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롤을 2013년 여름 즈음부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그때 당시에는 서포터 기피 정도가 주요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5픽 인권이 있네 없네 하던 농담부터 서폿아 와드나 박아 이러고 EU메타가 인정을 받는가 못받는가 이런게 주요 이슈였죠. 그때까지만 해도 라이엇의 사회적 활동 덕분에 라이엇 완전 개념기업 아니냐 하던게 인벤 분위기였고 롤 인벤에도 라이엇을 성토하는 목소리는 크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 이후에 벌어졌던 여러 가지 논란에 대해서 짧게 돌아보는 글을 적어보고자 합니다.
1.몰왕핵/드랍핵
이때부터 핵 유저에 대한 정지, 제재가 미흡하고 대처가 늦다는 말은 많이 나왔습니다. 드랍핵, 몰왕핵 등이 먹히는 클라이언트 보안 등에도 문제가 많이 제기됐었지만 그보다 더 컸던건 '이런 핵이 발생을 할 수도 있다. 완벽한 보안이란게 존재하진 않으니까. 하지만 적발이 되면 제재가 빠르게 이루어져야하지 않느냐?' 라는게 주요 불만이었습니다. 유튜브 링크에 영상 제작자는 이런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생략) '롤 신종 핵...와드 무한 , 영약 무한' 이라는 영상을 11월 16일쯤에 올렸습니다.
인벤이나 fow, op.gg에 올렸고 많은 사람들이 봐주었는데도 불구하고 'Mid라이너전문'은 '미드장인L'로 닉변을 하고 버젓이 핵을 쓰고 다니더라구요...(생략)"
사실 이때도 문제가 됐던게 몰왕핵, 조준핵 등에 대해서 그 사용자도 처벌을 받아야 하지만 반복적으로 듀오를 했던 계정도 처벌을 받아야 하지 않느냐. 그때 어느 유저분이 몰왕핵 사용 내역과 듀오 내역 등을 조사해서 직접 리스트를 올리면서 매주 일정부분 아이디 공개를 하시고 그렇게까지 해서 제재 진행 여부를 확인하던 것도 기억이 납니다. 링크는 찾질 못해서 올리지 못하겠지만... 이때부터 라이엇에 대해 불신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2.롤챔스 형제팀 통(폐)합 / 윈터-스프링-서머 3시즌 >스프링/서머 2시즌 통(폐)합
이때도 한창 말이 많았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세계 전체적으로 Champions/Challengers (1부/2부) 리그의 운영을
동일하게 운영을 하겠다, 토너먼트제에서 리그제로의 변환과 이에 따른 형제팀의 통폐합,
3시즌(윈터+스프링+서머)에서 2시즌(스프링+서머)로의 변환 등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때도 라이엇은 "우리의 길을 간다" 의 마이웨이 정신을 보여주며 팬들, 선수들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리그제의 도입과 리그제의 도입에 따른 형제팀 통합은 어느 정도 납득하는 분위기였으나, 대량으로 前 프로게이머를 만들려는 인원 제한 등에 대해서는 대책 없이 밀어붙이려는 태도를 고수하다가 간담회 한 번 하고서 프로게이머들과 롤챔스 운영측, 시청자 등의 의견을 듣고 어느 정도 타협이 이루어졌습니다. 나쁜 소식만 있지는 않았고 프로게이머 최저 연봉에 대한 보장도 이루어지면서 개선된 점도 있었습니다.
사실 리그제의 장점도 있기에 (약팀도 경기 회수가 보장되면서 스폰서의 노출이 확보가 되므로 스폰서를 유치/유지하기 쉽고, 단순히 리그제의 도입 자체를 나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녔지만, 이때도 주요 비판점은 리그제가 좋은 점이 있다는건 알겠는데 일을 왜 이렇게 막무가내로 저지르고 보느냐? 이런게 주요 이슈였던 것 같습니다.
3.롤드컵 분산개최 및 삼성 갤럭시 드래곤볼 사태
롤드컵 분산개최... '한국에서 개최한다' -> '한국에서 경기를 전부 한다고는 안 했다. 미안 전달을 잘못헀네?'
더 이상 설명은 필요없을 것 같습니다. 당시에 사과문도 썼었고, 운영 미숙이라고 할 수 있더라도 분산 개최라는 운영 방침이 크게 잘못됐다고 지적하기는 어려운 부분입니다. 다만 한국에서 롤드컵이 열린다고 잔뜩 기대하던 한국 유저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었습니다.
