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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5 롤드컵 결승전(SKT vs KOO) 밴픽 분석

아이콘 Talisa
댓글: 15 개
조회: 6166
추천: 13
2015-11-01 05:05:07

이번 결승전 보면서 밴픽에서 두 팀간의 치열한 머리싸움이 굉장히 인상적이라 그에 대한 분석을 해보려합니다.

 

SKT와 KOO의 치열한 공방 끝에 SKT가 우승했기에 음슴체.

 

 

우선, SKT와 KOO는 밴픽에 들어갈 때 목표부터 확연히 달랐음.

 

SKT : 갱플 모데와같은 변수픽만 주지 않으면 이긴다.

KOO : 여차하면 갱플 모데 둘다 풀어서 하나를 가져와 변수를 노리겠다.

 

이 목표 하나로 4경기의 밴픽양상이 흘러갔다고 봐도 무방.

 

 

 

 

 

 

1세트

 

 

- 밴

 

SKT : 탐 캔치, 칼리스타, 모데카이저

KOO : 레넥톤, 엘리스, 갱플랭크

 

KOO가 밴카드 한장을 득보고 시작했습니다. 앞서 말했듯이, SKT의 밴픽 목표는 간단했음. '변수차단' 그래서 요즘 OP로 평가받고 고릴라가 매우 잘 사용하는 탐 캔치를 밴했고, 칼리스타는 굳이 밴 할 이유가 있었을까 싶지만 이것 역시 변수차단으로 보임. 요즘 메타가 칼리스타를 선픽할만한 상황이 아니다 보니, 살려뒀다가 KOO가 가져가면 골치아플 수 있다고 생각한모양임.

여기서 KOO가 왜 밴카드 하나를 이득봤다고 했냐면, 첫 밴을 레넥톤을 하면서 일단 자신들이 가장 경계되는 픽인 레넥톤을 잘랐음. 이 때 리븐을 사용할 여지를 만들어뒀다고 생각함. 그리고 보통 여기서 레드사이드는 갱플, 모데를 밴해야함. 그러나 KOO는 자신이 갱플, 모데 밴을 하지 않을경우, SKT에게 갱플, 모데 밴을 강제할 수 있다는걸 알고있었음. 만약 밴을 하지 않는다면, 자신들이 하나를 가져올 생각으로.

여기서 SKT의 모데밴도 의미가 있음. 뱅이 올라운더라 모데를 잘 쓸거라는 예상이 있지만, 실제 유럽 솔랭에서 모데는 1게임밖에 플레이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문부호가 붙는 사실임. 하지만 페이커는 사실상 거의 모든 챔프를 다룰 수 있기 때문에 갱플을 밴하기 보단 모데를 밴 하므로써 만약 갱플이 산다면 선픽할 생각을 가졌을거임.

하지만 KOO는 당연히 OP챔인 갱플을 열어주지 않았음. 하지만 여기서 이미 KOO는 SKT에게 모데 밴을 강요하여 사실상 레드팀 고정밴인 (엘리스, 모데, 갱플)에서 하나를 SKT에게 넘기면서 상대방의 레넥톤과 엘리스를 동시에 자르는데 성공함.

 

- 픽

 

SKT : 렉사이 - 쉔 - 시비르 - 카사딘 - 럼블

KOO : 룰루 - 알리스타 - 리신 - 징크스 - 리븐

 

갱플, 모데, 엘리스, 탐 캔치가 밴 당한 시점에서 블루사이드의 첫번째 선택은 무조건 렉사이 or 룰루임.

1티어인 엘리스와 1.5티어인 렉사이, 그라가스의 구도에서 그라가스가 글로벌 밴이기 때문에 무조건 렉사이를 가져오는게 이득이고, 룰루는 탑, 미드 어디에 가도 반반을 하며 후반 원딜캐리를 보장 할 수 있기 때문에 상당히 좋은 카드임은 모두가 아는 사실.

여기서 SKT는 렉사이를 선픽함. 일단 정글을 확실히 장악하는게 좋다고 판단한듯. 그렇기에 KOO는 당연히 룰루를 가져오고, 탐 캔치와 더불어 활용성이 매우 우수한 알리스타를 가져옴.

