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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요시피가 직접 전달하는 모드툴 및 모드문화 관련 공지사항입니다

아이콘 모르가냥
댓글: 11 개
조회: 1967
추천: 10
2025-08-28 12:49:49
※미디어 분들, 또는 다른 곳에 게재하시는 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게재하실 경우 요약하시거나 특정한 문장만을 잘라 게재하지 마시고, 이 글의 링크를 걸어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파이널판타지14 플레이어 여러분, 안녕하세요. 프로듀서 겸 디렉터 요시다입니다.
 
현재 플레이어분들 사이에서 ‘MOD 문화와 MOD 툴의 사용’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거나 이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이 글에서는 특정 툴에 대한 언급이 아닌, 어디까지나 일반적인 MOD 문화와 MOD 툴의 사용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본 취지를 모쪼록 이해 부탁드립니다.
 
먼저, 저는 FF14의 총책임자이기도 합니다만, 동시에 오래전부터 PC 게이머이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몇 번인가 말씀드린 적이 있습니다만, ‘저 개인’은 ‘MOD 문화에 대해 관용적인 자세’라는 점에 변함은 없습니다.
 
20년 이상 전부터, 개인이 제작한 MOD 툴을 통해 게임의 플레이 폭이 넓어지거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예를 많이 보아왔습니다.
단 그것은 ‘어디까지나 개인 사용과 책임 범주에서’, 그리고 ‘게임 본체나 서비스에 피해를 입히거나,
디자인은 파괴해서는 안 된다’는 점이 대전제입니다.
이건 게이머나 MOD 툴 제작자가 지켜야 할 윤리가 아닌가, 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향후에도 ‘어디까지나 개인이 즐기고’ ‘개인으로서 책임질 수 있는 범주 내’라면,
‘일반적인 MOD 문화나 MOD 툴의 사용’에 대해 저 개인은
게이머 여러분을 집요하게 이것저것 추적하거나 파고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FF14에서 저는 책임이 있는 입장이므로, 플레이어 여러분이 이용규약을 지켜주시기를 바라고도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본인 외의 제삼자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 것’,
‘게임 본체나 서비스, 그 디자인에 파괴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두 가지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다시금 기억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도 FF14, 그리고 많은 PC 게임을 계속해서 ‘즐겁게’ 플레이 해주시기를 마음 깊이 바라고 있습니다.
 
――――――――――――――――――――――――――――――――――――――――
 
아래부터는 ‘제삼자에게 끼치는 불편’ 또는, ‘게임 본체나 서비스, 그 디자인에 미치는 파괴적인 영향’에 대한 예시를 기재합니다.
그러나 이것들은 어디까지나 예시이므로, 건너뛰어 읽으셔도 무방합니다.
또한, 이 내용이 특정 MOD 툴을 가리키는 예시는 아닙니다.
덧붙여 MOD 툴 제작자나 사용자에 대한 비판이 아닌, 상호 이해를 높이기 위한 예시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아이템이나 캐릭터 외형의 외부 조작

FF14에는 ‘절’이라 불리는 초고난도 전투 콘텐츠가 몇 종류 존재합니다.
이 콘텐츠는 매우 난이도가 높고, 콘텐츠를 클리어 하기 위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요구하므로,
보상으로 ‘전설’이라는 칭호나 특별히 VFX가 강렬한 잡 전용 무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A씨는 이 콘텐츠를 매우 좋아해 공략 그 자체에 의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클리어할 시 받는 칭호나 무기에 자부심을 느끼고 장비하고 있다고 합시다.
이는 자신이나 동료들이 계속 노력한 증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
 
한편, B씨는 어느 MOD 툴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 MOD 툴은 게임 내의 아이템 습득 조건을 무시하고,
어떤 아이템이라도 캐릭터에 장비할 수 있습니다(유료로만 얻을 수 있는 아이템조차).
B씨는 일이 바빠서 의욕은 있다고 한들 물리적인 사정상 절 콘텐츠에 도전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적어도 자신의 화면 안에서만이라도,
자기 캐릭터에 절에서 얻을 수 있는 무기를 장비하고 싶다고 생각하여 툴을 인스톨하고 사용하였습니다.
 
