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해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헬리오스 섭 경우 어느 해역을 가도 유해가 득실한 상태에서 힘들게 교역하고 있는 상황이라 Non-PK섭으로의 이주가 아닌 다른 대안은 없을까해서 고민하다 생각난 내용을 제안해 봅니다.
우선 유해와의 분쟁이 끝이 나지 않고 대항온의 고질적인 형태로 지속되어 간다는 가정 아래서 출발하며, 원하는 방향은 유해시스템의 대거 개편으로 이를 통해 현 시점의 다른 대항해 유저들에게 피해를 줘가며 즐기는 단순한 유해시스템을 탈피하고 유저를 털지 않는 유해와는 분쟁을 종식시키는 것입니다.
먼저 유해들에게 패널티만 줄 것이 아니라 유해에게 새로운 즐거움을 줌으로써 현 상황을 타개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그럼 어떤 즐거움을 주느냐… 잘 아시다시피 해적들을 주제로 한 재미난 영화, 만화들이 많습니다.
잘 아는 예로 헐리우드 영화 ‘캐러비안의 해적’과 일본 만화인 ‘원피스’입니다.
둘 다 하나쯤 안 본 분이 없으리라 생각합니다.
모두 해적들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해적들이 해적짓 하는 내용은 거의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물론 악랄한 역으로 나오는 해적들은 마을도 털고 악한 짓을 많이 합니다.^^;)
‘캐러비안의 해적’ 경우 보물을 둘러싼 그리고 해적내의 패권을 쥐기 위한 해적들간의 쟁탈전, 또 막강한 해군에 대항하여 연합을 구성하여 대적하는 내용들이 주입니다.
‘원피스’도 대해적의 꿈을 목표로 명성 아닌 악명을 높여가며 숨겨진 보물 등 각자의 목표를 찾아 모험하는 내용입니다.
여기서 몇가지만 추려내도 해적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즐거움을 제공하는 새로운 콘텐츠가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첫번째는 대해적이라는 칭호입니다.
예로 악명을 10만 이상 쌓으면 주는 칭호로 그 아래에도 차등을 매겨 칭호가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그 칭호에 해당하는 사람은 현상금과 함께 대항온 사이트에 게시되는 것이지요. 이것이 명예스런 일인지 불명예스런 일인지는 아래를 계속 봐주시기 바랍니다.
두번째는 보물섬입니다.
악명을 10만이나 쌓는 일을 유저를 털면서 올린다면 본 글의 취지에 어긋나겠지요. 해적들의 로망 보물섬을 찾아 모험을 하고 거기서 찾은 보물과 함께 해적으로서의 명성, 악명 수치를 대거 올리는 식으로 한다면 두캇도 벌고 악명도 쌓고 대해적으로서의 길에 한발씩 나아가는 것입니다.
세번째는 대해적전투입니다.
유해를 하는 이유 중에 쟁을 즐기기 때문이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저랭에 유저터는 잡해 말고요) 그런 점에서 위와 같이 보물섬을 찾는 모험스런 일에 유해들이 흥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또한 쓸모없는 시간낭비일 뿐이겠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이번에 패치된 일섭에서의 침몰선인양지도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만 역시 보물섬을 찾는데는 보물섬 지도가 필요할 테고 이런 것들은 해적간의 전투를 통해서 얻을 수 있게 한다는 발상입니다. 쟁을 통해 승리한 쪽의 보상으로 지도의 단편(색다른 아이템이 될 수도 있습니다. 대항해시대4에서 아이템을 조합해서 지도가 나오는 식으로요.) 들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겁니다.(물론 가지고 있는 인벤에서가 아니라 랜덤 드랍템이겠지요.) NPC에게서 얻을 수도 있지만 낮은 랭크의 지도가 나오도록 하고, 대해적에 가까운 칭호를 가진 해적일수록 높은 랭크의 지도가 나오도록 합니다. 단 함대전을 통해서 나올 수는 없고, 1대1 PK를 통해서만 나오게 하는 겁니다. 그렇게 되면 대해적에 가까울수록 다른 유해들의 도전을 심심찮게 받게 되겠지요. 1대 1이므로 진정한 힘의 승부를 가릴 수 있게 될 겁니다. (함대전도 형평성에 맞도록 가능한 방법을 찾을 수도 있겠죠.)