이후 SKT가 완성한 조합은 쉔과 렉사이를 이용한 2글로벌 궁극기로 운영능력을 극대화. 여기서 카사딘이 텔포를 들지 않았던건 페이커의 자신감에서 비롯되었을거라 생각함. (실제로 페이커는 점화를 들고도 텔포든 상대 라이너보다 빠른 백업을 보여준적이 많음. 팀 내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원활하다고 생각)

KOO는 2티어 정글중 호진이 가장 잘다루는 리신을 무난하게 가져가고, 룰루를 이용한 징크스의 하드캐리를 바라보는 선택을 했음. 그리고 SKT의 마지막픽이 의외로 럼블이 나오자, 보통 럼블 상대로 상성이 좋고 솔킬주도권을 갖고있는 리븐을 고름.(경기에서 봇2차타워에서 마린을 솔킬내려 했으나, 트타의 빠른 백업으로 실패함)

 

- 총평

 

SKT는 전체적으로 기동력을 갖춘 무난한 조합을 골랐고, KOO는 징크스-룰루를 통한 하드캐리력과 리븐을 통한 스플릿주도권을 차지함. 좋은 픽은 KOO가 더 많이 가져가 좋은 조합을 짯다고 생각함.

 

 

 

 

 

 

2세트

 

 

 

- 밴

 

KOO : 레넥톤, 칼리스타, 탐 캔치

SKT : 갱플랭크, 모데카이저, 엘리스

 

1경기와 비슷한구도였음. 우선 KOO는 모데, 갱플을 밴할 생각이 아예 없었을거라 생각함. 1경기에서 그런 의도를 보여줬기 때문에. 그래서 KOO는 오로지 자신들이 원하는 밴만 할 생각으로 임했을거임.

SKT역시 이 생각을 잘 알고있었을거라 길게 생각하지 않고 바로 갱플, 모데를 자르면서 마지막 선픽카드인 엘리스마저 자르며 레드사이드의 정석밴을 보여줌.

KOO가 칼리스타를 밴한건, 뱅이 워낙 칼리스타를 잘 다루기 때문에 그런것으로 보이고, 탐 캔치의 밴도 의미가 있는게 이미 레드에서 갱플, 모데 밴이 나왔기 때문에 SKT가 마지막에 엘리스를 밴하면 렉사이, 룰루 선픽, 엘리스를 밴하지 않으면 엘리스 선픽을 해야함. 여기서 KOO는 교환요청을 한거임. OP챔프를 짝수개로 열어서 1:1교환이나 2:2교환을 걸 생각. 그래서 엘리스, 렉사이, 룰루, 탐 캔치중 하나인 탐 캔치를 밴한것.

만약 이 4개중 하나도 밴하지 않았다면 SKT가 가장 OP인 엘리스를 밴하면 렉사이, 룰루, 탐 캔치가 남게되고, KOO가 하나를 가져가도 SKT는 2개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SKT는 이득보는 상황을 만들 수 있었음.

그래서 KOO는 4개중에 가장 선픽하기 꺼려지는 탐 캔치를 밴한것이라고 보임. 결국 SKT는 엘리스를 밴하여 렉사이 선픽을 강제시키고, 자신들은 룰루를 가져갈 생각을 함.

이 밴픽싸움 역시, 엘리스, 렉사이, 룰루, 탐 캔치중 각각 1개씩만 가져가게 하고 레넥톤까지 밴한 KOO가 밴픽에서 더 앞섰다고 생각됨.

 

- 픽

 

KOO : 렉사이 - 쉔 - 피오라 - 케넨 - 빅토르

SKT : 룰루 - 알리스타 - 럼블 - 자르반 - 트리스타나

 

KOO역시 정글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렉사이를 선픽한 것으로 보임. 이에 맞춰 SKT는 바로 룰루를 가져가며, 탐 캔치가 밴당한 시점에서 가장 좋다고 평가받는 알리스타를 가져감. KOO는 남은 서폿중 가장 괜찮은 쉔을 가져가고, 스맵의 기세를 살리기 위해 피오라를 고름. SKT는 다시 한번 럼블을 골라 룰루의 부족한 딜을 보충하며, 벵기가 선호하는 자르반을 차선으로 가져옴. 그리고 KOO는 역시 쿠로가 가장 자신있어하는 빅토르를 쥐어주고, 케넨원딜이라는 변수를 둠.

