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이밍기어로서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브랜드인 오존이 2012년의 끝자락에 새로운 헤드셋, RAGE ST를 출시했습니다. 귀를 편안한 착용감과 한결 가벼워진 무게, 그리고 향상된 성능으로 사용자에게 더욱 가까히 다가간 RAGE ST는 헤드셋 시장에 다시 한번 오존의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렇다면 새롭게 탄생한 RAGE ST는 실제로 얼마나 괜찮은 제품인지, 이제부터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본 리뷰는 오존 게이밍 기어 전문 유통사, 비전텍컴퍼니의 지원과 협조 하에 이루어졌습니다.

▲ RAGE ST의 세부 스펙과 오존 홈페이지
더 가볍게, 더 편안하게!
스페인산 게이밍기어로 유럽에서는 이미 높은 인지도와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오존은 핏자국을 연상케 하는 강렬한 로고와 뛰어난 성능을 자랑하는 다양한 제품들로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습니다. 2010년 6월에 문을 연 오존은 그동안 앱코에 의해 국내에 소개되다가, 지난해 8월부터는 컴퓨터·모바일 주변기기 제조·공급업체인 비전텍컴퍼니가 판매사업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마우스패드부터 마우스, 키보드, 헤드셋 등 다양한 종류의 게이밍 기어가 주력 제품이라 할 수 있으며, 이 외에 PC 주요부품과 모바일 주변기기 등 총 10여 종의 제품군을 유통 중입니다.
RAGE는 이러한 오존의 새로운 헤드셋 시리즈로 가성비 좋은 2채널 방식의 'RAGE ST'와 가상 7.1채널의 USB 방식 헤드셋인 'RAGE 7HX', 2종류로 출시되었습니다. 두 제품 보두 기존 오존의 게이밍 헤드셋 제품에 비해 무게가 한 층 가벼워져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으며, 귀를 감싸는 디자인으로 주변 소음을 최소화해 보다 집중력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요 특징이라 할 수 있습니다. RAGE 7HX가 블랙 색상 밖에 없는 것에 비해 지금부터 살펴볼 RAGE ST는 블랙, 화이트, 레드, 옐로우, 블루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되었는데, 여기서는 화이트로 본 제품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패키지도 오존 컬러로~
RAGE ST의 패키지는 지금까지의 오존 헤드셋과 마찬가지로 블랙과 레드 컬러로 사용하여, 누가봐도 한눈에 오존 제품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전면의 투명 비닐 커버로 개봉하지 않고도 제품의 외형을 살펴볼 수 있게 하였으며, 후면에는 제품의 특징과 주요 스펙을 한글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언어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 패키지 전체 디자인

▲ 투명 커버로 제품을 먼저 살펴볼 수 있는 패키지 전면 디자인

▲ 제품 특징이 나타나 있는 패키지 좌측면 디자인

▲ 전면과 마찬가지로 투명 커버로 되어있는 패키지 우측면 디자인

▲ 제품 부위별 특징과 스펙을 세계 각국의 언어로 소개하는 패키지 후면 디자인

흑백 대비의 깔끔한 하이그로시 디자인
외혈적에서 가장 눈에 띄이는 RAGE ST의 특징은 귀를 완전히 감싸버릴 기세의 큼직한 드라이브 유닛부 디자인을 들수 있을 것입니다. RAGE ST는 이 드라이브 유닛부를 블랙, 화이트, 레드, 블루, 옐로우의 5가지 컬러로 출시하고 있는데, 여기서 블랙만 우레탄 러버 코팅의 무광 디자인이고 화이트를 포함한 나머지 컬러 제품들은 하이그로시 유광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 제품 외 기타 구성품(착탈식 마이크, 사용설명서)

▲ 선명한 흑백 대비가 멋스러운 RAGE ST의 전체 디자인

▲ 하이그로시 광택과 오존 로고가 돋보이는 거대한 드라이브 유닛
머리가 큰 사람, 작은 사람 모두 OK!
마이크로텍스쳐 소재의 이어패드는 XL의 대형 사이즈로 두상이 큰 사람이라도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어패드가 귀 전체를 완전하게 감싸는 차폐형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에 주위 소음은 막고 사운드는 밖으로 새어나가는 것을 막아, 기존 헤드셋보다 한결 게임에 더 몰입할 수 있게 합니다.

