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발론 온라인이라는 롤과 똑같은 방식의 AOS 국산 온라인게임이 있었습니다
2009년 1월에 오픈베타를 시작으로, 약 3년반을 버텨오다 결국 2012년 8월 6일에 서비스종료를 했습니다
처음에는 이런 매니아적 게임에서 과연 어떻게 회사는 수익을 얻을 수 있을까?
생각을 했었고, 회사도 선뜻 캐시아이템을 내놓지 못하다가 1년이 되서야 캐시아이템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이때부터 아발론 온라인의 내리막길이 시작되었죠.
지금의 롤은 챔피언, 스킨, 룬페이지 같이 게임 밸런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것들이 유료지만
아발론은 게임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캐시로 팔았으니 파장이 클 수 밖에 없었죠.
(ex. 일반상점에서 파는 흡혈물약보다 흡혈율이 더 높은 물약)
물론 이에 대해 유저들의 반항이 매우 심했지만, 아발론온라인은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고
결국엔 유저들이 다 떠나고나서야 시즌2로 인터페이스도 바꾸고 캐시아이템을 철회했지만 결국 때늦은 조치였습니다.
어찌보면 유저들의 피드백을 제때제때 받아들이지 않았다는게 아발론 온라인의 망한 이유였습니다.
이제 이 망한게임을 왜 소개하는건지?
비록 망한게임이지만 LOL과 뚜렷히 구분되는 개성적인 시스템이나 특징이 많았습니다.
다들 흥미 차원에서 LOL과 비교하면서 읽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1. 랜덤전 활성화
아발론이 문닫기 직전까지 총 영웅(롤에서의 챔피언)의 개수는 70개 가까이 됬었습니다.
아발론에서는 모든 영웅이 오리엔스 또는 이오니아로, 2개의 진영으로 나뉘어있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오리엔스 진영으로 게임을 시작하면 35개의 오리엔스 영웅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팀을 이뤄야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비슷한 조합에 질리게 됬고, 사람들은 랜덤전을 주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LOL은 트런들, 카르마, 하이머딩거 등 비주류 챔프들을 만나기 어려운데다가
100여개의 챔피언이 존재해도 실제로 게임하다 만나는 챔피언은 절반인 50개도 안되죠.
하지만 아발론은 랜덤전을 통해 비주류 영웅들끼리의 잉여적인(?) 전투가 매우 흥미로웠죠.
LOL은 랜덤 기능이 있긴하지만 사용하는 사람이 거의 없죠. 아발론의 영향때문인지 AOS의 꽃은 랜덤이 아닐까 싶음

▲ 랜덤을 하다보면 낮은 확률로 등장하는 히든영웅.
사진은 성장력&생존성&광범위CC까지 다 갖춘 최강사기캐 나나리치
2. 궁극아이템
궁극아이템은, 일반 상점에서 구매할 수 없고 특수한 상황에서만 낮은 확률로 획득할 수 있는 아이템입니다
아발론에서는 총 6개가 있었습니다
쾨니히 리버설 소드
공격력 증가:20, 모든 스탯 증가:10, 방어력 %증가 오오라:50%, 마법방어력 증가 오오라:10%,이동속도 증가 오오라:75
<킬 포인트가 낮은 진영의 유저 중 1명을 랜덤하게 선발하여 획득 기회를 제공 합니다.>
카즈라의 워 해머
공격력 증가:30, 방어력 증가:8, 매공격시 건물에 다음의 효과 - 방어력 감소:16, 지속시간 4초
<자신 진영의 크리처 배럭이 파괴된 상태에서 아군진영의 모든 유저가 사망한 경우 1명을 랜덤하게 선발하여 획득 기회를 제공 합니다.>
세나돌
공격력 증가:25, 공격속도 증가:40%,매공격시 5%의 확률로 다음의 효과 - 초당 데미지:100, 지속시간:60초
<킬 포인트가 높은 진영의 유저 중 1명을 랜덤하게 선발하여 획득 기회를 제공 합니다.>
미사메나츠
공격력 증가:25, 공격속도 증가:40%, 누적데미지: 1회당 15
<10분 이내에 4킬을 달성한 플레이어에게 획득 기회를 제공 합니다.>
샤프트 스타
공격력 증가:25, 명중률:15% 매 공격시 30%의 확률로 체인 데미지:100
<플레이어가 20레벨이 되었을 경우 획득 기회를 제공 합니다.>
에터리얼 웨폰
공격력 +25 방어력 +8 해당 아이템을 클릭한 후 30초 이내에 사망하면 그 자리에서 부활
<플레이어가 사망시 일정 확률로 에테리얼 웨폰의 획득 기회를 제공 합니다.>
궁극아이템을 획득하는 동시에 화려한 이펙트가 캐릭터를 감싸면서 아이템창에 아이템이 생깁니다
때로는 기세를 잡은 판을 확실하게 이기게 해주고, 때로는 지고 있는 판을 역전의 기회로 만들어주기도 하는데요
확률과 도박에 관해서 쉽게 허용해주지 않는 LOL과는 동떨어진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3. 6개의 스킬
아발론의 모든 영웅들은 일반스킬 5개 + 궁극기 1개 스킬을 갖고있습니다.
