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냐, 일리단은 성능 자체가 다른 애들보다 뒤떨어지는게 아닙니다
다른 애들은 가지지 못한 능력이 있어요
바로 용병 캠프 처리 능력입니다
둘다 레벨4부터 무난하게 혼자서 기사단 캠프를 먹을 수 있죠
다른 전사 영웅이 초반부터 용병을 혼자서 먹으면 속도가 느리거나 마나가 거덜나고
다른 암살자 영웅은 체력과 마나가 거덜나거나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소냐는 속도도 빠르고 체력도 거의 달지 않고
일리단은 체력은 많이 달지만 바로 우물을 먹으면 보충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라인에서 다른 아군들이 시선을 끄는 동안
기습적으로 용병 캠프를 클리어하거나
특정 맵에서 한에서는 상대 용병을 훔쳐먹는 과감한 플레이도 가능하죠
마치 가즈로나 자가라 같은 전문가 영웅들이 그러하듯이요
덤으로 가즈로나 자가라만 맵에서 안 보이면 얘네가 혼자서 용병을 먹고 있나 보다 하고 의심을 하고 견제를 갈 수 있지만...
소냐나 일리단은 용병 처리만 아니라 갱킹도 가능하기 때문에 용병을 먹고 있을거라고는 생각하기가 쉽지 않죠(일리단은 더욱더)
소냐는 용병 처리에 특화하면 다른 전문가 못지 않은 능력을 발휘하고
일리단의 용병 처리 능력은 소냐나 다른 전문가처럼 골렘은 쉽게 잡지 못하지만, 오우거와 나이트는 쉽게 처리가 가능하고 뛰어난 기동성과 사냥 궁극기를 통해 스플릿 운영이 가능하죠
다만 문제가 솔큐에서는 이러한 전략을 쓰기가 힘들다는 거죠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전략적인 플레이는커녕 기본적인 오더 하나도 손발 맞추기가 어렵거든요
무엇보다 애초에 저러한 플레이를 하도록 설계된 가즈로나 자가라로 플레이하려고 해도 이런 전략에 대한 인식이 다른 팀원들이 부족해 실패하기가 쉽습니다
그리고 이 둘은 조합을 너무 많이 탑니다
가장 치명적인 게 직업 분류로 인한 팀 조합 때문이죠
소냐는 전사치고는 방어 능력이 낮기 때문에 팀에 메인 탱커 역할을 수행하기에는 부족합니다
일리단도 암살자라기엔 순간적인 딜링 능력이 낮아서 메인 딜러 역할은 역부족이죠
그 부족한 능력이 용병 캠프 처리 쪽으로 배분된 채 설계되었으니 당연한 얘기입니다
하지만 현재 솔큐 시스템은 그냥 직업군만 따지고 조합을 만들어버립니다
그러다보니 팀에서 탱커나 딜러 역할을 맡을 만한 영웅이 소냐나 일리단 밖에 없는 불운이 벌어지고 맙니다
둘은 다른 기본적인 역할군의 영웅이 있는 팀에서 조합되어야지 전략적인 플레이가 가능해지면서 빛을 발휘하는데 말이죠
요약하자면 소냐와 일리단은 능력 자체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쉽게 예를 들면, 같은 서포터끼리도 세부적으로 분류해서 특징을 주자면
'딜러형 서포터 태사다' '딜탱형 서포터 레가르' 'cc특화형 서포터 우서' 가능하듯이
소냐랑 일리단은 각기 '전문가형 전사'와 '전문가형 암살자'로 분류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다만 이 전문가형이라는 장점을 솔큐에서는 발휘하기 어렵고, 솔큐 시스템의 문제 때문에 약캐로 치부되고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리그오브레전드에서도 정글러 플레이가 나중에 정립되었듯이, 용병 플레이가 정립되면 빛을 볼 수 있다고 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