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새하얀 빛이 눈꺼풀 바깥에서부터 눈을 하프게 쬔다. 그러고보니 이번 신병놈은 무개념 폐급이라고 하던가 설마 선임을 깨우는데 라이트를 비출 줄은 몰랐다.
"일어나세요. 얼른 나가셔야죠. 당신 차례란 말이에요."
선임한테 당신이라니 이런 놈과 앞으로 10개월은 더 얼굴을 대면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짜증이 치밀어오른다.
그렇게 밍기적밍기적 몸을 일으켜 관물대에 손을 뻗자 차가운 금속 느낌이 나서 눈을 떠 확인해보니 왠지 모르게 처음보지만 익숙한 총이 있었다.
"G11...?"
실물을 본적은 없지만 이렇게 네모난 총은 아마 G11 하나뿐일 거다. 최소한 내가 아는 한에서는. 난 밀덕이 아니므로 총은 잘 모른다.
그건 그렇고 주위를 둘러보니 내무반이라기엔 나 혼자 있는데다 너무 넓다.
즉, 이건 꿈이라는 뜻인가보다. 그럼에도 라이트빛이 너무 리얼하게 쬐이는 걸 보면 인셉션 뺨치는 점프를 해야 깬다는 뜻이려나?
"좀 더 자도 괜찮을까?"
만약 혼나면 후임탓을 하건 몸상태가 안좋았다고 해야겠다. 운이 좋으면 딱 5분만 더 자고 알아서 눈이 떠지겠지.
그렇게 깊게 생각하는 건 관둔 채 다시 몸을 뉘어 나도 모르게 또 다시 깊은 잠에 빠졌다.
"그래, 원하는 만큼 더 자렴 G11"
"뭐? 마인드맵의 초기화에 오류?"
체력단련실에서 수건을 목에 두른 채 나오는 루드거는 귀를 의심시키는 보고를 듣고는 눈쌀을 찌푸리며 보고자를 내려다 보았다.
작업복을 입은 남성은 조금 떨렸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예, 예... 그게, 인력이 부족해서 신입도 가르칠 겸 같이 작업하던 중에 급속제조요청이 들어와서 그만..."
"구체적으론 어떤 상태인가. 과거 그 작전에 의한 우산감염의 가능성은?"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그것에 관련된 마인드맵의 초기화는 저희들이 아니라 NF404의 리더가 직접 했으니까요."
거한의 남자는 그럼 됬다는 식으로 보고자의 앞을 지나 자신의 사무실로 향했다.
"그럼 우선은, 지켜보도록 하지. 나참, 인력난일때 고속수복제를 들이부으면 싸구려 2성이나 적당히 퍼주고 다시 해체시키도록 유도하라고 그렇게 말했건만"
루드거가 사무실로 들어갔기에 남자는 그 이외의 더욱 상세한 보고는 있었음에도 귀찮고 루드거가 무서웠기에 이후 경과를 지켜본 후에 보고하기로 결심했다.
그건 그렇고 이 버그는 대체 무엇인가.
G11의 마인드맵의 젠더를 지정하는 변수가 Female이 아닌 Male이라니
남자는 고개를 갸웃하긴 했지만 요정같은 케이스도 있었기에 자신도 우선 공창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다음 뉴스입니다. 오늘 오후 xx시에서 빙판길에 의한 고속버스 대형 추돌사고가 있었습니다. 사상자는 총 15명으로..."
당직사령"야 이 놈 왜 전화도 안받고 복귀도 안하냐? 설마 탈영이냐?"
상황병"보고합니까?"
당직사령"미쳤냐? 일단 간부들 깨워서 xx시보내봐. 거기서 버스탔다는 보고는 받았으니까."
상황병"예, 알겠습니다."
주1회 연재를 목표로 합니다!
청소시간인데 2분초과하고 씁니다!
살려줘!!!
만약 사지방 정지먹으면 연재못하뮤 ㅠㅠㅠㅠㅠ
글구 주말만 사지방가능해서 ㅂㄷㅂㄷ합니다..... 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ㅂㄷ
칸자키히데리
칸자키히데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