당근 작정하고 유해끼리 뭉쳐서 지도 뽑아내는 형태는 방지해야겠구요.
네번째는 사략해적들의 작위입니다.
간단히 얘기해서 사략해적들은 국가에 인증서를 받고 정식으로 등록을 합니다. 그리고 발견한 보물섬의 수입액 50%를 국가에 헌상되게 하고 이를 통해 공적을 받아 작위 획득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럼 그 두캇을 국가가 받아서 무얼 하느냐.. 일섭에 항해자 양성 학교도 생겼지만 다른 겜에서는 많이 있는 초보자 보상이 이 겜은 좀 적습니다. 초보 항해자들이 총20렙을 획득시에는 나라에서 보관하고 있던 이 두캇을 초보 항해자들에게 얼마씩 지급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국가에 비치된 금액이 많을수록 큰 금액이 지급될 수 있도록 만들어서 신규 유저들이 자국으로 유입되게 하는 역할에 한 몫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자국에 비치된 금액 또는 보상 받는 금액에 대해 신규 유저 생성 시에 각 나라별로 보이도록 합니다. 이런 시스템 적용한 게임으로 ‘군주’ 등이 있습니다.) 암튼 이는 한 예이고 필요한 곳에 사용하게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게 있을 듯 합니다.
다섯번째로 해적 대 해군의 대해전입니다.
해군이라는 것도 정식 등록 가능하도록 하면 어떨까 합니다. 또한 해적을 토벌하고 현상금을 받아가는 현상금사냥꾼도 만들구요. 유저를 털지 않는 유해에겐 페널티를 적게 줘서 보상금이 국가가 건 현상금에서 나가도록 할 수 있겠구요. 유해 입장에선 유저를 털지 않았는데 토벌 당하는 일에 불만이 덜하겠죠.(영화에서도 해군은 단지 해적이기에 토벌합니다.)
깊게 생각해 보진 않았지만 해적 대 해군의 대해전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멀 놓고 싸우느냐 싸우면 머가 좋으냐 하는 등은 좀 더 고민할 부분이지만 이 역시 다양한 구상이 있을 수 있기에 재밌는 의견이 많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듭니다.
결론으로 본 글의 목적은 ‘유저를 털지 않는 유해시스템으로의 개편’이며 반드시 위의 사항으로 전개되어야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일례일 뿐이고 개인적인 의견일 뿐이지요. 유해시스템에 물질적, 정신적 피해를 보고 있는 한 유저로써 현 상황을 타개할 좋은 방법은 유해시스템을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내는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왕 유해라는 시스템이 있고 이쪽에 접한 분들에게 일개 힘없는 단순히 발견물 수집에 즐거움을 느끼며 사는 모험가나 돈 왕창 벌어 투자랭커에 이름 한번 올려보겠다는 상인들 터는 것보다 몇배는 더 다이나믹하고 큰 즐거움을 제공한다면 이런 방향으로 정착이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그래도 유저 터는 짓이 재밌다면 그냥 쭉 하시고.. 토벌대라는 콘텐츠도 있으니까 상관없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생각에 공감하시는 분들의 다양한 의견이 첨가되어서 혹시나 힘이 실리고 만약에라도 반영이 되어 조금은 쾌적하고 다양한 즐거움이 주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짧은 대항해 지식으로 몇자 적었습니다. 터무니없다 또는 조금 허술하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날카로운 지적 부탁드립니다. (대해적시대를 열고 싶으냐는 비난도 감수하겠습니다.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