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백수 생활에 심심하기도 하고, 할 거 없기도 해서 그냥 몇번 돌아봤습니다.
회색 공허 섬 이벤트를 미리 알고 싶지 않으신 분은 안 보시는걸 권합니다.
회색 공허 섬 이벤트 완전판! 모두모음! 아닙니다. 몇번 하다가 쌓인거 정리겸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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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지역 지도부터. 회색 공허 섬은 2 지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건 고대의 탑이 있는 지도.
이건 고대의 탑이 없는 지도. 처음 몇번은 고대의 탑이 잘 나오드마, 어느 순간 흔하게 나오지 않게 되더랍니다.
지도에 나오는 건 이렇네요.
1. 갈 수 있는 웨이포인트
2. 샤프의 보금자리 (1층)
3. 생존자의 동굴 (1층)
4. 조수 동굴 (1층/2층)
5. 고대의 탑 (3층)
6. 적막이 깃든 곳 (1층)
7. 저주받은 것들
8. 필드이벤트
일단, 중요 이벤트부터..
돌아다니다 보면 라일드가 칠칠찮게 흘리고 다닌 가방을 볼 수 있습니다. 많으면 2개, 1개. 없을 때도 있고..
이전 회색공허 섬 이벤트 정보 게시글에는 5부를 먹으면 바로 포탈이 뜬다하던데 전 안뜨더랍디다.
그래서 리방하고 가방찾아 클릭하니 그제사 열리던....
아들 라일드의 일지. 총 5부로 되어있으며 내용은 이렇습니다.
대충 요약하면, 네레자라는 여신님께 라일드가 몰래 제물을 바치는데 어느새 자신이 저주받았다는 걸 깨닫습니다.
거기다 이런 추하디 추하게 저주받은 모습을 조심스레 숨겨왔던 아버지께 들키게 되고..
에라 모르겠다 하며 지내다가 어느 여자를 제물로 바치던 중 그녀의 애원하는 눈빛을 보고 마음 약해진 라일드는
그녀를 풀어주어 두 사람의 알콩달콩 애정의 도피행각이 될 뻔 하였으나...
도피도 한순간의 꿈, 고대의 탑에서 네레자를 죽였지만 같이 있던 그 여자, 사라도 함께 데려가게 되었는데....
...뭐 이런 이야기라고 합니다.
저주받은 숫총각이 그래도 연애 좀 해보겠다고 맘에 든 어여쁜 처자 손잡고 도망가려다가
결국 솔로로 살아가는 슬프디 슬픈 이야기입니다.
5부를 다 모으고, 리방 후 가방을 클릭하니 열리는 포탈.
거기엔 광분한 남자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영혼을 정화해야만 한다며..
친절하게 노란 느낌표까지 띄우던 녀석이 이렇게 배신을 하며 달려듭니다. 잡아버립시다. (발)족을 쳐야 합니다.
한번 (발)족을 쳐줬는데, 이걸론 모잘랐는지 다시 살아납니다. .......다시 쳐주는데 얘가 도망갔습니다.
버그인지 뭔지 모르겠는데 여하튼 도망간 놈 다시 찾아서 혼내줘야하니 리방......................... 하고 다시 잡아줍니다.
고맙다며 인사합니다. 함부로 작고 작디 작은 네팔렘에게 덤비면 주옥 된다는걸 자기 몸을 던져 보여주고 있었습니다.
쓸쓸한 숫총각, 저주받은 솔로를 잡았습니다. 축하합니다.
- 끝 -
추가. 색기절정님.
가방에서만 일지를 얻을 수 있는게 아니라 광분한 남자 이벤트를 만나면 1부씩 던져준다고 합니다.
....네, 라일드의 일지 이벤트는 이게 끝입니다.
그럼 다른 이벤트...
샤프의 보금자리.
귀여운 멍뭉이가 있던 작은 던전입니다. 멍뭉이가 나오기도 하고, 안나오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샤프라고 하는데 샤프는 없고 이상한 애들만 있습니다. 샤프가 보고 싶었는데, 코빼기도 보이지 않습니다. 나쁩니다.
