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기 :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는 것.
※이글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입니다.비평이나 비판은 자유롭게 해주시되, 과도한 비난은 자제해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 프리뷰
“서머결승전은 5세트까지 가는 게 전통이거든요!” - 클템
맞다. 12,13,14년도 서머 결승전은 예외 없이 5세트 블라인드 픽까지 가는 명승부의 향연이었다. 이는 곧‘올해 결승에는 과연 어떤 꿀잼매치가 펼쳐질 것인가?’ 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결승전의 승패를 통해 KOO혹은 KT의 롤드컵 진출이 갈린다는 점에서 국내 롤판, 과장을 좀더 보태자면 세계 롤판의 이목이 집중 될 만한 경기였다.
서머 승률 85%를 자랑하는 무적함대 SKT T1
서머 결승 100%진출, 여름만 되면 기세를 받는 KT.
SKT는 KT에 비해 스타일이 다른 국내 투 톱의 미드를 기용한다는 점과, 최근 원딜의 기량이 최고조로 뛰어올랐다는 점(솔로랭크 1,3위)이 우세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마린의 챔피언 폭이 넓지 않고 자주 사용하는 챔피언중 마오럼블이 1티어에서 내려오는 경향이 있다는 점. 뱅과 페이커가 널뛰기 하듯 기복이 왔다갔다 하는 점은 호재가 될 수도, 악재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이 있다.
KT는 피카부 영입에 따른 피카부+스코어의 운영능력, 안정적은 애로우의 폼. 서머 mvp포인트 1위에 달하는 썸데이의 개인기량과 챔피언 폭이 강점이라고 볼수 있을 것이다.
단점으로 지목되는 점은 나그네가 캐리력 부문에서 글쎄........? 라고 봐야하는 점.
# 1세트.

<1세트 양팀의 밴픽이 끝난뒤, SKT가 KT의 약점을 정말 잘 후벼 팠다는 생각이 들었다.코치진이 영악하다는 생각마저 들정도>
# SKT의 밴 카드 분석
1. 쉔 - 쉔을 막은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고 본다. 첫째로 쉔으로 마린을 억제하는 역할을 수행할수 있기 때문이다. 쉔은 CJ전에서 마린의 주요 3픽(마오럼블나르)중 두 개를 제거하고 나르를 강제한뒤, 쉔을 가져와 카운터침으로 2세트에서 승리를 거두었다. 또한 7/22일 SKT와 KT전에서도 1세트에서 나르대 쉔구도로 KT가 1승을 거둔 전적이 있으므로, 밴의 우선순위가 높다고 판단된다. 또한 코그모 키우기에 더욱 힘을 줄 수 있는 카드이다.
2. 피즈 - 노골적인 섬데이 저격밴. KT가 SKT 상대로 상성 상 우위에 있는 것은 탑밖에 없다고 판단, 자신들의 단점을 명확히 인지하고 밴카드를 사용했다.
3. 룰루 - 룰루는 KT에서 탑과 미드 두군데 다 기용이 가능한 픽이며, , 수능 삼수만점판이 나온 것도 코그모를 노골적으로 밀어주는 조합에서 나그네는 룰루를 사용했다. 밴하면 우위를 가져올 수 있는 픽이며, 1티어 미드라이너 싸움 (아지르 VS 빅토르)에서 뭘 잡든 페이커가 이길수 있다는 자신감. 둘중 뭘 잡든 나그네의 캐리력은 글....쎄?
# KT의 밴카드 분석
1. 베인 - 뱅 저격밴. 본캐(솔랭 1위, 승률 65%), 와 부캐(솔랭3위, 승률76%)를 견제하기 위한 픽. 다만 뱅의 기복이 크다는 점과, 애로우가 자주 사용하는 픽(코르키,코그모)가 베인상대로 괜찮다는 점을 보면 꼭 밴해야 할 필요성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남는다.
2. 이블린 - 뱅기의 주력 픽중 하나. 앨리스와 이블린 중 어느것을 밴해야 할까? 라고 물어보면 고민이 되긴 하지만, KT는 이블린이 더위협적이라고 판단했는지 이블린을 밴한다.
3. 칼리스타 - 퍼플 사이드에서 강제되는 말할 필요없는 OP밴.
#픽 분석.
우선, 조금 극단적으로 말하자면, KT는 SKT가 13년도 롤드컵때 써먹던 전략을 비장의 수라고 내놓는 자충수를 두고 말았다. 깜짝 수라고 바이와 르블랑을 꺼내두긴 했지만, 자기픽만 생각하고 상대방이 누구인지 잊어버린 것과 같달까.
뱅기에게 바이는 13년도 롤드컵의 주력픽중 하나였고, 최근(명확히는 기억나지 않지만)에서도 한경기 기용하며 국내에서 유일하게 바이에 대한 이해도가 있다. 또한 MSI결승전에서 무너지긴 했지만, 페블랑이라불리며 남들과는 다른 이해도를 보여주는 페이커에게 르블랑(그것도 너프로 인해 1티어가 아닌 상태)를 꺼내든다.
해설자들은 도박수나 노림수라고 말을 했지만, SKT선수들에게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이미 아지르를 꺼내 들었는데, 바블랑를 픽했어야 했나? 라는 아쉬움이 든다.
아지르의 황제의 진형이 바이의 궁극기가 끝난 이후를 손놓게 만들어 버리는데다가, 딜링을 넣을 수 있는 안정성에서도 르블랑과 아지르는 차이가 심하게 나는 픽이라고 볼수 있다. 게다가 바이-르블랑이 확정된 순간, 이후 SKT는 마린의 마오카이를 꺼내든다. 차라리 바이-르블랑 카드를 준비했다면, 베인을 밴하는 것이 아니라 마오카이를 밴했어야 된다고 본다.
탑에서는 마오카이 대 나르 구도, 만약에, 정말 만~~약에 마오카이를 밴한뒤에 바블랑카드를 사용했다면, 마린이 가져갈 수 있는 챔 중 쓸 만한 것은 나르 밖에 남지 않았는데,
나르를 야스오로 막아섰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
썸데이는 최근 야스오를 다룬 전적도 있으며, 바블랑과 함께 폭발력은 롤내 챔피언중 손가락에 꼽히고, 야스오로 만약 1세트를 승리로 잡았을 경우 SKT에게 “아.. 야스오 밴해야하나?” 라고 신경쓰게 만들어 밴픽카드를 꼬이게 해 다음 세트에서의 여유를 잡을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퍼플 5픽에서의 마지막 나르 픽은 울며 겨자 먹기 수준의 픽이라고밖에 생각이 들지 않는다.
#밴 픽 총평
SKT가 6:4, 아니, 7:3정도 웃었다고 생각이 든다.
어차피 페이커의 챔피언 폭은 밴으로 막을 수준이 아니고(....) 그렇다면 원딜이나 탑에게 밴카드를 집중해서 우선권을 잡아야 했던 kt. 그러나 밴카드를 어정쩡하게 돌려막기 느낌으로 사용한 느낌이 들고, 그와 반대로 SKT는 썸데이의 양팔을 묶어버리며 마린이 덜 밀리게 만들어줬다.
# 게임 시작
초반은 분명히 KT가 웃고 들어가는 상황이 많았다. 최근 KT는 스왑운영을 통한 피카부+스코어 세트 플레이로 맵을 넓게 이용하면 빠르게 운영단계로 들어가면 높은 승률을 자랑했다. 또한 스왑단계에서 마린의 마오카이를 끊어내고, 이후 정상라인으로 돌아와도 교환, 혹은 바이의 궁극기 갱킹을 통해서 애쉬를 잡아내며 이득을 챙겨갔다. 그러나 오브젝트쪽의 이득은 보지 못했고, 바블랑이 타워를 수성하는 미드라이너에게 강력하게 갱킹 및 다이브하며 킬을 자주 노린다는 사실을 잘 아는 SKT는 빠르게 미드타워를 철거하며 바블랑의 활동범위를 제한한다.
<빠르게 미드 1차타워를 제거함으로써 바블랑의 활동범위를 줄이고, 아지르의 안정성을 더해주었다.>
이후 16분의 용싸움에서 SKT가 용을 획득하고, 2:2로 교환하나 싶었지만 나그네의 르블랑이 도주 끝에 사망하며 KT는 찝찝한 기분을 버릴수가 없고, 이후 썸데이가 봇에서 죽으며 불리해지기 시작한다.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KT는 바블랑 콤보로 아지르를 노리나, 결과는 대참사(....)

