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 게임을 하고 있다면,
누구라도 한번쯤 타인의 케릭터와 자신의 케릭터를 비교해 봤을 터.
뭘 비교하느냐? 두말할 필요 있나, 최대HP량, 소위 '만피' 말이다.
도데체 그놈의 맺집이 그렇게 중요한가? 기껏해야 칼질 한방 더 버틸뿐인 피 20차이가
사랑과 정성으로 키워온 자신의 아바타를 눈물을 머금고 지워버릴만큼 중요하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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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하다.;;;
한번이라도 저주케릭을 지워본 유저라면 한번쯤 뭔가 잘못되어 있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해보지 않았는지.
장비고 레벨이고 나발이고, 다 무시하고
그저 피만 많으면 1:1 지존을 먹어버리는 이 어이없는 사태,
피튀기며 칼을 찍어내릴 기사던
신나게 화살을 퉁겨댈 요정이던
하늘보고 땅찍으며 불덩이 하나 날려버릴 마법사,
눈빛만으로 모두를 제압할 군주,
심지어 동서에 번쩍번쩍 암살자 다크엘프마저도
오로지 콘케릭, 죽어도 콘케릭, 일편단심 주구장창 미친듯이 콘케릭~
콘 CON 콘 CON 콘~ 노래를 부르는 뷁스런 사태 말이다.
▒ 이유는 뭐지?
사실, 처음부터 콘케릭들이 넘쳐흐르는 인기를 주체못헸던건 아니다
리니지 올드유저라면 알겟지만
초창기 기사는 거의 대부분 18/02케릭들이었다. 지금 말하는 힘기사.
물론 모두 힘기사였던 것은 아니다.
그럼 나머지는 콘기사엿을까?
그것도 아니다...;
18/01에 콘15 케릭이나 18 16케릭 17 17 케릭도 꽤나 존재했었다.
실제로 얼마전 17 17 케릭이 렙 70을 찍은 사건(?)도 벌어졌었고
친구놈중 아는녀석 하나는 18 16케릭으로 데스를 향해 달리는놈도 있다.
물론 콘기사나 힘기사를 제외한 케릭들은 약간의 스탯낭비를 하는 일인것은 틀림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케릭들이 존재했던 이유.
지금처럼 피 10 20에 목숨거는 상황도, 한방에 피를 300씩 깎아먹는 진짜 '괴물'들도
없었던 사실을 감안하더라도... 그 이유는 간단하다.
힘(STR)을 포기할 수 없었던 것 뿐.
그당시 전투시 기사의 임무는 소위 말하는 '몸빵'이 아니었다.
물론 기사가 활쏘고 요정이 몸빵했다는 소리는 아니다.
다만 물약 딜레이도 없었고, 감당못할만큼 엄청난 타격치를 내는 케릭들도 없었다.
데스기사 둘만 붙어도 베르, 군주케릭 머리위에 1.4 라는 빨간 글씨가 보이자 마자
3초 이내에 베르 못하면 까딱하다간 누워버리는 지금에 비교해보자면
얼마든지 물약만 많이 챙겨들면 버틸만큼 버틸 수 있는 시절이었다는 말이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약쌈 -_-; 이었다. 그리고...
약쌈은 결국 타격치 쎈 쪽이 이긴다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그당시 요정이라고 콘요정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요정은 당연히 덱스 아냐?' 라는 말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들렸던 시절이었던것은 부인 못하는 사실이다.
공성전에서마저 기사가 해궁변신해서 활쏘는...
'요정의 초암울기'가 오랫동안 지속되긴 했지만
그래도 덱스요정이 다수였고, 대세였다.
콘법사? 훗...
툴린으로 3박4일 돌려야 나오던 콘위즈법사...-_-;; 포기할만도 하지...
인트위즈 18은 법사의 기본소양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럼 도데체 왜 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걸까.
수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간단히 몇가지로 간추려 보자면 다음과 같다.
① 날이 갈수록 높아져만 가는 유저들의 장비 수준과, 타이밍 좋게 패치된 물약 딜레이.
② 한방에 100~200. 심지어는 300~400까지도 깎아버리는 고레벨 타깃의 극강한 몬스터와 보스들.
③ 예전보다 훨씬 정교해진 유저들의 필드전 컨트롤(1.4 등등)
④ 51렙업 이후로 하나씩 주어지는 스탯포인트 덕분에 끝을 모르고 계속되는 무한 열렙...
⑤ 세뇌...... -_-;;
예전처럼 약 많으면 이기던 리니지가 아니다. 장비 낮고 렙 낮아서 베르하고 또 베르해도
82% 빨갱이로 꽉 채워들고 날아가서 악으로 깡으로 날려버리던 리니지가 아니란 말이다.
