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서 어디 나가긴 싫고
심심해서 지난글들 읽어보다가
'본인들이 어려운 걸 원한다면서 정작 22/200 순회 가는 이중적인 인간들'
이라는 댓글이 있더라구요
이게 이중적인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글 써봅니다
저는 확실히 망전이 지금보다 더 어려워졌으면 합니다.
그렇다고 옛날처럼
라이노토스 하나 잡는데 정공법 25분
콜루 한놈 (과 쫄따구들) 잡는 데 정공법 40분
이런 식으로 오래걸리는걸 원하지는 않지만
최소한 몹을 상대하면서 긴장감이 충분히 있었으면 합니다.
90제 풀챈 떡칠한 상태지만
지금도 티탄이나 글기 솔플하러 가면 막 두근두근하고 재밌고 잡고나면 쾌감이 넘칩니다.
물론 장비는 다운시켜서 갑니다만....
근데 90제 풀세트 다 착용한 지금
어딜 돌아도 그런 스릴이 느껴지지가 않아요.
그나마 흉상 너프된 죽신이나 잭칼리온 정도가 '아 얘는 재밌다' 싶고
나머지 애들은 그다지 재미가 없습니다.
저는 몹 디자인 자체가 잘못됬다고 봐요.
어떻게 봐도 근래의 몹들은 로체레이드만도 못한 완성도라고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물론 시즌1 로체레이드에 더러운 패턴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아글란 윈셉션
잉켈스 개이트 오브 개빌론
토르 광폭돌진
이런 건 특정캐릭으론 답이 없던 적도 있고, 특히나 윈드밀같은 경우는 4연속 5연속으로 나오면 모니터 부수고 싶었죠.
그렇지만 얘들은 패잡는 맛이 있었습니다. 잡고 나면 성취감이랄까 뿌듯한 맛이 있었어요.
지금은........
기둥 안 뜨면 그냥 허탈하고 짜증날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마영전이 좀 더 어려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거구요.
근데 그렇다고 저같은 사람들이 22/200 순회를 돌면
이중적인 사람이 된다는 건 뭔가 이상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려워지길 원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내가 순회를 안 돌 이유가 없잖아요?
벤체너에서 7랭이 떴으면 이런 일도 안 났겠지만,
어찌됬든 개발진은 7랭인챈을 모르반에서 떨어지도록 만들어놨습니다.
그럼 거길 가야 돈이 벌리잖아요.
근데 어차피 패턴도 다 알고 보스잡는 재미도 없는 거
그냥저냥 빨리 꺠버리고 싶은 게 당연하잖습니까.
그러니까 높은 공제 순회를 가는 거구요.
이게 왜 이중적인지 이해가 안 됩니다.
엔드스펙에 맞는 던전이 없으니 자꾸 똑같은 던전을 도는 일이 생기는 건데
이게 그 유저들 잘못이라고 말할 수가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인과관계를 오해하는 분들이 계셔서 이런 말이 나온 걸까요?
'순회를 돌기 때문에 게임이 쉽게 느껴진다'
이게 아니고
'어차피 쉬운 던전 도는데 오래 걸리기 귀찮으니까 순회를 도는 거다'
이게 맞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