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금연법 이후 피씨방.그냥쓰는 후기(흡연자)

금연법 이후 피씨방을 다녀와봤습니다.

흡연자(10년차)이며, 지역은 경기도 수지쪽이구요.

피씨방 이용 빈도는 주중에는 거의 못가고 주말에만 친구 만났을 때 갑니다.

커피나 한잔할려? 아님 맥주나 마실까? 그냥 롤이나 한판? 정도의 선택지에서 선택되면 가는 정도죠.

물론 금연법 시행 이전에는 친구들 역시 흡연자(100%;)이기에 피방에서 흡연했구요...당연히 흡연구역에서만...

(참고로 화장실, 계산카운터, 금연구역에서 혹은 금연구역 지나가면서 흡연해본적 없습니다.)

금연법 시행 이후 2곳 정도 돌아봤습니다. 호기심이 생기더라구요...잘 지켜지는지...손님은 정말 줄었을는지...;

개인적인 느낌이고..샘플이 적어서 뭐...신빙성은 없지만...제가 가본 두 곳은 비슷했습니다.

1. 손님

  - 손님은 확실히 줄었더군요. 금욜이나 토욜 저녁(8시~9시)에 가면 40석 규모 흡연석에 자리 거의 차 있었는데

     이번에 가보니 20석정도 찬 수준...? 바람직하지 않게도 흡연 가능여부를 카운터에 물어보니 종이컵;을 주긴하더군요.

     아까 말한 20석 중에 실제로 종이컵 들고 과거 흡연석에 앉아 있는 건 거짓말 전혀 없이 저까지 4명.

     나머지 대부분은 딱봐도 알수 있는 중학생들..(어려보이는 고등학생일수도...)

     덕분에 1시간 20분 있는 동안 차마 그 종이컵 믿고 담배를 피지는 못했습니다~ㅋ

     (흡연구역 시절에도 옆에 미성년자 앉으면 왠만하면 그냥 한두시간 참는 타입이었습니다.)

     아! 금연석은 40석 가량 중 2명이 앉아 있었습니다.

2. 환경

  - 공기가 좋아졌습니다. 

     놀러간 피씨방들이 본래 환기, 냄새제거, 금연/흡연 구역 구분을 잘하던 곳이라 피방 전체가 공기가 나쁜 편은 

     아니었지만 전보다 좋아진게 사실이었습니다. 

     정말 꽤나 시설에 투자한거 같은 피씨방들이었는데...

     확실히 전면금연과 구역 구분은 다르긴 하네요.확실히 좋은 면인거 같습니다.

  - 기타

     담배 안에서 못피게 해도 두어시간은 겜하다 올줄 알았으나...1시간 20분만에 나온 이유입니다.

     미친듯한 욕설과 음담패설이 난무하더군요. 학생님들...스트레스 받는건 알지만...정말 못견딜 정도 ;

     그동안 흡연석에 학생분들이 없어 몰랐지만....정말...정말 솔직히 말하면...

     '저런말 하는거 부모님이 알면 어떨까?'라는 궁금증이 생길정도;

     뭐 게임하다 말리면 '아~XX 더럽게 못하네~ XXX 같은~'정도를 못견딘다고 하는건 아니구요...

     스킬하나 쓰면서 욕 혹은 비속어, 키보드 하나누르면서 욕이나 비속어...

     5명씩 주르륵 앉아서 다른 사람이 옆에 있던 말던 소리지르며 의사소통하는건 기본전제로 하구요.

     (그런 팀이 2팀...)

어차피 시행된 전면금연이기에...이제와 의견을 갖는다 해도 큰 의미는 없을거 같아 글에 좋다 싫다 평가는 없습니다.

좋다 싫다를 논의 하는 단계가 아니라 일단은 지켜야 되는 단계라고 생각되고...

할때는 꽤 오래 피방에 죽치기도 하지만...안가도 그만인 처지인자라...

사장님 좀 아는 사이라 얼굴 뵙고 의견 물어보고 싶었지만 출근시간 전에 퇴장했습니다.

그냥 호기심에 다녀온 전면 금연 후 피방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