48 민기사가 9검 60방으로 어찌저찌 애기데스까지는 싸워볼만 하다 치자.
55 이상의 고렙데스와 싸움이 난다면... 솔직한말로 혼자서는 절대 못이긴다.
빨갱이 몇개 빨아보지도 못하고 쭉쭉 떨어지는 빨간색 게이지를 보며...
제조가 아닌 이상 눈물을 머금고 F8을 눌러야 한다.
이게 힘기사 콘기사와 무슨 상관이냐고? 물론 이건 힘콘 상관없이 렙발 장비발에서 밀리는거다;
허나... 얼마나 버티냐의 차이는 있다.
어짜피 안따라가는 피. 힘기사라고 방어구가 좋을리는 만무하고, 결국 조금이라도 피가 많은 콘기사가
그만큼 더 오래 버티고 오래 싸울수 있다는 소리다.
필드는 1:1이 아니다. 공성은 1:1이 아니다. 오래 버텨서 그만큼 아군이 모일 시간을 벌어주는게 기사의 임무고
최대한 베르 안하고 한명이라도 더 베르시키는게 싸움에 이기는 지름길이다.
혼자서 두명 날리고 베르하는 힘기사보다, 한명도 못날려도 주홍 말갱으로 끝까지 버티는 콘기사가 더 듬직하다;
(혼자서 두명 날리고, 혹은 한명 눕히고 베르하는건 이제 다엘의 임무다 -_-;;)
투망텍치기라던가 (데스 둘만 양옆에 나타나도 난감하다) 요정 1.4라던가 법사의 콘오브나 파톰난사(공성시)...
순간적으로 약 빨 틈도, 힐~ 이라고 외칠 틈도 없이 베르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
콘기사가 5초 버티면 힘기사는 4초 버티고,
콘기사가 100피 남기고 정신차려 베르하면 힘기사는 하늘보기 십상이다.
물론 컨트롤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안 누울 수도 있다.
하지만 어쨋든 피많은 콘기사가 누울 확률이 적은건 사실 아닌가.
예전... 오만탑 5층에 레서뜨던 때...
덱스요정 47까지 신나게 키워서 오만탑 팀플갔다가
막힌 벽인줄 알고 마음놓고 소울 눌렀다가 만피-50피
상태에서 한방에 즉사해본 기억이 있다.
몽환의섬, 오만 고층,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쏟아져 나오기 시작한 수많은 보스급 몬스터들...
100피 깍는건 일도 아니다.
200 300씩 뭉텅뭉텅 잘려나가는 피를 보며 콘케릭이 부러워질수밖에 없는건 당연지사.
마지막으로...
아무리 힘기사가 타격치가 좋다 덱요정이 잘박힌다 힘덱다엘이 쎄다 어쩌다 해봣자.
65 되고 70되면 콘케릭이 모두 밀어버린다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하는 유저는 없을거라 본다.
이유는 스탯포인트 지급과 스탯제한.
힘기사고 콘기사고 힘은 25가 끝이다.
덱요정이던 콘요정이던 덱스는 25가 끝이다.
힘기사의 경우 68에 힘덱25가 되고나면 더이상 찍을게 뭐가 잇는가. 그제서 콘찍기는 이미 늦엇다.
51에 미리 콘찍으면 되는거 아니냐고? 그럴거면 콘기사를 키우지 왜 힘기사를 하겟는가 -_-;
레벨이 아무리 높아지고 힘과 덱스가 아무리 높아져도,
콘케릭과 힘,덱케릭의 타격치의 차이는 늘어들지 않는다. 오히려 줄어들었으면 줄어들었지.
반면 만피차이는 계속 벌어질수밖에 없다. 결국 고렙이 될수록 콘케릭이 유리해진다는 말이다.
▒ 사태파악 완료. 문제해결 돌입.
엔씨 개발진은 모조리, 전부다, 모두, 에블바리, 싸잡아서 돌대가리들인가.
만피제한을 푸는건 좋다. 노가다 없이 70렙을 넘겨 만피가 천을 넘기는 상황이 되었다면
만피제한을 푸는게 당연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지금 포세이든은 차라리 만피제한이 다시 생겼으면 하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디까지나 '내'생각이다 -_-; 잡태클 사양이다)
렙 52에 피가 천을 넘는 기사. 렙48에 900을 넘긴 기사...
그런 피노가다 케릭들이 65가 되어 만피 1300이 된다고 생각해보자.
정상적인 방식으로 육성한 힘기사라면 렙 65에 피는 600전후 아니겟는가.
만피가 두배 차이난다 -_-; 힘기사가 이길거라 생각하는게 바보다.
만피제한을 이렇게 두면 간단하지 않은가?
콘기사가 렙업시에 오를수 잇는 최대 hp량이 15(16?)라면.
