들어올지 모르는 방투상황에 촉각을 세우며 초조한 밤을 지새게 됩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잉글랜드와의 전쟁안을 발의했고 3국연합시절의 투자전경험으로 이 전쟁의 실무에 깊숙히 관여했던 에디슨치킨이 정작 D데이 당일에는 접속조차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는데 다음날 밝혀진 사유는 급한 개인사정 발생이었습니다. 이 점 온라인게임의 전쟁에서만 발생할 수 있는 변수이고 현실의 전쟁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일입니다. 이 사건은 향후 포르투갈 내에서 에디슨치킨의 영향력을 떨어뜨리고 티르를 중심으로 한 의장단의 영향력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3. 잉글랜드의 무대응
아이들이 쥐를 잡아 가지고 놀 때 바늘로 한번 찔러보고 반항이 심할수록 더 재미있어 합니다. 포르투갈 입장에서는 과연 잉글랜드의 방투능력이 어느정도일까 궁금해하며 각 동맹항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되는데 D데이 당일에도, 그 다음날에도, 그 다음다음날에도 잉글랜드의 방투는 전혀 없게됩니다. 포르투갈 전쟁상황실에 보고된 방투상황이라고는 “더블린 13시40분 600만두캇 방투들어왔습니다.” 정도가 고작일 정도였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잉글랜드의 저레벨유저들에게 엄청난 상실감과 의문을 주었는데 급기야 런던교회에서 범잉글궐기대회라는 내용도 대응도 없는 집회가 열리는 해프닝까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자율방투가 발생하는 지역이 생기는데 더블린과 툼베스가 이에 해당됩니다. 더블린의 경우 수도 런던에 가깝다는 지리적상황이 작용하였고 툼베스의 경우, 잉글랜드의 보석상들이 직접 잉카로즈를 띄웠고 잉글랜드 의회와는 별도로 툼베스를 자신들의 자존심이라 생각하는 보석상들의 존재로 인하여 이후 자연스럽게 자율방투지역이 됩니다.
잉글랜드의 국가단위 무대응은 당시 잉글랜드의 복잡한 내부사정으로 인한 것인데, 의장인 사랑싸움은 전쟁이 있기 한참전부터 개인사정으로 접속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고 4월10일 갑자기 나타나서 글한줄 쓰고 간 것이 “폴투에 대한 감정은 솔직히 않좋습니다.”라는 전혀 현황파악이 안된 글이었습니다. 잉글랜드는 방투를 논하기전에 먼저 포르투갈이 걸어온 이 전쟁을 수행해나갈 전쟁지도부를 뽑는 것이 우선이었던 것입니다.
당시 잉글랜드에는 피아칼라이라는 유저가 있었습니다. 국가대화방에서 지나고 보면 항상 옳은 발언을 하였고 이를 인정받아 임시차기의장에 추대되게 됩니다. 그러나 의장의 임무를 수락하고 대포르투갈전을 통해 잉글랜드를 단합시키려던 찰나 갑자기 개인적으로 게임을 할 수 없는 불가피한 상황이 발생하고 잉글랜드는 또 다시 구심점을 잃게됩니다.
피아칼라이는 게임을 일시적으로 접으며 넝쿨길드 소속의 Keith란 유저를 차기임시의장으로 지정하고 떠나는데 전통적으로 런던소재 길드의 길드마스터가 국가의장을 맡았던 잉글랜드로서는 다소 의외의 인물입니다. Keith는 본캐릭터가 포르투갈 구의장 에디슨치킨과 같은 길드이고, 부캐릭터가 포르투갈 현의장 티르와 같은 길드인 유저로서 포르투갈에서는 Keith가 임시의장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자 이를 잉글랜드의 유화제스처로 해석하게 됩니다.
그러나 Keith는 포르투갈이 생각하는 그런 호락호락한 인물이 아니었으니………
(다음편에서 계속)
[목차]
1. 전쟁의 발발
3. 잉글랜드의 반격과 더블린혈투
4. 지루한 소강상태와 치열한 배후협상
5. 종전
6. 전쟁이 남긴 것
7. 비하인드 스토리
*참고로 이 시리즈는 미르 등으로 퍼가거나 인용하셔도 무방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