그리고 롤드컵이 끝난 후 블루/화이트 선수들의 중국 이동... 생략하겠습니다. 롤드컵 우승팀/3위팀 멤버 중 하나도 붙잡지 못했다... 이건 라이엇코리아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중국의 규모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4.픽창 리폿 도입과 리폿에 대한 미진한 처리.
먼저 픽창 리폿에 대해서 저도 라이엇 코리아에 문의한 적이 있고 라이엇 코리아, 라이엇 본사 입장이 비슷비슷한걸로 압니다.
1.닷지 페널티는 없앨 수 없다 (=당연한 얘기. 닷지로 유리한 픽밴을 진행하는건 불공정함)
2.픽창 리폿 도입은 고려중이다. (고려만 하고있다)
3.[이 답변에는 표시가 되어있지 않지만 공통된 답변] - 비매너 행동을 보이는 플레이어는 게임 내에서도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므로 언젠가 제제가 되게 되어있다. 리폿 기능을 활용해달라.
플레이어들은 비매너 플레이어에 의해 입은 손해에 대한 보상을 원합니다. LP, MMR, 티어 등 많은걸 잃어버리게 되지만, 게임 시스템상 자신이 피해를 입은 그대로 복구가 이루어질 수 없다는걸 이해하고 있기에 비매너 플레이어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원하는 편입니다. 라이엇의 입장은 유저들의 입장과는 상반된 편입니다. '트롤도 잠깐 트롤하는 사람도 있고, 이런 트롤에 대해서 지나친 제재는 큰 이득이 없다'
이때 한참 논의됐던 것 중에 하나가 '도타 베끼는 것도 좋으니까 트롤촌 좀 도입해봐라' 였습니다. 라이엇의 방침과는 꽤나 상반된 시스템인데, 라이엇은 단순히 채팅 제한/큐 시간 제한 등을 걸고 '니가 이래서 리폿당했고 제재받는 거니까 알아서 반성해라' 라는 시스템이면, 도타는 '니가 무슨 짓을 했는지 니같은 놈들이랑 엮어줄테니까 똑똑히 봐라' 라면서 트롤들끼리 게임을 엮어버리는 시스템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도타를 안해봐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현재 라이엇의 제재 제도는 리폿 자체도 영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수없고, 처벌이 되었는지 여부를 알 수 없으며, 비록 비매너 플레이어로 인해 자신이 일시적으로는 피해를 받았더라도 게임에서 비매너 유저를 제재할 수 있었다는 작은 위안이라도 얻을 수 없는 시스템입니다.
이 때도 '라이엇은 트롤을 아끼고 일반 유저는 소홀히 대접한다' 는 결론이 도출되기에 문제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비록 현재는 리폿이 강화되었으나, 다인큐 문제의 다인 리폿에 의핸 문제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인큐 항목에서 얘기하겠습니다.
5,AI전 매크로 / 잠수(딩거 포탑 등)
딩거 포탑 세워놓고 잠수타던 사례를 신고했는데 받은 답변입니다. 요약하자면 '리폿을 하세요, 1대1 문의는 의미 없습니다. 알아서 제재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비매너 이용자에 의해 제재가 되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기 어렵습니다. 그냥 그렇다고 주장할 뿐이죠. 피드백을 받을 수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지만 제재는 진행된다고 합니다.
다들 AI전 가끔 손풀러 하시는 분들은 아실 겁니다. 한 판에 어지간하면 매크로/오토 하나는 끼고 합니다. 애쉬로 'mid' 채팅치고 미드 가서 w만 쏘는 오토, 하이머딩거 포탑, 바미의 불씨 티모도 유명합니다. 이게 몇달째 지속되고 있습니다. 적발해도 끝이 없는건지 적발을 안 하는건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상태입니다. 사실 이렇게 육성된 계정들은 헬퍼로 영정먹은 사람들이 구매해서 다시 헬퍼를 랭겜에서 쓰기 위해서 사용한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만렙 계정 가격이 얼마 안하기 때문에, 또 재가입이 가능햇었기 때문에 헬퍼를 마음대로 쓰고 다녔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결국 미진한 제재 처리에 선량한 이용자만 피해를 입고 있는 셈입니다.