<슈퍼마리오도 아니고... 2단 점프하고 죽었다. 누가 브금좀 깔아주세요.>
이후 확실하게 불리해진 KT는 한타를 피하며 시간을 벌지만, 24분경 암살을 시도하던 나그네가 오히려 죽을뻔하고, 28분경에 아지르는 궁으로 바이랑 나르를 밀어버리며 한손으로도 딜해도 되는 안정성 차이만 보여주며 게임이 끝나버린다.

<WR 잘못써서 죽을뻔한 르블랑과, 나르바이가 물어도 쿨하게 R로 밀어내는 아지르>
# 1세트 총평.
밴픽에서 우려되던 점이 진짜로 드러나 져버린 KT. 첫용 싸움까지만해도 “그래도 할만하다”
수준이었으나 이후 실수와 캐릭터 성능차이가 겹치며 패배한다. 바블랑 카드는 좋았으나 상대가 이미 충분히 겪어본 SKT였다는 점에서 재미를 보지못하고 르블랑만 망해버렸다.
탑의 우위를 이용해야했으나 밴에서부터 말려버렸고, 특히 썸데이는 나르를 쥐고도 마린에게 주도권을 명확히 잡지 못하는 숙련도의 아쉬움이 보였다.(10-13주차 나르픽 X, 플레이오프 1경기만 사용).
또한 왜 LCK에서 르블랑을 안쓰는지 나오는 이유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빅토르와 아지르는 적의 이니시에이팅 라인이 위협적이지 않을 경우 한손으로 딜해도 되지만, 르블랑은 그렇지 않다는 점이 대비되었다.
------------------------------------------------------------------------------
쓰다보니 은근히 길어지고 시간도 많이가네요... 2,3경기는 묶어서 내일 쓰도록 해보겠습니다.
ㅠㅠ KT 응원했는데 져서.. 아쉬운 부분이 많아서 글남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