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기상캐스터가 된 미야의 화이트보드입니다.
장난스런 일기예보를 해주는 모습을 보며, 다음 솔로곡 커뮤로
미야의 '첫사랑 버터플라이'가 나올 거라고 예언 하나 해봅니다
오늘 적어준 사람들은 마미, 아미, 마츠리, 미즈키, 그리고 엘레나입니다
먼저 마미가 미야미야 생일 기념이라고 오셀로 대회를 선언하고 있네요
아미 역시 전의를 불태우면서 생일이라고 봐주는 것 없다고 하고 있습니다
미야 역시 질 수 없다고 하면서 받아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네요
아미마미의 게임실력은 인정할 만하긴 하지만,
머리를 쓰는 전략적 요소가 강한 게임은 미야의 홈그라운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사실 승산이 얼마나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어느 쪽이 이기든지 즐거운 모습이 될 건 분명하겠죠
미야의 라이벌 아닌 라이벌이자 가까운 동료인 마츠리는 대회장 준비를 맡았습니다
메모루에서 기억을 잃어버리면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준 적이 있기는 해도,
그때를 제외하고는 시종일관 완다호한 공주님의 모습을 보여주는 점이
미야와는 본인의 캐릭터가 뚜렷하다는 공통점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물론 마시멜로 더미를 보면서 난처해하는 등의 일이 있기는 합니다만,
그런 모습조차도 마치 시트콤을 보는 듯 유쾌한 모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미즈키의 말에 따르면 우승자에겐 가장 큰 케이크를 준다고 하네요
생일 주인공이라고 봐주는 것 없는 냉정한 승부의 세계답습니다
그리고 승부 하면 빠질 수 없는 미즈키답게 역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어요
미야와 마찬가지로 겉보기엔 잘 티가 나지 않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할 말 다 하고 감정표현도 굉장히 적극적인 미즈키입니다
마지막으로 엘레나 역시 나왔네요
클리어스카이 이후로 단짝의 진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두 사람인데,
클리어스카이의 풋풋하고 훈훈한 이미지는 물론이거니와
프레데리카&시키와 공동으로 공연을 펼치면서 보여주었던,
클리어스카이와 상반된 매력 역시도 잘 어울렸다고 생각해요
엘레나도 승부라고 하기는 했습니다만, 평소 축구를 즐기는 모습처럼
사실 '같이 즐겁게 노는' 것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하늘고양이 커피점 하면 떠오르는 축생 먀오의 그림이 떡하니 찍힌 화이트보드입니다
여기 적어준 사람은 위에서부터 코토하, 시호, 레이카, 아즈사씨, 카오리씨, 그리고 아카네쨩입니다
작열소녀의 리더였던 코토하는 앞으로도 미야의 미소를 많이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하네요
코토하와 미야 모두 본인의 성격이나 성향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많은 영향을 끼치는 캐릭터들입니다
다른 사람을 보듬어주기도 하고, 이끌어주기도 하면서 말이죠
그리고 두 사람 다 본인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상당히 강하다는 공통점도 있습니다
다만 코토하가 이번에 미야에게 건넨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정말 문자 그대로 직접적이라면,
미야는 살짝 돌려서 말하는, 그렇지만 그래서 더 의미가 명확해지는 화법을 쓴다는 차이려나요
먀오의 친구로 열연을 펼쳤던 시호 역시 선물을 가져왔네요
고양이 장식이 달린 팔찌를 가져왔다고 하는데, 시호답고 미야다운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같은 고양이 캐릭터이지만 시호가 까칠하고 시크하면서도 어딘가 나사빠진 고양이였다면,
미야는 정말 볕 좋은 곳에서 몸을 잔뜩 늘이면서 햇살을 만끽하는 고양이의 이미지입니다
어느 쪽이든 사람을 집사로 끌어들이는 고양이라는 점은 변함없는 것 같지만요
다음으로 나온 사람은 레이카네요
고민하는 카렌에게 동시에 볼부비부비를 시전하면서 카렌을 응원(?)하는 등
독특한 캐릭터로는 톱을 다투는 두 사람입니다
미야가 좋아하는 샌드위치를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일을 벌이는 모습이군요
느긋하기로는 미야 못지않은 아즈사씨도 함께하실 생각인 것 같습니다
워낙 성격이 비슷비슷해서 붙여놓으면 잘 어울릴 것 같긴 한데,
워낙 느긋느긋하다보니 보기만 해도 잠이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커피점의 기둥인 이치카씨는 역시 커피를 준비해주려고 하십니다
역시 샌드위치 같은 빵에는 커피가 잘 어울리니까 말이죠
고양이와 커피는 안 어울리는 것 같지만, 루왁커피 같은 걸 생각해보면
또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여튼 묘한 조합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또 다른 고양이담당 아카네쨩입니다
세자매 카페의 고양이 역할을 두고 미야, 시호와 삼파전을 벌였던 기억이 나네요
먀옹이와 시호냥이와는 또 백만 광년쯤 떨어진 캐릭터이기 때문에
고양이 캐릭터는 어디까지 뻗어나갈 수 있는가를 보여준 산증인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다른 사람들의 기행에 당황하는 역할답게
산더미처럼 쌓인 밀가루를 보며 경악하고 있네요
마치 화이트데이 이오리 선물 선택지였던 궁극밀감음료(예정)와 같은
생일샌드위치(예정)의 모습입니다
날씨가 좀 오락가락하는 것 같긴 하지만, 그래도 꽤나 따뜻해진 봄날입니다