B씨의 캐릭터가 툴을 사용해서 장비하고 있는 아이템은, 자신의 클라이언트 화면에만 표시되며,
다른 사람들에게는 초기 장비 캐릭터로 표시된다고 합시다.
B씨의 모니터에는 빛나는 절 무기를 장비한 자신의 캐릭터가 표시되고 있고,
B씨는 이를 스크린샷으로 촬영해서 자신의 바탕화면으로 두기로 하였습니다.
 
이 케이스에서 A씨는 게임의 규칙에 따라 동료들과 노력을 거듭하여 절 콘텐츠를 클리어 하고, 그 증거로 무기와 칭호를 얻었습니다.
A씨는 이 칭호를 자신의 캐릭터에게 설정하고, 절 무기를 장비했습니다.
A씨 주위에서 플레이 하는 플레이어는 A씨의 캐릭터를 보고
‘저 사람은 그 어려운 절 콘텐츠에 도전하고 클리어 한 사람이구나’하고 느낍니다.
한편, B씨 이외의 사람들은 B씨의 캐릭터를 봐도, 초기 장비 상태인 B씨의 캐릭터만 표시될 것입니다.
 
여기서 A씨와 B씨가 게임 내에서 서로 지나쳤다고 합시다.
B씨의 화면에서 보이는 A씨는 절 칭호와 무기를 장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B씨의 화면에서는 B씨의 캐릭터도 절 무기를 장비한 것으로 표시됩니다.
한편, A씨의 모니터에서는 당연히 A씨는 평상시처럼 절 칭호와 무기를 장비한 자신의 캐릭터가 표시되어 있으나,
B씨의 캐릭터는 초기 장비로 보일 겁니다.
 
즉 A씨의 세계에서는, 올바르게 게임 내의 규칙에 따라, 각각의 플레이어가 이룬 성과가 화면에 표시되고 있습니다.
B씨의 화면은 툴을 통해 개조되어 있으나, 그것은 어디까지나 B씨의 화면 안에서의 이야기입니다.
즉 이것이 ‘개인이 즐긴다’라는 범주입니다(좋고 나쁨을 논하는 것이 아닙니다).
툴의 인스톨은 자기책임입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될 위험도 동시에 자기책임입니다.
툴의 효과를 보아도,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표시되지 않으므로
아슬아슬하게 게임 내 디자인도 파괴했다고는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해석의 차이는 있겠습니다만.
 
그런데 이 MOD 툴이 업데이트되어, 무려 자신의 화면만이 아니라 다른 플레이어에게도 개조한 장비가 보이게 되었다면 어떨까요?
 
동료들과 노력을 거듭하고, 시간을 들여 절 칭호와 무기를 얻은 A씨.
다른 한편에는 MOD 툴을 사용해서 그 툴의 힘으로 절 무기를 장비한 B씨.
이들이 같은 세계에 나란히 서게 됩니다.
B씨는 그다지 신경 쓰지 않을 수도 있겠으나, A씨의 자존심이나 동료들과 한 노력, 들인 시간의 가치는 명백히 떨어지게 됩니다.
왜냐면 툴만 인스톨 한다면 누구나 절 무기를 장비할 수 있게 되기 때문입니다.
(설령 그것이 외형만이고 성능이 반영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이것이 ‘제삼자에게 불편을 끼치고, 게임 디자인을 파괴’하는 행위입니다.
B씨는 툴의 성능을 자세히 알지 못했을 수도 있으나, 그 툴을 사용한 것으로 인해
의도치 않게 다른 플레이어의 의욕을 해치고, 게임 디자인을 파괴하였습니다.
 
이 툴 제작자가 그 정도의 악의는 없고, 단순히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장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생각에서 개발하였다고 해도,
결과적으로 툴 제작자와 B씨는 게임 그 자체나 커뮤니티에 피해를 준 것이 됩니다.
 
이렇게 된 경우, 저희들은 툴을 사용하지 않도록 호소하거나,
툴 그 자체의 기능을 삭제해달라고 제작자에게 요청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물론 프로그램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이때 발생하는 프로그램 코스트는 원래대로라면
여러분을 위해 하나라도 더 많은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할당되어야 했을 코스트입니다.
여기서도 역시 여러분에게 피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위 내용은 예시지만 ‘개인의 책임 범주’, ‘게임 그 자체에 피해를 입히지 않는다’는 경계선은 이해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툴 사용자끼리만 표시되는 경우는?’ 하고 질문하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애초에 제삼자에게도 표시된다는 건 게임 내의 정규 패킷을 위장 또는 덮어씌운다는,
더욱 큰 문제나 파괴 행위가 발생하고 있는 것입니다.
 
