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단도 돌아봤는데 53단도 깨긴 깰듯합니다. 54단은 엄청난 무기라도 나오지 않으면 무리겠네요.
클리어 직후의 상태
보석은 전부 54급입니다.
그리고...
인벤을 둘러보니 깨어진 약조에 대해 오해하고 계신 분들이 꽤 많아서 몇 마디 적어볼까 합니다.
아주 쓸모없는 내용이니 읽지 않으시는걸 추천
일단 깨어진 약조의 극확 기대값이 (0.95)^5 로 약 77.37%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던데 완전히 틀린 계산입니다.
만약 이게 맞다면 현시점 디3 최고의 반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깨어진 약조의 발동 조건은 '5회 타격'으로 극대화가 발생하지 않아야 하고
발동 효과는 '3초'간 극확이 100퍼가 되는겁니다.
조건과 효과의 단위가 다르기 때문에 77.37%라는 계산은 일단 맞을 수가 없죠.
가령 3초간 5회 타격을 해 77.37%의 확률로 깨어진 약조의 효과를 발동시키고 5회의 극대화 타격을 입혔다고 하면
5대의 비극대화 공격, 5대의 극대화 공격을 한 셈이고 이 자체로는 극대화 확률50%, 발동확률 77%까지 생각하면
약 38.5%의 극대화 확률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습니다.
게다가 자그마치 6초를 공격만 하고 있는 상황을 계산한건데
실제로는 피하고 자원수급을 하고 움직이는 등의 행동을 해야하기 때문에 효율은 더 떨어질 것입니다.
즉,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공속입니다. 위의 경우는 3초에 5번, 즉 공속 1.67의 경우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같은 식으로 계산을 해보면
공속 2.5에서 발동에 걸리는 시간은 2초, 극확은 46.2%
공속 3.3에서 발동에 걸리는 시간은 1.5초, 극확은 51.5%
계산을 굉장히 단순화해서 실제로는 좀 더 높을 것 같은데 이정도 효율이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또 광역기와 다단히트기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깨어진 약조의 발동조건인 5회는 5마리 몹에게 데미지를 주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5번 기술을 시전한 후
그 기술을 맞는 모든 몹에게 비극대화로 데미지를 주어야 합니다.
5마리의 몹을 광역기로 상대한다면 첫 번째 광역기 시전으로 전부 극대화가 뜨지 않을 확률 0.7737
두 번째 시전 0.7737^2, 세 번째 시전 0.7737^3....
5번 시전까지 전부 극대화가 뜨지 않는 확률은 27.73%가 되겠네요. 게다가 5마리 이상이라면...
즉 광역기를 사용하는데 깨어진 약조는 아무 쓸모도 없는 템입니다.
다단히트기는 정확하게 실험은 안해봐서 확실하지 않지만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다단히트에 맞는 모든 몹이 전부 각각 극대화가 안떠야 합니다.
매 공격마다 극대화를 체크하긴 하기 때문에 한마리 몹에게 사용한다면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겠지만
다단히트기의 특성은 역시 광역기인지라 쓸모없다고 생각하시면 될듯합니다. (실험이 필요하긴 하겠네요...)
그럼 이 반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빠른 공속을 보유하고 있으며 어느 정도 말뚝딜을 할 수 있고
광역데미지를 최소로 주는 클래스가 무엇인가하면 방가성전뿐입니다. 사실상 방가성전 쓰라고 만든 반지 같네요.
사실 저도 이거 쓰기전엔 황금무두가 나오면 휩쓸기 성전을 해야지 하고 있었는데
깨어진 약조로는 안될 가능성이 높아보이네요 ㅋㅋㅋㅋ
최종적으로 깨어진 약조는 좋은 반지인가?
답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솔플시에는 화합의 효율을 따라갈 수 있는지 의문이고...
지금과 같은 무한메즈로 파티플을 하는 시점에는 딜러는 무조건 극딜을 가야하기 때문에 아예 쓸모가 없죠.
깨어진 약조의 장점은 반지하나로 극확을 커버하고 극확을 얻을 수 있는 다른 모든 부위에서 재감이나 적생등 자신이
원하는 옵을 선택해 밸런스 조절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예고처럼 무한 메즈가 없어진다면 빛을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또 저 처럼 저스펙 템으로 빠르게 50단 도전을 하고 싶은 유저에게는 쓸모가 있을 수 있을지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