6.다인랭 / 솔랭 문제
현재진행형인 문제입니다. 다인큐의 문제점은 다인큐로 인해서 내 실력에 맞는 티어를 못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다인큐에 의해서 다인 리폿을 받아 억울한 제재를 받거나, 게임 자체에 있어서 솔로큐 유저에 의한 게임 영향력에 비해 다인큐의 영향력이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불만이 늘고 있습니다. 게임에서 아무것도 안 하고 이기거나, 아무것도 못 하고 지거나 하는 게임이 반복될수록 솔로큐 유저들은 게임에 흥미를 잃어갑니다. 이를 무시하고 다인큐 랭크만을 유지하는 이유는 프로게이머들도 언급했다싶이 '솔로큐 유저 없이 다인큐는 유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이겠지만, 그렇다면 매력 없는 시스템을 강제로 유지하는 이유가 뭔지... 참 궁금합니다.
솔로큐는 곧 오픈한다, 몇주 남았다, 하다가 이젠 '아직 시작도 안헀는데?' 라고 말을 합니다. 사실상 유저들을 기만해왔다고 고백한 셈입니다.그나마 미안하다고 사과는 햇지만, 아직도 다인큐를 고치는데 집중하겠다고 합니다. 한심하고, 답답합니다. 사용자의 눈높이 맞춘 서비스(player-focused) 라고 얘기하지만, 아무리 봐도 '마이 웨이' 운영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7.헬퍼 방관 문제
실유게에서 역대급 1만7천 추천(일요일 저녁 8시 기준)을 받은 글을 보고 오시는게 빠릅니다.
구리구리딸 님의 글에 달린 Riot룬테라의 리플입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이 담긴 게시물을 작성'했다고 되어있는데, 이는 결국 작성자의 단순 실수로 해명되었으며, 구리구리딸님의 고발글의 내용은 대표 사과문에서 밝혀졌듯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렇다면 구리구리딸님을 허위사실 유포로 몰았던 Riot룬테라는 사과문이라도 작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제가 모든 리플을 확인하긴 어렵지만, 최소한 댓글 외에도 별도 게시물로 작성해서 사과문을 올리는 성의라도 보여야 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사과문에 대한 싸늘하고 냉소적인 롤인벤 유저들의 반응에 대해서, 어째서 이런 반응이 오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는 시간을 갖고, 회의를 하고 대응책을 발표했으면 좋겠습니다. 헬퍼 감지법을 개발중이다 이런 얘기는 이미 오랜 시간 들어왔고, 유저들이 그에 만족하지 못하고 다른 게임의 사례를 들어서 라이엇의 미진한 대처에 대한 비판이 계속된지 오래입니다.
8.부패의 물약 정지
요약하자면 우물에서 물약을 잔뜩 빨고 가서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얘기인데, 버그를 악용하는 것도 문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만, 1주일 정지와 뒤늦은 버그 픽스 등으로 문제가 되었습니다. 이때도 손해를 입은 정직한 플레이어들은 아무런 보상도 위안도 얻지 못했겠네요.
이외에도 많은 문제점이 있었겠지만... 크게 생각나는 것들만 적어봤습니다.
요약하자면 라이엇의 운영 모토는 '플레이어 눈높이에 맞춘(player-focused)' 운영이라고 얘기해왔지만, 사람들은 그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으며, 다들 리그 오브 레전드에 대한 애정을 갖고있지만 그 애정을 넘어선 불만과 분노가 차오른 시점이 되가는 것 같습니다.
라이엇코리아 운영진 여러분들이 나름의 수고를 하시고 계실거란 것도 알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매크로 답변이다 뭐다 비아냥을 잔뜩 듣더라도 일요일날 아침부터 사과문을 올릴 정도로 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도 알겠습니다. 하지만 팬들은 그냥 듣고 "알겠습니다"한 다음 아무것도 보여주는게 없는 답답한 운영이 아닌, 나름의 결과물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사용자들이 원하는 것은 복잡하지 않을 것입니다. 핵, 비매너 유저에 대한 빠르고 강력한 제재 조치와 그에 대한 피드백, 유저들의 목소리가 일정 이상 반영되는 게임 운영, 그리고 유저들에게 신뢰를 얻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고민하고 그 결과를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사실 이미 많은 리그 오브 레전드 사용자들은 '라이엇(코리아)를 어느 정도 믿었지만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있고, 그러한 사용자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유저들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행동으로 보여주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