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보세요] 메뚜기 손님보다 돌부처 손님을 노려라

영업 비결 또 하나 뿌립니다.

 

저 PC방 무쟈게 싫어해요.

PC방 가면 게임은 커녕... PC 손 봐주다 오는 것도 이유겠지만...

애시당초.. 제 맘에 드는 PC방이 없으니까요.

소싯적에야 "그냥 내가 여기서 일해줄까?" 싶기도 했지만...

요즘은 뭐...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중이라

그 일을 포기할 생각도 없고... =ㅅ=

 

자... 영업 비결!

바로 돌부처 손님들을 노리라는 것입니다.

 

몇 년 전 다른 PC방 사장님들 마스터하드 작업 도와드리며,

많은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이 얘기도 나왔었는데

동감하는 업주님들은 거의 없더군요.

 

자... 1시간씩 100명이 와서 하는 것과

8시간씩 10명이 와서 하는 것.

어느 게 더 이익일까요?

시간당 1000원을 기준으로 하면

100명이 1시간씩 하면 10만원,

10명이 8시간씩 하면 8만원...

뭐야? 초등학교 1학년도 알겠다고요?

정답은 8시간씩 10명이 더 이익입니다.

 

1시간씩 와서 하는 손님들은 아무리 단골이라고 해도

뜨내기일 뿐입니다. 메뚜기일 뿐이죠.

이런 손님들이 다른 손님들을 데리고 오는 시너지는 극히 미미합니다.

하지만, 8시간씩 오래하는 손님들은 적어도 그 게임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즉, 다른 손님들... 그것도 장타 손님들을 데려올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거죠.

 

이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알바 근무시간이 8시간이라고 봤을 때

20자리를 각 1시간씩 5명씩 이용하고 갔다면?

알바 업무 엄청 가중되죠.

하지만, 10명이 8시간 정도 하고 갔다면?

고작 치우는 자리는 업무 시간 중 10자리 밖에 안됩니다.

업무량이 엄청나게 줄어들죠.

그 자리 치우는 시간에 손님하고 얘기도 할 수 있고,

게임도 할 수 있을 것이며,

무엇보다 힘들어서 인상 찡그리는 일이 줄어들 겁니다.

알바의 업무 부담 완화는 곧 서비스 질의 향상으로 이어집니다.

- 물론 안 그런 알바들도 있겠지만... 그런 경우 잘라버리세요.

 

게다가 매장 전체가 장타 손님으로 채워질 경우

PC관리도 매우 수월해집니다.

단타 손님들이야 이것저것 해보니 다 깔아둬야 하지만,

장타 손님들이 많아지면 하드는 늘 쾌적한 상태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장타 손님, 돌부처 손님을 노리면

제가 앞서 말한 3가지를 전부 제대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많은 업주님들이 장타 단골 손님들을

이미 낚아둔 물고기마냥 등한시 하고,

단타 꼬맹이 손놈들한테 신경 쓰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 망하는 겁니다.

 

참고로 장타 손님들은 PC 사양이 안되서 PC방 가는 거 아닙니다.

장타 손님 노릴려면 그만한 준비들은 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