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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헬퍼와 대리판..이쯤 되면 생각해봐야 할 것들

아이콘 밀리터리베어
조회: 941
2016-04-08 20:26:21

이쯤에서 생각해봐야 할 문제들

 

1.헬퍼와 대리 관련 문제들

 

헬퍼와 대리는 롤이 가장 먼저 근절해야할 문제들 이지만 가장 근절하기 어려운 문제.

게임이 인기를 끌면서 너도나도 롤을 하다보니 그 사이에서 조금 이나마 우월감을 갖기 위한 아주 근시안적인 방법들

그러나...

현재 롤의 흐름이 말해주듯,위의 두 문제 덕에 티어의 의미는 사라지고 헤비유저, 라이트유저 할것 없이 게임의 재미를

극심하게 떨어뜨리는 요소가 되어버렸다.

 

왜 그것이 게임을 망치는 요소가 되는가?(이해를 못하는 일부 유저를 위한 추가 설명)

기본적으로 롤의 가장 큰 인기요소는 랭크 시스템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신과 비슷한 실력의 사람들과 겨룸으로써 일방적으로 승리하거나 일방적으로 패배하는것이 아닌 대등한 게임을 통해

게임 본연의 재미를 느끼는것이 이 시스템의 목적.

다만 거기서 안주하지 않고 보다 높게 랭크되면 그에 알맞은 보상으로 스킨이나 티어 테두리가 지급되면서

성취감을 얻도록 하는것이 보상의 의도.

 

그런데 여기서 최초의 문제가 발생한다. LOL은 일종의 자기역할 수행 게임과 유사한 면이 있는 팀플레이 게임이다.

따라서 나만 자기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낸다 한들 게임을 이기기는 어렵다.

다른 팀원들도 일정수준 이상 역할을 해내야만 하는것.

그러다보니 '나는 잘했는데, 다른 팀원들이 못했다. 다른팀원들도 잘하는 티어에서 게임을 한다면 더 재미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건 당연지사.

행동력있는 이들은 실제로 이를 행동으로 옮긴다.

이것이 바로 대리나 헬퍼의 근본. 스스로의 실력으로 올라갈수 없다면 다른것에 의존하는 것이다.

허나 여기서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유저라면 생각해야 한다. 뭔가 이상하지 않은가?

 

난 올라갈 실력이 되는데 대리기사나 헬퍼는 같은 아이디를 가지고 같은 팀운을 가지고도 올라가는것을

왜 난 올라가지 못하는 걸까?

'내가 브론즈나 실버가 아닌 플레티넘, 다이아급 실력을 가졌다면 언젠간 올라간다.

내 실력이 이곳이기 때문에 머무르는 것이다.'이것이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의 생각이어야 한다.

실제로 대리로 올라간 유저들이 그 티어를 유지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대다수. 랭크게임이 두려워지는것이다.

그래서 새롭게 등장한것이 '헬퍼'.

더이상 대리로 올라가지 않아도 되고 '내 손'으로 직접 고티어를 달성할수 있게 된다.

내가 극도로 집중하지 않아도 대부분의 스킬을 적중시켜 상대를 쓰러뜨릴수 있고, 상대의 스킬을 대부분 회피해

정상적이라면 몇번을 죽어야 할것도 살아난다.상대는 부들부들떨고 치고받고 헐뜯고 싸운다.

랭크게임이 더이상 두려워 지지 않고 유지도 쉽게 가능하다.

마치 정말로 내가 프로라도 된 기분이겠지. '나 하나 쯤이야','게임은 원래 즐기려고 하는데 이렇게라도 즐겨야지.'

등등 각종 자기 위안을 삼아가면서. 이것이 대리게임과 헬퍼의 시작이다.

시작은 미미했다.

 

그러나 대부분 유저의 마인드는 '나만 즐거우면 돼' 이다.

이 게임이 어떤 게임이건, 다른 유저가 얼마의 현금을 투자했건, 어떤 실력을 가졌건 그것은 관계 없다.

오로지 내가 즐거워야 게임을 즐긴다. 그것은 어쩔수 없는 불변의 진리.

이 불변의 진리가. 처음 소수의 대리 또는 헬퍼 유저를 만든다. (이하 비정상 유저)

그리고 이 소수의 비정상 유저들이 정상 유저들에게 스트레스를 줌으로써 일부의 정상유저들을 비정상 유저로

만든다.

왜냐하면 게임은 즐겨야 하는데 이대로는 게임을 즐기기 어렵고 정상적인 방법으로 다른게임을 하는것보다 비정상적으로

롤을 계속 즐기는것이 '더 재미있다.' 라고 판단했으니까.