샤프는 고양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잠깐 해봤습니다.
추가. 엘츠님.
샤프는 순간이동진 바로 앞 쓰러져서 노란 느낌표 띄우고 있는 녀석이라고 합니다.
- 끝 -
생존자의 동굴과 조수 동굴.
1층짜리 짧은 던전입니다.
2층으로 되어있는데 좀 깁니다.
앗차, 여기서 모험가의 기록을 얻을 수 있습니다. 4부로 되어있는거같은데, 23일 넘게 생존했었던걸로 되어있습니다.
- 끝 -
저주받은-
저주받은 숲, 저주받은 호수 이벤트. 걍 다른 저주받은 이벤트랑 똑같습니다. 별 다른거 없습니다.
드물게 현상금 사냥 이벤트로 나오기도 합니다.
- 끝 -
광분한 남자 시리즈.
1) 유령감옥
여기서 잠깐,
저 광분한남자가 중얼거리며 말하는 주문이 있었다는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그냥 이런게 있구나 하고 다음으로..
"베네딕타 테. 데아 네레자, 옵티마 막시마. 도눔 노스트룸 티비 그라툼 에트 아모리스 투이 디그눔 시트!"
걍 클릭하면 나오는 애들 족쳐줘야 하는 이벤트입니다.
숲의 기도. 기도하고 있는 남자 주변에 날개를 퍼덕퍼덕거리며 나오는 박쥐를 잡아야 합니다. 기도하고 있는 남자는
이시대의 쿨싴남입니다. 박쥐를 잡아줘도 뒤도 안돌아봅니다. 꿈쩍도 안합니다. 걍 기도만 하고 앉았습니다.
그래서 솔로인가봅니다.
광분한 남자.
광분한 남자. 신기하게 리방해도 싸운 횟수를 기억하는건지 대사가 달랐습니다.
광분한 솔로 남자만 진정시켜주는게 끝은 아닙니다. 다른 애들도 흥에 겨워 벌떡 벌떡 일어섭니다.
- 끝 -
그리고 마지막, 고대의탑입니다.
입구. 지키고 있는 애들이 좀 있습니다. 혼내줍니다.
별거 없이 걍 안으로 들어갑니다. 윗층로 올라갑니다.
벽에 흰템이 있습니다. 냠냠 해서 갈던지 말던지 맘대로 하세요.
뭔가 서재에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름 참.. 고위 성직자의 독서대라고 합니다. 아, 이것도 일지가 있습니다.
이 일지는 직접 보시는걸 권합니다. 재미있는 일지입니다.
다짜고짜 환영한다며 생명을 바치랍니다.
그리고는 주문을 욉니다. 아까 기억하라고 한거 잊지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똑같이 말합디다.
....말하고나자 파르줄라가 조립되는 모습이 보입니다. 냅다 족을 쳐줍디다.
혼내주고 올라가면 이렇게 가방만 있고 시체 두개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이게 끝입니다.
대략적인, 개인적인 평가.
걍 현상금 지역 하나만 늘어난 느낌의 기분만 듭니다. '이거 왜 만들었어?' 싶은 생각이 제일 먼저 들었고,
이 다음에 든 생각은 '업적이 없네' 정도. 뭔가 좀 더 오래 붙잡고 파고들만한 요소 없이 "그냥 우리가
이런거 만들었어. 시간 좀 되고 궁금하고 호기심 생기며 관심있으면 한번 해볼래? 딱히 맘에 안들면
안하고 그냥 넘어가도 상관없어 흥"....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궤짝 많은거 하나만 마음에 드네요.
오늘 잠깐 해본거라 그런걸지도 모르겠지만서도 다른 무언가가 더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이걸로 끝이면 어쩌죠..
추가 이벤트가 있으면 댓글이나 쪽지, Southwind#3468 로 받습니다.
일찍 자고 내일 오후에 시즌성전 달릴 준비나 해야겠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