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대략 2003년도 여름부터 2004년 초봄 사이의..알바경험담입니다. 2004년 4월 입대했으니...그 전까지 쭉 했네요.
이 곳은 가족사업체였어요.
사장아버지가 인천시 간석동에 1호점을, 사장 딸이 1호점 점장을...
사장의 예비사위...그니까 점장의 약혼남이 인천시 용현동의 2호점 사장이었어요.
전 1호점에서 근무했어요. 당시 피시방스럽지 않게 로비가 있고, 거기에 카운터가 있었으며...4인용 소파 몇 개가 ㄷ자로 배치되어 있었어요. 그 위엔 대형TV가 천장에 설치되어져 있었는데...항상 엠넷...맞나? 여튼 음악방송이 틀어져 있었어요. 이승기의 누난 내 여자니까...던가? 지겹게 나오던데 ㅋㅋ
겨울철엔 물만두와 쥐포를 팔았고, 여름엔 팥빙수를 팔았어요.
점장이 식품영양학과 졸업한 용띠 여자였는데...메뉴개발 정말 잘했어요.
전 주간, 저녁, 야간...전천후로 뛰었어요. 휴학전엔 저녁시간대, 휴학하곤 전천후;;;...학교는 서울, 집은 피방에서 걸어서 10분거리...딱 좋았죠.
이 피시방의 장점은...저녁과 야식을 너무 잘 준다는거였어요.
저녁은 백반 혹은 덮밥...혹은 국밥을 먹었고...야식은 치킨 혹은 납득할만한 기타 메뉴 선택해서 먹고 점장에게 보고하면 끝이었어요.
컴터가 70대 가량있었는데...주간은 두명, 저녁시간대 한명 더 투입되어 한창 시간대는 세명, 야간은 두명...일케 돌아갔어요.
아...생각해보니 그때 린지2 완전 초창기때네요. 사람들 진짜 바글바글했는데...다들 스케빈져 하나씩 키워서 재료뽑아서 D급장비나 미스릴 셋 맞추려고 밤새더라구요 ㅎㅎ
여튼...가장 즐겁게 일했던 피시방이었어요. 진짜...
하지만 러시아 창녀들이 종종 와서 러시아 언어팩 설치하느라 걸린 시간만큼의 금액을 빼달라고 매번 항의하는 걸 감내해야 했다는게 함정;;;
(간석동 뒷쪽이 좀 그런 동네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