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즈음에 4명의 좀 어려 보이는 손님이 나타났었습니다.
당연히 신분증 검사를 했고 93년생으로 본인 얼굴 맞고 민증도 확실했죠. 그렇게 얘네들이 2~3일 더 나타났었고.
얼마후에 친구인 듯한 얘들을 4명더 달고 나타났었습니다. 당연히 모두들 검사를 했고 얼굴을 외우기 전인 3번 정도까진,모조리 계속해서 신분증 확인을 했었었죠. 93 신분증, 간간히 92가 껴있기도 했지만 모두 성인이였고, 중간 중간 멤버들이 한두명 안오거나 바뀌거나 했지만 조금씩 친구들을 데려오면서 시간이 지나니 총 인원 20명 가까이 됐습니다.
그중에 작년 기준 93년 생이면 20살 사회 초년생들이니, 조용하게 게임 할것이며, 담배도 깨끗하게 피고, 절대 침 못뱉게 하고...등등... 이것 저것 조련을 하여 말을 잘듣는 얘들만 가려서 받았습니다.
이렇게 해서 총 20회 정도 오고 나니, 약 10명 정도로 추려지더군요. 그러다가 작년 연말즈음부터 안보이더군요.
그러다가 2월27일에 간만에 그중 4명이 새벽 2시에 겜방에 들어왔습니다.
전 "오랫만이다? 방학기간에 등록금 벌러 다녔냐? 겜 좀 안 했나보다?" 하면서 반갑게 맞았고. 오랫만이네요 하면서 웃으면서 이야기 하다가 4명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약 10분후에 위와 같은 친구 무리들이나 좀더 시끄럽고, 좀더 자리를 더럽게 쓴다고 저한테 출입금지 당한 6명이 더 들어 오더군요. "너네는 일전에 내가 경고한대로 여긴 출입금지다." 라면서 제가 막았습니다. 얘들은 "에이 이전처럼 저희 이제 시끄럽게 안해요. 그리고 여기선 더 신경써서 깨끗하게도 있잖아요" 뭐 블라 블라... 애교를 떨길래.. "너네는 한두명이 오면 문제가 안된다. 그땐 나도 몇번 받아줬지 않냐. 대신 지금처럼 우루루 오면 또 고딩때 습관 못버려서 겜방이 떠나가라 떠들어서, 출입금지 된거고. 아무튼 너넨 출입금지니 나가라" 해서 나갔습니다.
그 15분후 미성년자가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면서...경찰 2명이 왔습니다.
전 "아 그래요? 수고하십니다 " 하면서 무덤덤하게 받아들였죠.
손님은 30여명 있었고 차례 차례 확인해 가더니, 위의 4명에 가서 경찰들의 움직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겁니다.
그때까지만 해도 전 아무 생각 없이 제 일 하고 있었죠.
경찰 한명이 오더니 이 게임방 출입구가 이곳 한곳이냐라고 묻길래 저쪽에 비상구가 하나 더 있고 주 출입구는 여기다..라고 대답하면서 물어봤죠. "왜요? 무슨 문제가 있나요?" 경찰이 즉답을 안하더군요. 경찰이 카운터에서 쟤들의 회원정보의 주민번호랑 전화번호를 적어서 다시 얘들 한테 가더군요.
알고보니 저 4명은 95년생 올해 고3, 고로 미성년자 였던거죠.
아.. 순간 짜증과 함께... 조금 멍해지면서.. 뒤통수 맞는다는게 이런거군...싶더군요.
아마 쫓겨난 얘들이 엿먹어 보라면서 신고를 했겠죠...
더 화나는건 얘들은 미성년자라 처벌불가, 훈방조치 되고, 전 미성년자 출입관리 위반으로 체포를 한다 더군요...
하아..이런 씨........
새벽에 사장님 깨워서 가계 보시게 하고...
처음 지구대로 간 시간이...4시 경... 진술서 쓰고...어쩌고 저쩌고...7시에 지역 경찰서로 이송...
조사관 앞에서 다시 설명+사건경위서...쓰고...어쩌고 블라 블라... 일단 검찰에 사건이 넘어간 후에 연락이 갈거다... 면서10시에 가도 된다고 함... 알고 보니 저 4명을 비롯한 무리들을 조사관이 아는 얘들 이더군요. 단골 문제아들 이라면서..
경찰서 1층에서 담배 한대를 무는데.....
밤새서 피곤하지, 열받았지, 그동안 철없는 사회초년생들 나쁜 습관 없애 준다고 훈계질 해온 게 억울하기도 하고...
암튼 복잡한 심경에 머리가 다 띵하더군요.
오늘 밤에 출근하려고 나오는데 편지함을 보니, 경찰서에서 보낸 공문서가 왔었는데 제가 완전 시체처럼 자느라 못들었나 봅니다. 다시 방문할테니 본인이 수령하라는 쪽지가 붙어 있더군요.
가짜 신분증(공문서 위조)+거짓말 을 쓰는 무리들의 콤보에 그대로 당했는데...결과는 내가 피해를 다 보게 생겼으니..
드루변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