그렇게 비정상 유저는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한다.

 

그러나.

운영측은 이것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누구나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알고 있지 않은가? 결국 순수한 자기 능력이 아닌 다른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게임을 해봐야 결국 스스로 그 재미를 깎아 먹는다는걸.

언젠간 스스로 지쳐 그만 둘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른다.

라이엇의 대응이 민첩하지 않았다. 그것이 오산이었다.

사태는 정말 광범위 하게 퍼져나갔다.

비정상유저에게 당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떠나간 유저, 정상에서 비정상 유저로 전환한 유저,

고티어 유저들은 헬퍼에 지친다며 새로운 계정을 생성하면서 신규유저의 유입을 막는 동시에

(물론 기존에도 부계정문제는 있었지만) 저티어 유저들의 게임마저 비정상적으로 만들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비속어 문제는 더욱더 심각해졌고 롤은 점점 운빨망겜이 되어간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다인큐 솔로랭크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위의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한채 업데이트 된것으로

오히려 그 문제가 더 심각해졌다.

여기까지가 대리와 헬퍼의 등장배경과 현 상황이다.

 

.........

많은 이들이 왜 라이엇은 일을 안하냐, 왜 방관만 하고 있느냐 라고 말한다.

필자도 이 상황이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그러나 위와 같이 말하는 이들에게 묻고 싶다.

'그럼 당신이라면 어떻게 할겁니까?'

 

첫번째로 대리문제를 생각해보자. 사실 대리문제는 근절이 '불가능'하다.

먼저 대리유저를 찾아야한다. 여기서 부터가 이미 골치다. 대놓고 방송하거나 홍보하는 판매자는 그나마 찾기 쉬운편에

속하지만 이것도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금전적 거래를 하는 유저도 있지만 지인을 통하는등 관계를 통한 대리 게임도

수없이 많다.

현지인임에도 대리유저처럼 생각될정도로 잘하는 게임이 있는가 하면 수준이하로 못하는경우도 많다.

또 적발하는 과정에서 그 과정을 공개하길 원하는 유저들이 많아 그 과정을 공개함으로써

그 요소를 회피하는 유저도 많아졌다. 거기에 부계정 시스템 문제가 더해져

다시말해 완벽하게 근절하기가 불가능해진 것이다.

 

그런데 더 골치아픈것은..

이 대리유저를 처벌하는것이다.

계정을 압류하는 방법 외엔 방법이 없다. 이 외에 처벌할수 있는 어떤 법적근거도 갖춰지지 않았고

갖춰질 가능성도 낮다. 계정의 일시정지와 영구적 압류. 두가지만으로 대리게임을 근절시킬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정말 유감스럽게도..

대리게임은 '이 행위로 인해 게임사에 치명적인 영향을 줬기에 법적 제재를 가한다.' 가

가능해지기 이전에는 해결되지 않는다.

라이엇도 이미 이점은 인지 하고 있을것이다. 다만 계정제재를 계속 하는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희망을 놓지 않고 있다.' 라는 일종의 메시지라고 해석해야 한다.
 

두번째로 헬퍼 문제를 생각해보자.

사실 헬퍼 문제를 가장 이상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롤 클라이언트가 근본적으로 헬퍼등 불법프로그램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점에 있어서 필자는 라이엇이 생각보다 보안관련 기술력이 부족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든다.

롤이 해킹관련 문제가 드문것은 클라이언트의 보안이 높아서가 결코 아니다. 해킹을 해도 얻는 이득이 제로에 가깝기 때문이다.

오히려 각종 사소한 클라이언트상 버그들이 계속해서 존재하고 수정하지도 못하는것을 보면

보안관련 기술력이 좋은편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때문에 현재 헬퍼를 사용하는 유저도 쉽게 적발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는 주관적인 생각이다.)

그렇다고 대리문제와 같이 계정제재만이 방법인가?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이번에 배포자를 법적으로 제재한다는 라이엇의 대처가 도전적이지만 상당히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게 이런 프로그램의 제작자와 배포자는 동일인물인 경우가 많다. 칼럼 글중 배포자만 처벌한다며

고개를 젓는 분의 글도 봤지만 이는 완전히 맞는 생각은 아니다.(틀린 생각도 아니지만..)

또한 법은 전례가 상당히 중요하다. 설령 배포자와 제작자가 다르다 하더라도 법적 사례를 만들어 놓음으로써

추후 롤의 게임 생명을 위협할수 있는, 더 크게 보면 롤만이 아니라 모든 게임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각종 불법 행위들에 대해 제재할 수 있는 근거가 생기는 것이다.