춘곤증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포근한 날씨라서 잠이 많이 오는 때이기도 하네요
이런 봄날에 어울리는 포근한 말투와 목소리, 따뜻한 성격을 지닌 아이돌 미야의 생일이 왔습니다
올해 초에 또 다시 고양이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서
고양이 아이돌 이미지를 다시금 강하게 내비치기도 했습니다만,
실제 성격을 보면 고양이보다는 강아지가 더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지만
종잡을 수 없는 엉뚱한 행동을 한다는 점에서는 고양이답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새삼 생각해봐도 여러모로 기묘한 아이돌인 것 같아요
하지만 포근한 이미지를 지녔다는 것만은 한결같은 미야이기 때문에,
본인의 곡들은 물론이고 참여한 곡들 중에서도 봄날 같은 노래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 MTW의 곡들을 잘 듣고 있는데, 미야가 참여한 유닛 플로랑쥬는
앨범 커버부터 의상, 무대, 그리고 노래들까지 전부 봄과 잘 어울리는 유닛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벤트곡으로도 나온 Special Wonderful Smile은 물론이거니와
함께 나온 '여행을 떠나는 나침반' 역시 SWS과는 느낌이 꽤나 다르긴 해도
훈훈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곡이라는 인상을 받았거든요
같이 참여한 멤버들의 성격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만,
세자매 카페 때와도 비슷하게 큰 기복 없이 잔잔하게 구름처럼 흘러가는 듯한
분위기의 앨범과 노래들이기에 미야 특유의 성격과도 잘 맞다고 생각해요
본인 페이스가 굉장히 뚜렷한 마츠리, 토모카와도 엮이는 일이 많은 미야입니다
굉장히 나긋나긋하고 여유롭기 그지없지만 본인의 생각이 무척 뚜렷하고,
그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것 역시 정말 분명하면서도 미야다운 느긋함이 들어 있는데다
그 언행을 통해 나타나는 미야의 성격이 워낙 특이하다는 점이 한몫 하고 있죠
프로듀서 생일 때 아이돌들이 하는 메시지 중에서 인상깊었던 것이 미야의 대사였는데,
"느긋하게 같이 나이를 먹으며 멋진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자"는 말이었습니다
평소 할아버지 할머니들과 장기를 두거나 하며 어울리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기도 했고,
눈썹 소재 등으로 할아버지를 언급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보통 결혼하는 사람들에게 '백년해로하라'는 식으로 축복해주는 걸 생각해보면
저 '함께 나이를 먹자'는 말이 무척 인상적으로 들렸어요
'역사책에 기록될 아이돌'이라는 미야의 목표도 그렇고,
모란꽃이 제왕을 상징한다는 말에 진심으로 기뻐하는 반응 등등
정말 자기 취향이나 방향성이 뚜렷하다는 것을 여기저기서 찾아볼 수 있는데,
이렇게 특이하면서도 직접적이고 의미심장한 미야의 표현법 역시도
안 그런 것 같으면서도 의사표현이 분명한 미야의 성격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돌이 성장하고 활약하는 모습을 보통 '날아오른다'는 식으로 많이 비유를 하더군요
치하야의 '파랑새'나 시즈카가 문을 열고 무대로 나아가는 장면에서 날개를 달아주는 모습,
아예 이름 자체가 날개인 츠바사 등등 당장 생각나는 케이스만 해도 여럿 있습니다만
그렇게 '나는' 모습을 보면 전부 새들이 날아오르는 모습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힘차고 시원시원하고, 어디로 무엇을 향해 날아가는지가 딱 봐도 눈에 보이는 데다가
직선에 가까운 궤적을 보여주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하지만 미야가 '나는' 모습은 조금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평상시에는 본인의 세 번째 곡 제목처럼 둥실둥실 '떠다니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하고,
뭔가를 향해 날아가는 걸 봐도 마치 나비처럼 '팔랑팔랑' 날아다니는 느낌입니다
날아다니는 궤적을 봐도 정말 방향을 종잡을 수 없이 빙글빙글 도는 곡선처럼 느껴지고 말이죠
봄에 나비가 날아다니는 걸 보고 있으면 이 꽃에 가서 살짝 앉았다가,
또 저 꽃에 가서 살짝 앉는 등 뭔가 정처없이 꽃밭을 '거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는데,
미야의 모습도 이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나비도 나비 나름대로 목적을 갖고 움직이는 것처럼
미야 역시 독특하게 날아다니긴 해도 그 목적성이 굉장히 뚜렷하다고 생각합니다
본인 말처럼 역사책에 남는 아이돌이라는 방향이 있으니까 말이죠
미야의 2번째 솔로곡 첫사랑 버터플라이는 미야의 곡들 중에서도 특히 감성적입니다
상대에 대한 마음을 나비가 되려는 번데기에 비유하면서,
노래하는 사람의 감정이 무척 알기 쉽게 녹아들어있다는 느낌을 받고는 합니다
여유를 잃지 않으면서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대에 대한 마음을 분명히 전달해내는
특이한 화법을 지닌 미야이기에 더 와닿는 가사와 노래라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어쨌든 미야라는 나비가 올해도 날개를 활짝 피고 날아다닐 수 있기를,
그리고 첫사랑 버터플라이가 조만간 수록되기를 바라면서
미야의 생일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