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상성이 너무 심해서 랭겜은 큐 운빨로 올라가고 내려가고 그러죠
방밀만 만나서 거흑 돌리니 냥꾼한테 개털리고 멘탈 개박살 난다던가 하는 식으로요
이런 운빨큐겜의 원인이 무엇인가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그건 제 생각엔
하스스톤의 적은 덱수(덱에 들어가는 카드수)가 원인인 것 같습니다. 30장 밖에 안되니
덱 컨셉을 올인해야되요. 어그로를 상대하거나 아니면 컨트롤을 상대하거나 둘 중 하나에 컨셉을
치중하고 짜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중간하게 짜면 둘 다한테 털리죠. 그러다 보니 자신이 힘을 실어준 성향의
반대 덱을 만나면 속절없이 털리게 되는거죠.
그럼 이 현상의 해결책을 생각해보면? 덱 숫자를 늘리는게 1차적인 방법인데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하스스톤의 기본 철학인 캐쥬얼함에 위반하는 것 같아요. 지금도 컨트롤덱끼리 만나면 시간이 상당히
길어지는데 덱 숫자를 40장 정도로 늘리면 아마 한게임 3~40분도 나올 것 같네요. 거기다 중복해서 넣을 수
있는 카드 갯수도 2장이라 덱 압축 쪽에선 퇴보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구요.
그럼 2차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은? 제 생각엔 이게 바로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는데
바로 사이드보드의 활용입니다. 매직같은 경우는 사이드보드 15장 놓고 상대 덱에 맞춰서 시작 전에 카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바로 이걸 어떻게 시스템 적으로 구현을 시키면 밸런스 상의 모든 문제가 거의 해결되지
않을까 싶네요. 게임 시작하고 패 바꾸는 시간을 주는 것 처럼 상대방 확인 후 사이드 보드에 있는 카드를
교체할 시간을 주는 거죠. 매직처럼 사이드 보드 15장은 너무 많은 것 같기도 하니 뭐 사이드 보드 10장 정도에
교체 가능 카드 5장 정도만 아니 3장 정도만 하더라도 상대에 맞춰 대응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 하더라도 흑마 같은 상대는 어그로일지 거흑일지 판단하는 도박성이 있긴 하겠지만
주술사로 전사를 대비했는데 냥꾼이 나온 정도의 좌절감은 없지 않겠습니까? 뭐라도 대비할 구석을 주니 말이죠..
여튼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하스의 운빨큐 요소를 줄이려면 사이드보드를 반드시 도입해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