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울 홍대근처에서 일하고있는 피돌이입니다.
음.. 지금시간에 손님이 두명이라
할일도 다 해놓고 너무 심심해서 그냥 끄적여봅니다.
제가일하는 피시방은 근무환경이 참 좋습니다.
진상손님은 딱 한명있는데 그 손님마저 요즘 일이바쁜지 잘 안오더군요.
가끔가다가 화장실에 토하고 가면 멘붕이 오긴하지만..
여기 근처가 워낙 술집이 많다보니
주로 저녁시간부터 새벽지나 아침까지 술마시고 오는 사람들이 종종있긴합니다.
우선 사장님은
그냥 해당시간의 근무자가 자기 할 일만 다 해놓으면
카운터에서 게임을하던 공부를하던 인터넷을하던 휴대폰을 만지던
터치 안하십니다.
그저 자기 할 일만 하면 되는거죠. 네.
제가 여기 가게를 친구 추천으로 들어왔는데
그 친구는 여기서 일한지 이제 2년가까이 돼가네요
제작년 4월부터 했으니 이번달로 23개월째군요.
예전에 제가 물어봤었습니다. 도대체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일 하냐고.
그러더니 친구가 한마디 하더군요.
일이 엄청 편하다고.
직접 해보니 정말 편합니다.
우선 저는 평일 주간근무자로서 아침9시~밤9시까지 12시간일하고 주말엔 쉬는데요.
아침9시에 오면 한 30분~1시간정도 전근무자랑 얘기하거나, 단골손님이랑 lol얘기하거나, 카운터에서 인터넷보고
뭐 그렇게 1시간 보내고 10시쯤되면 슬슬 청소를 합니다.
바닥쓸기, 닦기, 기름걸레질 하고
월, 수, 금 요일마다 커피자판기 한번 확인해주고 종이컵채워주고, 믹스 떨어지면 채워넣고
이것만 하면 제 시간대의 주된 일은 끝입니다.
일주일에 한번 대청소라고 손님자리 의자 다 빼서 의자밑까지 쓸고닦고 해주면 되구요.
수, 목요일날은 게임패치하는날인데
손님자리 <ㅡ> 카운터 왔다갔다하면서 패치하다보면 시간도 금방가더군요.
사장님께서 얼마전에 저에게 하드복사하는법을 알려주시고는
손님자리 이상있으면 하드복사하라고 지시하시는데
복사작업 다 완료되고 사장님께 보고드리면 끝..
2월달에 컴퓨터가 잔고장이 좀 많아서
하드복사를 한 10대가량 제가 했었습니다.
아키에이지 빌어먹을것이 클라이언트가 업데이트되는도중 게임데이터에 문제생겼다면서
재설치하라는 오류때문에
사장님께 말씀드리니까 그럼 하드복사하라고..
복사 다 되고 아키에이지 실행해보니 잘 됩니다.
그렇게 10대 정도 작업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그 작업때문이신지 몰라도 100원을 더 올려주셨네요.
하드복사 작업때문에 요즘 일거리가 조~금 늘긴했지만
뭐 여전히 편하네요.
저는 작년 11월부터 일해서 12월달에 4700원으로 100원 올랐었는데
오늘아침에 출근해보니 4800원으로 100원 더 올랐네요.
우리가게 사장님께서는 시급에다가 +500원씩 식대로 계산해서 월급으로 한꺼번에 주시는데
저는 이제 시간당 5300원받고 일하는 꼴이네요.
저번에 정말 돈이 너무급해서
사장님께 하루 일당만 가불안되냐고 물어보니
금고에서 7만원 빼가라고..(저의 하루급여는 63,000원정도 됩니다)
사장님께서도 참 좋으신분같고, 가게 근무환경도 정말 편하고,
무엇보다 손님이 많이 없다는점이 정말 좋은거같네요.
오늘도 피시방 알바하시는분들 모두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