필자는 개인적으로 케넨 픽이 가장 의아했는게, 프나틱과의 4강전에서 케넨은 분명히 한계를 보여줬던 챔프임. 그럼에도 SKT상대로는 변수를 두는게 승기를 잡기 위한 유일한 방법이라고 판단한 것인지 케넨을 가져감.

그래도 역시 알리스타가 나온 시점에서 케넨원딜을 선택했다는게 의아하긴함.

여기서 SKT는 원딜픽을 고민하다, 사거리가 가장 길고 케넨의 진입을 밀쳐낼 수 있는 트리스타나를 가져오며 조합을 완성함.

 

- 총평

 

밴에서는 KOO가 이번에도 원하는 카드 1장을 더 밴하면서 웃고 시작했으나, 픽의 이유를 알기 힘든 케넨원딜에서 미스가 있었다고 봄. 렉사이나 피오라, 빅토르 모두 KOO선수들이 가장 자신있어 하는 챔프이기 때문에 프레이에게도 더 자신감있는 원딜을 쥐어주는게 낫지 않았나 생각함.

 

 

 

 

 

 

 

3세트

 

 

 

- 밴

 

1세트와 완전히 같으므로 설명을 생략함.

 

- 픽

 

SKT : 렉사이 - 알리스타 - 룰루 - 시비르 - 럼블

KOO : 피오라 - 리신 - 카사딘 - 애쉬 - 쓰래쉬

 

저는 픽에서 KOO가 승부수를 던졌다고 생각함. SKT가 렉사이를 선픽하는것 까진 1세트와 동일했음. 여기서 KOO는 아까처럼 룰루를 가져가는게 아닌, 피오라, 리신을 빠르게 가져감. 솔직히 이론적으로만 보면 룰루라는 더 좋은 카드가 있는데 왜 굳이 가져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지만, KOO가 같은 생각으로 1세트를 내줬고, 또 2세트마저 연달아 내주면서 궁지에 몰리자 변화를 주려고 시도한거라 생각함.

SKT는 너무나 당연하게 룰루를 가져가며, 울프가 선호하는 알리스타까지 가져옴. 리신, 피오라라는 국지전에 능한 픽을 가져온 KOO는 후반을 바라보기위해 카사딘을 가져오며, 애쉬를 통해 마법의 수정 화살이라는 변수를 둠. 안정성 면에서 보면 KOO가 얼마나 초강수를 뒀는지 알 수 있는 대목임.

SKT는 시비르의 마법의 수정 화살을 막을 수 있는 시비르와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럼블을 가져가며 조합을 완성하고, KOO는 쓰래쉬를 가져오며 초반 국지전에서의 짤라먹기와, 후반 애쉬의 생존에 대한 보험을 둠.

 

- 총평

 

SKT는 자만하지 않고 조합 할 수 있는 최상의 밴픽을 구사했다고 생각함.

반면 KOO는 SKT에게 무난함은 곧 패배라는것을 느꼈는지, OP챔프를 풀어주면서 까지 변수를 노렸음.

단순히 밴픽에서만 보면 SKT가 확실히 우위에 섰다고 생각함. KOO는 벼랑 끝까지 몰려 승부수를 던짐.

실제로 경기에서 KOO는 자신들이 뽑은 초반 국지전에 능함과, 쓰래쉬를 통한 잘라먹기로 초반부터 에이스를 내며 엄청난 눈덩이를 키우는데 성공함.

 

 

 

 

 

 

4세트

 

 

 

 

 

-밴

 

KOO : 레넥톤 럼블 칼리스타

SKT : 피오라 갱플랭크 모데카이저

 

4세트의 밴은 1,2세트의 내용에 기반해, 픽 분석에서 한꺼번에 적겠습니다.

 

- 픽

 

KOO : 탐 캔치 - 렉사이 - 애쉬 - 룰루 - 카사딘

SKT : 알리스타 - 엘리스 - 나르 - 시비르 - 라이즈

 

KOO는 3세트 애쉬의 성공으로 탐 캔치를 이용해 한번 더 애쉬를 이용할 생각이 있었던 것 같음.

