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정세글 올리면 언플글이라고 아우성칠건 당연히 예상한 글이구요.
6국이 이래저래 머리 쓰는걸 저도 이래저래 이래서 그랬겠지 하면서 쓴거고 정확한 사실관계도
아니며, 예측은 제대로 맞을 거라 생각도 안하구요. 감정이 상하신 부분도 있겠지만,
적어도 제가 그렇게 느끼기에 그렇게 쓸 수 밖에 없었네요.
우선, 잉-네덜은 인접국가라 투클하는 분들 중에 잉-네덜 혹은 네덜-잉 콤보로 만드는 분들 많죠.
저는 에오스 서버 열린 뒤로 4일 지난 1월 19일부터 잉글 원클로 시작하다 2월 초에 2클라가
가능하단 걸 알고 네덜캐릭을 세컨으로 만들었습니다. 투클로 국가를 다르게 한 건 첨에 멋도
모르고 오베 때 아이디: 네덜란드 만들어만 놓고 이벤트 1장 하고 안한 탓에 네덜란드 이벤트도
궁금했고, 모험가를 하겠다 마음 먹어 북해 언어나 갈라서 배워놓자 했던 가벼운 마음이었구요.
첫 캐릭이 잉글 단일길드에 들어 칙명이니 투자니 잉글 중심으로 하다 보니, 없는 유저수에
열심히 단합해서 겜하시는 네덜분들이 칙명 뚫어 중남미 열고 동남아 열 때, 세컨으로 입항해서
교역품 항구 밖으로 빼돌리는 일 없이 첫 캐릭 칙명 깰 때 같이 칙명 돌며 입항허가 얻었습니다.
중남미 서해안이 대여금고 5칸 더 준다고 할 땐 제일 유혹이 심했죠. 네덜캐릭 확 중남미 가서
대여금고나 얻자... 근데 미안하더란 말입니다.
이건 뭐 기본적으로 제가 가지는 네덜 분들에 대한 마인드라고 생각하세요.
겜 시스템에 멋도 몰라 마술리파탐이 얼마나 중요한 도시인지도 모르고, 정말 남들이 좋다좋다
하는 에습분들이 하나 뿐인 네덜 외항 냠냠 드시길래 감정에 휩싸여서 에습님들 그르지 마여
하며 전재산 열폭하고 하바나에 쏟아부은 랭킹이 아직도 2위더군요.
- 근데 하바나는 저주받은 도신가요? 랭킹 밖으로 나가고 싶어요. 투자 좀...
그리고, 북해서 빵 터졌을 때도 제 도리상 네덜과 겹치는 항구에는 일체 투자를 안했습니다.
아 툼베스 잉로 보려고 투자한거 있네요. 교역품 보이는만큼은 투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없는 재산에 10억 가까이 투자한 몸이지만 잉-네덜 분쟁지역에선 잉글캐릭으로든 네덜캐릭으로든
투자 안했습니다.
과거에도 영지가 제일 적은 네덜란드에게 브레멘 이외의 다른 항구 넘기면서 사이좋게 지낼 방법은
없느냐 코펜은 어떠냐(함부는 워낙 잉글이 주조특화 도시가 많아서 못 꺼냈구요.)
발트해 쪽은 어떠냐 얘기하곤 했습니다.
뭐 그렇다구요. 적어도 잉글 내에서 굳이 구분하려면 전 친네덜 혹은 네덜 온건파겠죠.
근데, 뭐 게임설정인지 구섭부터 내려온 전통인지 한-일관계 영-프나 프-독 관계 같다는 생각이
퍽이나 들더군요.
WBC때 한국응원하는 틈바구니에서 일본도 잘하네. 인정할 건 인정해야지.
말하면 빈축사는 것처럼 말입니다
뭐 제가 정세라고 쓰며 실리를 못 챙기는 네덜란드에 한탄하는 글 썼는데요.
그냥 제가 보기에 그랬다는 겁니다.
마술리파탐을 가져갔던 에습이 그 대가로 항구 준단 약속 없었을 걸요.
마라카이보 가져갓던 베네가 그 대가로 항구 준단 약속 없었을 걸요.
잉글이 네덜을 속국으로 본다...라는 언플에 정말 그렇구나 느끼신다면 할 말 없지만요.
네덜분들이 섭에서 보여주신 모습이 강인한 면모가 있었다면 협상단계에서 네덜분들이 굴욕이라고
느낄만큼의 조건은 아니었으리라 봅니다.
협상에서 불리한 지위니 동등한 지위로 끌어올려라가 아니구요. 왜 협상에서 불리한 조건을 받게
되었는지가 중요하죠. 유저수가 적다고 깔보고 그런 것보다 이전부터 중요항구를 너무 쉽게 내주는
경향 때문에 그랬다는 거에요. 그리고, 외항(수정합니다 북해-발트해항) 1~2개를
툼베스의 대가로 주겠다의 부분에서 코펜-오슬로-함부-뤼벡의 4항이 문제가 되었다면
일단 받은 외항(역시 수정 매각항)으로 꾸준히 힘을 키워서
다음 협상 때 추가항구를 요구할 수도 있는 문제지요. 툼베스에 잉글이 안 들어왔다면 다른 국가가
절대 안 들어온다는 안전보장이라도 받으셨는지 모르겠구요. 잉글이니까 툼베스 뺏겨서 북해서
난리를 친다지만(브레멘-카리비브는 툼베스 이후 네덜도 가만 있지 않겠단 부분에서 분쟁이 난 걸로
압니다. 그리고 이후 협상이 오가면 아마 다시 네덜란드로 복귀하겠죠.)
