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인터뷰에서 밝힌 대로 야생카드 100% 가루 보상은 없다고 가정해야 합니다.
만약 야생으로 돌아가는 카드를 100% 가루 보상해 준다면
1.어지간히 바보가 아닌 이상 우선 갈고 볼 겁니다. 갈아서 그대로 정규전에 쓸 수 있고 정 뭣하면 다시 만들어도 되니까요.
2.그나마 찬성측에 미약한 명분을 실어주는 초보 유저를 위한 장벽 완화가 물건너 갑니다. 장벽을 그대로 옮겨줄 수 있게 해주는 거니까요.
3.무엇보다 야생이 완전히 죽어버립니다. 군대에 가있거나 지능에 문제가 있는 사람 빼고는 다시 만들던 말던 일단 카드부터 갈테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공식 지원도 못받는 이 야생에 사람을 끌어오고, 있는 사람을 유지할 수 있을까요?
블럭제를 도입한 MTG에서 답을 찾아보는 방법도 있겠지만, 저는 앞으로 나올 '야생'에 좀 더 가까운 게임에서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바로 유희왕, 정확히는 유기오 프로(일본쪽에선 흔히 ADS라고 부릅니다)입니다.
이 카드는 유희왕의 정식(하스스톤의 스탠다드)랑은 아무 관계도 없고, 현실 카드를 모으는 게임도 아닌데다가, 비인가 2차창작 프로그렘이라 제작사가 때려잡으려고 마음만 먹으면 잡을 수 있는 게임입니다.
그야말로 하스스톤에 추가될 야생 모드라고 봐도 좋을 정도지요. 유희왕 제작사는 스탠다드라고 할 수도 있는 공식 온라인 게임을 냈다가 망해버리고 야생전 같은 이 게임이 성행한 이유는 뭘까요?
바로 덱 구성의 자유성입니다. 현실에서 해보기에는 돈이 없어서 못해보거나, 돈이 있더라도 정규대회 입상경력이 있는 검증되고 강력한 덱이 있는데 많은 돈을 들여서 해보기 아까웠다면 이 게임에서는 클릭 몇번만으로 전설떡칠 덱이건 웃기는 예능덱이건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여기서 인기의 이유를 따와 [야생]으로 분류된 카드의 제작가루만 대폭 줄여주는 방법은 어떨까요?
현재 카드를 제작(황금제작) 할때와 분해할때 가루는 희귀도 별로 다음과 같습니다.
일반 제작 40(400) 분해 5(50)
희귀 제작 100(800) 분해 20(100)
영웅 제작 400(1600) 분해100(400)
전설 제작 1600(3200) 분해400(1600)
여기에서 [야생]으로 분류된 카드는 분해비용을 그대로 두고 제작비용을 대폭 줄여주는겁니다.
예를 들자면 야생카드의 제작은 각각 일반 10(100) / 희귀 40(200) / 영웅 200(600) / 전설 600(2000) 정도로 바꿔보는 겁니다.
이렇게 하면 야생 카드를 황금으로 만들어서 수집욕구를 충족하고 싶은 사람의 부담도 줄여줄 수 있고, 적은 가루로 컨셉덱을 만들어서 놀 수도 있게 될 겁니다.
물론 정규 메타를 하고 싶은 사람이 갈고 떠나는것도, 상심을 가지는 것도 막을 순 없지만, 야생만의 독특한 매력도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