고정밴이던 레넥톤을 그대로 밴하고, 3세트 내내 매서웠던 마린의 럼블까지 저격함. 그리고 SKT에서 피오라와 갱플랭크를 밴한걸로 봐서 무조건 3번째 밴은 모데카이저라는걸 알았을거임. 즉, 엘리스가 산다는것.

그리고 여기서 KOO는 협상을 시도함. 엘리스, 룰루, 렉사이, 탐 캔치가 모두 살았기 때문에 2개씩 나눠갖는것. 예상대로 SKT는 모데카이저를 밴해주고, KOO는 탐 캔치를 선픽함. SKT는 당연히 최고의 정글러인 엘리스를 가져오는데, 3세트에서 룰루의 한계를 느꼈는지 룰루를 픽하지않고 알리스타를 가져옴.(페이커가 미드 라이즈로 미드 룰루를 디나이시켰던게 있어서 이걸 경우의 수로 뒀을 수도 있다고 생각함) KOO가 렉사이를 가져오는건 당연하고, 룰루를 가져가지 않고 애쉬를 가져감. 아마 SKT가 룰루를 가져가지 않은건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생각한 것 같음.

SKT가 시비르와 나르라는 무난한 챔프를 가져가자, KOO는 어느정도 예상한 것 같음. SKT가 미드 룰루에 대한 카운터를 준비했을거라는. 그래서 나르를 상대로 라인전이 준수한 룰루를 탑으로 보내면서 미드에는 카사딘을 픽함.

그리고 SKT는 대회 기간 내내 엄청난 캐리력을 보여줬던 페이커의 라이즈를 선택함.

 

- 총평

 

겉보기에는 KOO가 많이 이득 본 느낌임.

엘리스 하나만을 주면서 탐 캔치, 렉사이, 룰루를 모두 가져옴. 그리고 3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애쉬와 카사딘을 다시 고르면서 기세를 이어가려고 한 것 같음.

SKT는 벵기와 페이커, 울프가 베스트카드를 가져왔지만 아무래도 탐 캔치, 렉사이, 룰루를 모두 준건 아쉽게 보였던게 사실임.

 

 

 

 

 

 

후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밴픽을 잘했다고 생각한 팀이 모두 패배했음.

 

1세트 : KOO > SKT (KOO 패)

2세트 : KOO > SKT (KOO 패)

3세트 : KOO < SKT (SKT 패)

4세트 : KOO > SKT (KOO 패)

 

이러한 현상이 나온 이유가, SKT의 압도적인 실력과, 무난함 때문이라고 봄.

즉, KOO가 좋은 밴픽(정석적인 밴픽)을 했을 경우, SKT와의 실력적 격차를 극복하기 힘들었고,

KOO가 좋지 않은 밴픽(변수를 둔 밴픽)을 했을 경우, SKT를 상대로 리드할 수 있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이번 결승에서 재밌게 본게

 

카사딘의 분전 (2승 1패)

- 페이커도 못살리더라는 평가를 받던 노딜 카사딘이 어떻게 갑자기 결승에서 4세트 중 3번이나 픽되고 좋은 활약을 펼쳤는지 잘 모르겠음. 

 

스맵과 마린의 챔프폭

- 스맵의 챔프폭이 마린보다 넓다는 글을 본적 있는 것 같은데, 실제로 스맵이 4강이후에 사용한 픽은 피오라, 리븐, 룰루, 헤카림으로 4가지임. <즉, 가용 챔프폭 4개>

 마린 또한 4강이후 가용 챔프폭이 피오라, 레넥톤, 럼블, 나르로 똑같이 4개지만, 레넥톤이라는 존재만으로 4연밴을 강제시킴으로써 KOO의 밴카드 하나를 완전히 날려버렸고, 똑같이 피오라를 잘 다루는 입장에서 스맵에게 피오라를 강제시킨 느낌이 있음. 마린은 피오라가 아니더라도 럼블로 더 큰 활약을 보여줄 수 있었기 때문에.

물론 스맵이 피오라가 좋다고 생각해서 많이 사용했다고 생각 할 수 도 있지만, 분명히 이 결승에서는 넓은 챔프폭으로 인한 이득을 취한건 마린이 있는 SKT쪽이라고 생각됨.

Lv27 Tali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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