1렙때 피를 15라고 잡고(;; 실제로 16이던가?)
2렙때는 30. 3렙때는 45. 10렙때는 150. 50렙때는 750... 이렇게 만피제한을 두면 간단하지 않은가.
물론 51부터 콘을 찍는 케릭들이 나올테니 51에는 766 52에는 783... 이런식으로 되야겟지만...
복잡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건 우리가 보는 숫자가 조금 눈아플 뿐이지
컴퓨터가 판단하기에는 만피제한이 1000 인거나 저거나 마찬가지다 -_-;
프로그램 짜기도 절대 어렵지 않다. 알사람은 다 안다..;;
피노가다는 마찬가지 아니냐고? 렙 50에 750피도 충분히 피노가다케릭이라고??
저렇게 만피제한이 돌아간다면 당연히 피노가다는 불가능하다(거의 불가능하다;;)
매번 렙업때마다 15가 오를때까지 렙다와 렙업을 반복하지 않는 이상 말이다.
이론상 가능한 50번 렙업 모두 피가 15 떳을 경우의 만피가 750인거지
지금처럼 10렙과 11렙을 왕복해서 200피 300피를 만들수 없다는 소리다.
또한 스탯제한의 변화가 필요하다.
콘기사가 힘스탯이 25가 제한이라면,
힘기사는 당연히 29, 혹은 더 메리트를 주어 30이나
그 이상이 제한이어야 하는거 아닌가?
덱12 콘요정이 덱 25가 제한이라면,
덱요정은 당연히 31이나 그 이상이 제한인게 공평한 제한이라는 말이다.
다엘? 이건 말할필요도 없다 -_-;;
콘다엘 49에 고검들고 쌈해봤다. 같이 고검든 힘덱다엘한테 피 반남기고 지더라 -_-;
8흑이도 힘덱한테도 밀려봤고,
48힘덱케릭이 1;1 빨갱전으로 눕히는 데스기사랑 1:1해서 져본적도 있다.
사냥시에 피가 빨리차고 (어로-고가죽, 그부 콘다엘의 경우 피차는 속도는 상상초월~)
무게를 조금이라도 더 들수 있다는 점을 제외한다면
(어짜피 트벨 오벨 없으면 48% 유지하고 약들려면 몇개 되지도 않는다;;)
콘다엘이 힘덱에 비해 낫다고 할만한점은 거의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힘덱다엘의 경우 그부 어망은 기본이고 힘17의 경우 완력이 소용없어 오투사를 끼기 때문에
렙48에 500피 가깝게 볼수 있다. 절대 피가 적어서 사냥에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
개인적으로 데스되면, 53되서 덱18찍으면, 콘다엘이 어느정도 힘덱다엘을 따라잡겠지 하는
생각으로 키웠던 콘다엘이엇지만 얼마전 힘덱데스vs콘데스 기사를 보고 실망해서 접어버렸다.
(사실은 필드하다 고검 증발해서 접엇다 -_-;;)
요정의 경우 의견이 분분한데... 그래도 52 전까지는 덱요정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게 내 생각이다.
솔직히 싸울때 콘요정 활질 안무섭다. 뭐 다엘 언케니빨이 든든해서인지는 몰라도...
캔슬 안맞고 싸우면 콘요정 활질은 빨갱이는 커녕 주스로도 따라간다;; 내 자랑 아니고 허풍 아니고
'실제로 겪었던 사실' 이다 -_-;
용뼈에서 만난 필드요정. 블레싱요정이었고 마돌이 없는지 왜인지는 몰라도 캔슬은 안걸길래
싸서 애용하는 쥬스들고 그냥 달려가서 쳤다 (고검 아니고 8흑이도엿을 시절이다)
주스 따라가는거보고 경악햇다 -_-; 솔직히 처음엔 48 안되는 요정인줄 알았다.
캔슬도 안하길래...
블레싱 서너번 하더니 베르했다.
엠이 없엇는지 어쩃든지는 몰라도 여하튼 안아팠다;
렙50 1:1 동렙 동장비에서 덱요정에 한표 주고 싶다.
52되서 다엘되면 또 모르고 60되서 덱다찍으면 또 모르지만
적어도 애기데스까지는 절대로 덱요정이 밀릴거라는 생각 안든다.
단점이라면 피셋을 차지 않는 이상 부담되게 적은 만피.
이건 덱요정의 영원한 단점일수밖에 없다.
보스급의 경우 원킬의 위험도 존재하고, 대규모 전투시 다엘이나 데스 둘만 붙어도
블레싱 덱스요정도픽하면 베르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하고 싶은 말은 콘이 최고는 아니라는 거다.. 알아서 잘키우면 그게 좋은 캐릭터가 되는 것일 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