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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디아블로3의 남은 수명은 3개월.

힐러만쉐
댓글: 4 개
조회: 1109
추천: 3
2012-06-10 20:45:02
필자는 이전에 디아3가 출시된 후, 유저들의 플레이방식이 어찌될 것인지에 대한 글을 올렸었다.
글의 내용을 간략하게 추리자면 게임의 극악한 난이도로 인해 스펙이 되는 유저끼리 파티플레이를 하거나, 
대부분 솔플에 치우쳐진 플레이방식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게임이 출시되고 한달이 다 되어가는 지금, 게임은 필자가 예상했던 대로 흘러가고 있다.
참 씁쓸한 일이 아닐수 없다.
누군가가 예상할 수 있을 정도로 단순하고 고정되어있는 플레이가 강제되어있다는 것이기에..


디아3의 개발진은 현금경매장을 이용해 게임에 대한 유저들의 흥미를 자극하였고, 현금경매장을 통해 아이템이
거래되면서 발생하는 수수료를 얻으려고 했을것이다.
그러려면 게임이 어려워야 했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좋은 아이템을 현금거래하기를 유도한 것이라 본다.
하지만, 현금경매장은 기존의 거래사이트에 비해 불안정하고, 높은 수수료를 가졌고, 현재 미국내에서도 현금
경매장을 중지시켜놓았을 정도로 바람직하지 않은 방식이었음을 인지하게 된다.
(여기서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경매장의 오류등으로 블리자드가 행해야할 법적인 절차등으로 이해하길)


예상했던 현금경매장은 실패했지만, 많은 판매량으로 블리자드는 높은 수익을 거두었다. 하지만..
수익을 거두는데 급급했던 현재의 개발진들은 좀더 중요한 다른 부분에 대한 배려나 일어날수 있는 문제들에 
관한 예측, 그에따른 해결책을 준비하는데는 소홀했다.


첫번째 문제는 지금 이 시간에도 겪고있는 서버의 불안정 이다.
아시아서버는 출시 한달째인 지금도 렉과 잦은 서버점검, 각종 버그들로 유저들에게 불편함을 주고있다.
이는 디아2 때에도 발생했던 문제들로 미리 예측가능했고, 여러가지 대안을 세워놓을수 있는 문제였다.
하지만, 블리자드는 그러지 않았다.
하루에 1~2시간 플레이를 위해 게임방을 가거나, 녹초가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접속을 시도한 유저들은
한달중 고작해야 일주일이나 될법한 짧은 시간동안 정상적인 플레이가 가능했다.
그리고 한달째인 지금도 여전한 서버의 불안정성은 많은 이들이 환불을 시행하도록 요구하는데 앞장서도록
하고있다.


두번째 문제는 뒤늦은 대책에 있다.
이 역시 현금경매장을 고려하여 개발진들이 멍청하게 게임의 난이도를 극악으로 만들어 놓음으로 인해서 발생한
문제이다.
위에서 언급했듯 어려운 난이도를 아이템으로 해결하도록 만들어(스킬로 해결한 것들은 자신들의 예상밖이라며
너프시켰다. 물론 특정 직업군이 말도안되는 플레이를 하는것에 필자도 반발심이 있었지만, 결국 계속되는 너프는
아이템으로만 난이도를 극복하도록 유도하는 것과 다를것이 없다.)놓았다.
결국 아이템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하는 현실에서 예상하지 못했다는 갖가지 상황(그홈버그, 흑형앵벌, 고양이
길막기 등)으로 아이템을 얻는 유저들이 발생했다.
그러나 이 현상들을 발빠르게 해결하지 않았다. 그로인해 버그를 악용한 유저들이 부를 축적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이부분에 대해 불만을 느낀 이들도, 뒤늦게 알았지만 패치되어 사용하지 못한 이들또한 게임에 애정이 없어지게
되었다.
뒤늦게 현금경매장을 포기한 것인지 게임의 난이도를 낮추고, 밸런스재조정, 버그수정등을 공지로 내보냈지만, 이미 떠난 유저들의 마음을 붙잡기엔 늦지않았을까?


마지막으로 세번째 문제는 게임성이다.
게임은 즐거워야한다.
물론, 다른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임인 만큼 본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아이템이나 레벨 등 차별적인 것들이 존재하
겠지만, 그런것과 별개로 게임을 즐기는데는 즐거움이라는 것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본다.
디아3에서 만렙캐릭터를 1개 이상 소지하고 불지옥에서 플레이중인 유저들은 대부분 아이템을 맞추는데 스트레스를 느낀다고 한다.
게임은 1시간, 경매장에서 2시간을 보내면서 스트레스를 느낀다고도 한다.
누군가는 그렇게 플레이하는 유저의 문제라고 말하기도 하겠지만, 유저들에게 그런상황을 유도한것은 블리자드라고 생각한다.
아이템을 맞추는데 스트레스를 느낀다? 경매장에 시간을 많이 허비하게된다? 앵벌이를 하며 허무감만 느낀다?
집착이나 압박감없이 즐겁게 몹을잡고 얻어진 수익에 즐거워 할수는 없는걸까.
몹을 잡으면서 잦은 죽음으로 스트레스를, 수리비로 스트레스를, 매번 같은 곳만을 반복적으로 돌아다니며 스트레스를..


이미 알려진대로 디아3는 앞으로 2개의 확장팩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디아3의 확장팩이 얼마나 팔릴수 있을까? 
필자가 보기에 디아3는 이미 손을댈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있다.
아니, 애초에 불안정한 게임으로 제작되었다고 생각한다.
기존 디아2에서의 앵벌방식을 고스란히 승계한 앵벌게임.
그러나, 디아2보다 앵벌에서도, 플레이에서도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게임. 즐겁지 않은 게임.

스타2의 실패를 디아3에서도 똑같이 반복하고 있는듯 하여 씁쓸함을 금할수 없다.
블리자드는 현재 정체기에 접어든 듯 하다.
부디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려고 노력하던(현금경매장 따위는 생각하지 않는) 예전의 블리자드로 돌아가길
바라며 글을 마친다.

Lv3 힐러만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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