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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14. 피오나 3. 4.

피읖소리
댓글: 1 개
조회: 952
추천: 3
2011-02-14 13:27:43

14. 3.

 

"선배, 어디가세요?"


"선착장."


"... 그러지 말고 들어가서 쉬세요."


"귀찮아. 저리가."


자꾸 나한테 관심주지 말라니까.


녀석을 떨쳐보낸뒤 난 발길을 돌려 북쪽 폐허로 향한다.


매일같이 아무곳이나 쏘다닌다.


딱히 이유가 있는건 아니다.


그냥 할것도 없고 가만히 있으면 자꾸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니까.


예전엔 놀들로 가득했던 폐허도 이젠 한산하다.


수장을 잃은 그들은 더욱 더 깊숙한 곳으로 숨어들어갔다.


가끔 한두마리씩 보이는 놀들도 이내 겁을먹고 모습을 감춰버린다.


난 좀더 깊숙한곳으로 들어간다.


햇살이 따사롭다.


바짝 마른 나뭇잎들이 발밑에서 기분좋게 부서진다.


그리고


그곳에서 작은 위습을 만났다.


여태까지 폐허에서 보지 못했던 하늘색 위습.


금방이라도 지워져 버릴듯 옅게 빛나고 있지만 분명 그곳에 있었다.


처음보는데도 무척이나 익숙한 느낌이다.


마치...


"그사람의 눈동자같아..."

 

 

14. 4.

 

그와 나는 눈색깔이 같았다.


그래서 그는 내 눈을 보고 있으면 마치 거울을 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는 내앞에서 조용히 빛나고 있는 위습을 멍하니 들여다본다.


평소 폐허에서 보던것들의 절반정도 크기의 작은 위습이다.


위습은 공격해오지도 않고 그저 천천히 공터를 맴돌고 있다.


나는 옆에 있는 바위위에 적당히 앉는다.


"... 안녕.."


위습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는지 어떤지는 모른다.


애초에 자아라는걸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그래도 난 계속해서 말을 잇는다.


바보같다고 생각한다.


위습에게서 그사람을 떠올렸기 때문이었을까.


뭔가 굉장히 그리운 기분이 든다.


"... 좋아했던 사람이 있었어.


너랑 같은 하늘색 눈동자가 예쁜 사람이었는데...."


아무도 묻지 않았는데 혼자서 그사람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이상하네.


평소엔 극도로 꺼리는 이야기인데...


"용병단에 들어온것도 어쩌면 그사람 때문이었는지도 몰라.


혼자서 몇일을 끙끙 앓다가 간신히 고백했을때,


그래서 내 마음이 받아들여졌을때엔 너무 기뻐서 이대로 죽어도 좋을것 같다고까지 생각했어..."


그리고...


얼마 못가 그는 내옆에서 사라져 버렸다.


사고였다.


용병이란 목숨을 담보로 일하는 사람.


내일 갑자기 전장에서 죽더라도 이상하지 않다.


그래도 그사람의 죽음은 나를 힘들게 했다.


후치도 마찬가지였다.


녀석도 한달이 넘게 폐인처럼 지냈다.


하지만 곧 털고 일어났다.


그리고 난 아직도 그곳에 묶여있다.


스스로를 묶어버렸다.


내 삶을 살아가지 못한다.


그 어떤것도 버리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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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건 여기까지

 

이 다음은 귀찮아서 안쓰고 있음

 

피오나가 만들어준 도시락 먹고싶다

 

헣컿킇커ㅡㅎ헠허

Lv33 피읖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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