다른 나라가 가져간다면 다른 방법으로 대응 못하셨을 거 같단 말입니다. 외항이라곤 거의 없는데
외교적으로 협상할 카드가 없어지고, 딱 하나 잉글 견제 있는게 그 견제대상인 잉글이 브레멘을
호의나 큰 선심 베푼 걸로 표현하는 몇몇 잉글 분도 있지만 전 그렇게 생각 안합니다.
네덜분들도 유저수가 적다곤 해도 엄연히 플레이하는 분들 많고, 꾸준유저들 많고 어려운 여건에서도
망명 없이(대국망명이라 힘들어서라고 안 봅니다) 플레이한다는 부분에선 대단하다 생각하구요.
잉글이 항구를 내주는 이유는 서로 힘을 다른데 쓰자는 부분이고 물론 그 과정에서 마라카이보가
분쟁의 씨앗이 된 모양이지만, 네덜 내부에서도 인벤 글 보면 마라카이보 왜 그렇게 쉽게 줬는지
모른다는 네덜분(인지 아닌지 모르지만)의 글도 있었구요.
북해나 발트해 매각지 주는게 네덜분 입장에선 중요항구는 다 갖고 지들이 알짜 먹는다라고 생각
하시겠지만, 에습의 국가주도는 귀금상이 하지만 에습에도 보석-향신상 있구요.
당연히 모든 나라에는 모든 교역루트를 골고루 이용하는 유저들이 있습니다.
주교역루트를 가지고 외교다 교섭이다 하지만 잉글에도 귀금상 있고, 향료상 있구요.
친에습도 있고 다 있죠. 교섭의 대상은 주로 외항에서의 깃발이나 점유율 문제죠.
툼베스로 분쟁이 난 부분은 보석부분이라 불만 있는 분들도 당연 많겠죠.
그런데, 협상하는 분들이 외교에 있어 외국의 자존심과 이권을 최우선으로 삼겠어요?
일단 자국의 실리를 들고 오죠. 그건 네덜란드 분들도 마찬가지겠죠.
그런데, 매각항으로서 어떤 항구든 다 가치가 있는데 가뜩이나 내성항 없어서 향신료 폭락에
골머리 앓는 두 나라에게 어떤 항구라도 타국가에게 주는 조건 걸면서 협상하면 외교담당
욕 안 먹을까요? 자국에서도 욕 먹어요.
이래도 욕먹고 저래도 욕먹는게 각 국가의 외교담당 같습니다만...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사실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에습과 마술 두고 싸우면 어느 나라건 안 힘들겠습니까? 빨리 지지치고 다른거
하는게 올바른 선택이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마라카이보 공들여 개발하시다가
개척지 윌렘과의 인접성으로 치면 베네의 카라카스보다 오히려 더 접근성이 좋은데도
불구하고 깃발이 허무하게 바뀐데에 타국이 네덜에 대해 그 힘을 과소평가하게 된 계기가
아닌 듯 싶습니다.
우방이니 뭐니, 국제관계에선 게임이든 뭐든 다 필요 없죠.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구요.
명분이라는 껍질을 벗겨 보면, 남는건 실리라는 속살 뿐인데 껍질 보고 과일 먹는 분도 있을지
모르지만 대개는 그 속살 보고 과일 고르죠.
잉글이 선량한 국가겠습니까? 다 똑같습니다. 이익 앞에서 분열하고 범죄 앞에서 뭉친다는
격언처럼 잉-네덜 공생의 길은 결국 이권 앞에서 양국의 그 이익의 중점에 있는 분들이 분쟁국면을
택한거구요.
대항에는 인벤 섭게는 아예 안 오는 분들도 많고, 국기는 달았으되, 국가 컨텐츠(투자나 칙명 등)는
전혀 관심 없는 유저들도 많습니다.
협상의 기술은 잉글도 서툴렀고, 네덜도 서툴렀죠.
그러나, 분명한 건 본거지와 영지는 절대 타국에 넘어가지 않는 특성상 완전 망하는 경우는 생길 수
없고, 그 때 그 때의 국력에 따라 동맹항의 깃은 돌아갈테고(돈에 정직한 항구니까요)
국력을 제대로 보여준 일 없이 동정론으로만 항구를 얻는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마술-에습이 가져갔을 때 인벤에 네덜 분들 많이 글 적었죠. 공투 주도한 에습 10인 누구냐고 찾는
분도 있었고... 그런다고 에습에서 돌려줄 리 만무하죠. 에습도 벨벳하고 싶고 방적상 있으니까요.
- 가슴은 뜨겁게, 머리는 차갑게...
현 시점에서의 잉글과 네덜 모두에게 필요한 말 같습니다.
뭐, 어차피 그래봐야 잉글넘 하는 말이야 라는 맘으로 게임하신다면야...
더 할 말은 없습니다만.. 여하튼 긴 글 읽어 주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