▲ 크고 아름다운 대형 이어패드

▲ 굉장히 부드럽고 푹신한 소재로 귀에 대한 압력을 현저히 줄여줍니다.
푹신한 헤드벤드와 간편한 높이조절
인체공학적인 디자인을 하고 있는 RAGE ST는 착용 시 최대한의 편안함을 보장하기 위해 곳곳에 공을 들였는데, 헤드밴드의 푹신한 쿠션감 또한 그러한 노력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제품 자체가 원체 가볍기도 하지만, 이러한 편안한 쿠션감 또한 장기간 착용하고 사용하는데의 불편함을 덜어주는 큰 역할을 해냅니다.
헤드밴드와 드라이브 유닛부의 연결부는 두상 크기에 따라 높이조절을 할 수 있게 하였으며, 밀고 당기는 것만으로 자신에게 맞는 높이를 간편하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 부드럽고 편안한 헤드밴드

▲ 이어패드처럼 헤드밴드 또한 소재가 푹신합니다.

▲ 두상 크기에 따라 자유로운 길이 조절
최대 4.3mm 정도의 크기까지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서 두상 크기에 관계없는 착용이 가능합니다.
착탈이 자유로운 마이크
RAGE ST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역시 마이크의 착탈이 자유롭다는 것입니다. WOW처럼 여러 명이 공격대 조직하고 서로 대화하며 게임해야 하는 경우라면 몰라도, 그냥 음악이나 동영상 감상용으로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착탈 기능이 상당히 효과적일수도 있습니다.

▲ 착탈식 마이크

▲ 단단한 연결이 아쉬운 마이크 연결 방식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마이크의 연결 결합이 확실한 안정감을 주기에는 조금 미흡해보인다는 것입니다. RAGE ST의 마이크를 잘보면 연결 플로그에 작은 돌기가 튀어나와 있습니다. 마이크를 헤드셋에 연결할 때 이 점을 활용하여 끼운 다음 돌려서 빠지지 않게 한다면, 결합도 한층 더 견고해질 것이고 빠지지 않는다는 심리적 안정감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RAGE ST는 그냥 끼우기만 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혹시 어쩌면 분실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들 수도 있고, 결국 사람에 따라 착탈식 마이크 자체를 부정적으로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이 마이크 연결 방식은 빠른 시일 내에 개선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실제 쓰는 기능만, 그리고 그립감! 볼륨 컨트롤러
헤드셋 케이블 중간 쯤에는 볼륨 컨트롤러가 있는데, 기존 헤드셋과 같은 디자인에서 벗어나 손에 쥐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전면에는 마이크의 On/Off 스위치, 뒷면에는 휠 모양의 볼륨 다이얼로 매우 심플하지만 그만큼 굉장히 사용하기 좋은 직관적인 배치를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손에 쥐어보고 마이크 전원도 올려보고 볼륨 휠도 움직여보았는데 정말 편하게 쓸 수 있게 디자인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연결 단자는 금도금된 3.5㎜ 오디오 & 마이크 플러그를 제공하고 있으며, 보호캡으로 이물질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고 있습니다.

▲ 마이크 전원, 볼륨 조절 등 정말 실제로 잘 써먹는 기능만 쏙 있는 컨트롤러

▲ 갈고리 형태로 구부러져 그립감이 정말로 우수합니다.