설령 이번에 예시로 든 가공의 MOD 툴의 다른 기능이 아무리 착하고 게임을 위한 것이고,
플레이어 여러분이 좋아할 만한 것이었다고 해도,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 기능이 구현된 시점에서 사용을 중지시킬 수밖에 없습니다.
 
나아가 기능의 추가 예시로 ‘유료 아이템조차 구매하지 않아도 장비할 수 있고 또 타인에게도 표시 가능’하게 될 경우,
일이나 아르바이트로 열심히 돈을 벌고, FF14의 유료 아이템을 살펴보고
맘에 드는 아이템에 돈을 들인 플레이어의 노력은 어떻게 되는 걸까요? 툴을 쓰지 않는 쪽이 잘못일까요? 
 
‘아이템에 금전을 요구하고 돈을 벌려고 드는 스퀘어에닉스가 잘못’이라는 의견이 있을 수도 있겠으나,
저희들은 매일 매달 여러분이 안심하고 플레이 하시기 위한 서버나 데이터 센터를 24시간 365일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어, 서버의 전기료도, 토지비도, 서버 기기 그 자체도 점점 비용이 오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가능한 한 월정액 요금은 올리고 싶지 않습니다.
그와 동시에 게임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서도 수익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필요한 것입니다.
적자가 나면 FF14 서비스 자체를 정지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것이, ‘게임 서비스에 피해를 준다’라는 예시입니다. 
 
이것 또한 툴 사용을 자제하시거나, 툴 그 자체에서 기능을 삭제하기를 요청하게 됩니다.
MOD 툴이나 MOD 문화가 선의에서 시작된 것을 저 요시다도 인식하고 있으나,
뜻하지 않았다 한들 게임 그 자체나 플레이어의 의욕, 게임 서비스를 위협하는 툴에 대해서는 역시 대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다른 사례로 ‘캐릭터를 알몸으로 만드는’ MOD 툴이 있다고 합시다.
이것도 툴 사용자의 모니터 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라면 아직 ‘개인의 책임 범주’라고 할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것도 역시 개인의 해석에 달렸으며, 좋고 나쁨을 논하고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거기서 묘사한 벌거벗은 캐릭터가 스크린샷으로 촬영되어 SNS 등을 통해 확산되었을 경우,
각국의 사법 당국이 FF14의 서비스 중지 명령을 낼 가능성이 있는 것입니다.
 
매해 게임 표현에 관한 법률 규제는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이것은 미성년자를 지키기 위해서이기도 하며,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확실하게 엄격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각국의 법률을 준수하며 서비스할 의무가 있으며, 이것이 불가능할 경우 서비스 정지 처분을 받게 됩니다.
이 역시 ‘서비스에 입힌 피해’가 됩니다.
 
반복해서 말씀드리지만, 저는 이 예시를 통해 MOD 툴 사용자나 MOD 툴 제작자를 비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의사가 있건 없건, 결과적으로 다른 플레이어나 게임 본체,
게임 서비스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있다는 구체적인 예시로 기재하였습니다.

――――――――――――――――――――――――――――――――――――――――

 
저희는 앞으로도 전력을 다해 플레이어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플레이어 여러분의 피드백이나 기능 추가 요청에 대해서는, 설령 시간이 걸려도 가능한 한 정규 시스템 구현으로 답하고자 합니다.
또 장비의 자유도라는 점에 대해서도, 앞으로 플레이어 여러분의 선택을 넓혀 나가고자 합니다.
 
20년 이상 계속된 PC 게임의 MOD 문화에 경의를 표하며,
여러분도 ‘즐겁게’, ‘최소한의 규칙만은 지키며’ 플레이 하시면 정말 기쁘겠습니다.
 
자, 신생 FF14도 어느덧 13년째에 돌입하며 다음 팬페스티벌을 발표하였습니다.
이것도 오롯이 플레이어 여러분 덕분입니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모쪼록 잘 부탁드립니다!
(앗차차……일본 팬페스티벌이 끝난 뒤, 그다지 오래 걸리지 않아 ‘그것’이 올 예정입니다.
지금은 자세히 말씀드릴 수 없으나,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p)
 
파이널판타지14 프로듀서 겸 디렉터
요시다 나오키


전문가 인벤러

Lv77 모르가냥

(에오르제아 카페 정보와 중국섭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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