 

현재 헬퍼를 사용하는 유저들에 대한 제재가 부족한것은 아쉬운부분이긴 하다.

그러나 이또한 다른 유저의 확신이자 유저의 추측일뿐 어떤 유저는 헬퍼를 사용하지 않고도 강한 의심을 받는경우도 있을것이고 어떤 유저는 헬퍼를 사용하면서도 전혀 의심 받지 않는경우도 있을것이다.

수많은 변수를 생각하면 이해하지 못할것도 아니다.

 


2.라이엇 코리아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

 

참 안타깝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속사정도 모르면서 일부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고 싶지는 않다.

만약 라이엇 본사로부터 한국내 게임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자체적으로 처리할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면 라이엇 코리아는 태만한 회사일 것이나, 아마 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본사의 지침에 따라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개인적 의견이다.

그렇게 생각한다면 라이엇 코리아를 마냥 비판해야하는가.. 생각해봐야 할 일이다.

아직은.. 라코가 보여줬던 그 매력적인 운영을 믿고 싶다.


3.롤이 왜 재미가 없어지는가?

 

게임에는 다른 제품들과 마찬가지로 수명이라는것이 있다.

롤도 이미 서비스한지 수년이 되었으므로 그 영향을 받지 않을수 없다.

그러나.. 대부분 롤이 재미없어지는 이유를 생각해 보자.

그것은 미니언 잡는것이 지겨워져서 였던가? 정글링이 지겨워서 였던가? 아니면 제드를 필밴해야 하는 상황이 지겨워서였던가?

물론 위의 이유도 충분히 있을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이는 지극히 정상적인 것으로 자연스럽게 다른 취미나 다른게임을 찾으시면 된다.

 

왜 롤이 재미없어지는가?

왜 유저들은 대리기사를 쓰려하고 , 헬퍼를 써 자신의 실력 향상이 아닌 무조건적인 랭크 상승만을 원하는가?

그건 라이엇의 티어 보상이 너무 좋았던것이 잘못이던가? 아니면 티어가 낮다고 매도하던 유저들의 잘못이던가?

나비효과.

그것은 내가 채팅한 욕한마디가 원인이었을지도 모를일이다.

 


4.유저의 자세

 

말하기 앞서 이 것은 이상론이고 필자 또한 지키기 어렵다는것을 잘 안다.

하지만 생각해봐야 한다..

당장 헬퍼와 대리문제가 해결된다 한들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새로운 문제가 대두될것이다.

따라서 유저의 근본적인 생각이 개선되야 함이 옳다고 본다.

이는 위에 말했듯이 이상론에 가깝다. 현실은 지극히 멀고 험난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가 많은 유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 첫째는.

게임을 못하는것은 죄도 아니고 욕을 먹을일도 아니라는 것이다.

필자도 게임하다보면 팀원이 너무 못해서 화가날때가 있다.(때론 그게 친구거나.. 친구이기도 하다..)

그러나 그걸 당연하게 욕먹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만약 게임을 못해 팀에 기여하지 못하는것이 욕먹을 일이라면,

공부를 못하는 누군가도 사회와 가정에 기여하지 못하니 욕먹을 일이고

운동이나 요리 등등 수많은 일에 적용될 수 밖에 없다.

내가 프로라면 그것은 어쩔수 없다. 그러나 단순 취미만으로 즐기는일에도 그래야 하는가?

그런 사회는 너무 무섭지 않은가?

게임을 못하는것은 죄가 아니다. 정말 나쁜것은 그를 매도하고 욕하는 누군가이다.

약자는 보호하고 도와야 한다고 배우지 않았던가.

 

마지막 두번째 유저들에게 부탁하고 싶은것은

무작정 비판하기 보다는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도 함께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누구나 욕하기는 쉽다. 이것이 잘못됐다고 비난하기는 쉽다.

그러나 무조건적으로 이것이 잘못됐으니 고쳐야 한다며 비난을 하는것은

경제가 개판이라면서 정치판을 욕하기만 하는 꼰대들과 다름이 무엇인가. 그들이 정치를 하도록 방관한것은

투표권을 가진 누군가 아니던가.

 

비단 롤뿐만 아니라 정말 어떤 게임이 재미가 있어서 더 오래 즐기고 싶다면, 그저 욕하고 비난하는것 보다

개인에게나 집단에게나 더 발전적인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부족하고 긴글임에도 끝까지 읽어주신분께 감사드리며,

이글이 비록 수많은 대리유저와 헬퍼유저에게 전해지진 않겠지만..

이 글을 통해 단 한명이라도 다시 생각해주길 바랍니다.

Lv22 밀리터리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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