▲ 금도금 처리가 되어 있으며 캡으로 보호되고 있는 3.5 파이 연결 단자

무게감 없고 정말로 귀에 편하다!
RAGE ST를 실제로 착용했을 때 느낄 수 있는 것은 확실히 무게감이 잘 안느껴지고 귀가 편안하다는 것입니다. 기존 헤드셋보다 가볍다는 특징을 전면에 내세운 제품답게 RAGE ST는 장시간 착용해도 큰 무게감을 느껴지지 않았고, 귀를 완벽하게 감싸주는 XL 사이즈의 푹신한 대형 이어패드도 착용감을 한층 높여주었습니다.
기존의 오존 헤드셋을 포함하여 시중에 많은 헤드셋이 있지만, 착용감만을 따졌을 때 RAGE ST는 분명히 상위 랭크에 올려놓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편안한 착용감이 일품인 RAGE ST
게이밍용으로 합격점 이상의 음질
RAGE ST는 착용감 뿐만 아니라 음질에 있어서도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피커, 헤드셋 등을 포함한 음향기기의 성능은 사람들마다 차이가 많이 갈릴 수 있겠지만, 모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고음과 중저음이 얼마나 제대로 나타나느냐일 것입니다. 이 점을 명확하고 쉽게 파악하기 위해서는 온갖 음역대의 악기가 동시에 울려퍼지는 클래식이 제격입니다.
음향기기 청음 테스트에서 매번 사용하는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의 '합창'에서 RAGE ST는 중저음과 고음이 어우러지는 하모니를 생각보다 더 위화감없이 잘 표현해주었습니다. 그 외 국민 걸그룹, 소녀시대의 신곡 '댄싱퀸'과 'K팝 스타'의 3위 입상자인 백아연이 부른 드라마 '청담동 앨리스'의 OST, '키다리 아저씨' 등을 연속해서 감상하였는데, 모두 만족스러운 사운드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 만족스러운 음질을 보여주는 RAGE ST

▲ 게임을 통한 청음 테스트
실제 게임을 즐기는데 있어서도 RAGE ST는 분위기에 맞는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WOW, 디아블로3, 월드 오브 탱크를 해보면서, 편안한 착용감만큼 흠없고 안정적인 사운드로 게임에 몰입할 수 있었으며, 마이크 또한 하고 싶은 말을 명확하게 상대방에 전달해주었습니다

▲ 오존 헤드셋들과 RAGE ST 가격
★ 장점
① 5가지의 다양한 컬러
② 착용 시 부담감을 덜어주는 가벼운 무게
③ 편안한 착용감의 XL 초대형 이어패드
④ 외부 소음을 막고 소리에만 집중하게 하는 차폐형 유닛부 디자인
⑤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볼륨 컨트롤러
★ 아쉬운 점
약간 미흡해 보이는 착탈식 마이크의 연결방식을 제외하면 불편한 점을 찾기 어려운 우수한 제품
오존의 새로운 헤드셋, RAGE ST는 뛰어난 기능성에 감각적인 디자인이 돋보이는 뛰어난 제품입니다. 게이밍 헤드셋은 그 특성 상, 장기간동안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기존 제품들은 그 무게가 상당하여 오랫동안 착용하는 사람들이 목에 피로감과 부담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RAGE ST는 그 점에 주목하여 전체 무게를 확실하게 낮추는 동시에 이어패드를 더욱 크게 푹신하게 하여 귀에 가해지는 압박감을 줄이는데 성공했습니다. 편안한 그립감과 직관적인 기능을 가진 볼륨 컨트롤러 또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며, 5가지의 세련된 컬러도 타 제품과 차별화되는 RAGE ST의 특징이라 하겠습니다.
착탈식 마이크의 연결방식이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 부분을 제외하면 디자인과 기능성 모두에서 큰 결점을 찾기 어려운 뛰어난 제품임에 틀림없습니다. 개인적 생각으로 12년 말이 아닌 12년 초에 나오고 홍보와 마케팅만 좀 더해지면. 올해 최고의 헤드셋으로 선정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큰 만족감을 받았습니다. 이정도의 제품을 출시한 오존이 내년 2013년에는 어떠한 신제품으로 다시 우리를 찾아올 지 기대해보며, 이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키워드 : 오존, 게이밍 헤드셋, RAGE ST, 화이트, 경량, XL 사이즈 이어패드, 착탈식 마이크, 볼륨 컨트롤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