일반스킬 5개 중의 3개를 선택하는 방식이었죠. 물론 5개 중에 주로 선택되는 스킬은 있었지만
LOL은 아이템 트리에 변화를 줘서 뉴메타 플레이를 했다면, 아발론은 스킬의 조합을 이용했죠.
4. 모험모드
아발론에서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시나리오 모드를 할 수가 있었습니다.
다같이 몰려오는 몬스터를 잡으면서 얻은 경험치와 돈으로 성장을 해나가고, 결국 맵 끝에 존재하는
마지막 보스를 다같이 처치하고 결말을 얻고 보상아이템을 랜덤적으로 분배받는 방식이었죠.
같은 던전도 난이도의 차이를 주어서 최고난이도는 클리어하기 매우 어려웠습니다
그치만 참신했던 모험모드는 결국 핵과 버그, 고정된 플레이방식으로 인해 망해버렸죠.
하지만 LOL에서 이러한 문제를 보완해서 내놓는다면 LOL에서 단순한 5:5 배틀 외에 참신한 모드가 또 하나 생길것 같습니다
5. 특이한 스킬들
마지막으로 아발론 영웅들도 LOL 만큼이나 특이한 스킬들이 많았습니다.
특히 제가 소개할 영웅은 '리제나' 인데요.

리제나는 서머너 스펠인 텔레포트를 일반스킬로 갖고있고, 바람의 구체를 날려서
적중한 적은 공중으로 부양 후 자신의 본진으로 강제귀환되는 매우 어이없는(?) 스킬도 갖고있습니다.
대망의 궁극기는 맵전체 지역에서 범위 하나를 지정하면. 2초 뒤에 지정된 범위 위에 있는 아군과 모든 몬스터를
자신 앞으로 소환하는 스킬을 갖고있습니다.
그 외에 아발론은 건물에 관련된 스킬이 많습니다. LOL은 건물에 데미지를 입힐 수 있는 스킬이 많이 없죠.
예를 들어 '연관청'이라는 놈은 건물에 부적을 날려서 건물에 지속적인 데미지를 주고
광역 궁극기는 채널링 궁으로서 장판 위에 있는 적과 건물에 큰데미지를 주는 녀석입니다
6. 다소 매니아적인 전략요소들
LOL은 카오스, 아발론과 비교했을때 전략적이고 매니아적인 요소를 최대한 빼서 나왔습니다.
덕분에 진입장벽이 매우 낮아서 많은 유저들이 즐기는 대중적인 게임이 되버렸지만
AOS의 매력은 뭐니뭐니해도 두뇌싸움이 아닐까 싶은데요, 아발론은 그런 점에서 굉장히 흥미로운 전략요소가 많았습니다
(1) 워프
맵 양쪽 모서리에 1개씩해서 2개, 정글지역에 6개. 총 8개의 워프 (안한지 오래되서 기억이 가물가물)가 있었습니다
각 워프는 맵을 절반으로 잘랐을때 좌우대칭 되는 곳에 있었고, 대칭점으로 연결되어있었습니다
워프에 영웅이 올라가면 반대쪽 대칭점으로 이동되었죠. 중요한건 5분동안 5명 밖에 이동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부로 왔다갔다해서 워프를 막아놓고 적이 날아오지 못하게하고 정글몬스터를 사냥하는 등의 전략이 쓰였습니다
(2) 안티&디스펠
카오스를 해본 사람이라면 당연히 알겁니다. 둘다 소모품으로서,
안티는 일정시간동안상대방의 마법을 1회 막아줄 수 있는 효과를 자신에게 부여하고
디스펠은 일정범위 안에서 안티상태의 적을 찍으면 그 안티 보호막을 없앨 수 있습니다.
적이 발사체 스킬을 날렸을때 안티를 사용하면 방어막이 사용과 동시에 사라지지만 디스펠을 하기전에
스킬을 막을 수 있어서 매우 중요하고 유용한 테크닉입니다. 흡안(흡수안티)이라고 하고,
또 반대로 상대방이 흡안을 하기위해 안티를 썼을때 자신의 스킬이 적에게 닿기전에 디스펠을 하는게 바로 칼디(칼디스펠)
라고 했죠.
(3) 전진라인
아발론에서도 라인몹 막타와 경험치를 챙기는것이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LOL과는 약간 방식이 달랐죠. 적포탑과 아군포탑 사이에서 경쟁을 하는 일반적인 모습과 달리
아발론의 몇몇 라인을 먹는 영웅들은 적의 1차포탑과 2차포탑 사이에서 아군의 미니언 없이 적미니언을 잡았습니다
물론 자신을 지켜줄 아군 포탑, 미니언도 없어서 매우 위험하긴 했지만
흡혈물약과 공격력과 공격속도를 상승시켜주는 물약이 있기때문에 풀도핑을 해야 가능한 방법이었죠.
물론 아발론에서도 이런 전진라인 플레이방식은 처음부터 있지는 않았습니다. 유저들이 개발해낸 것이죠
(4) 골렘
15분 마다 맵 정중앙에는 파란색의 엄청난 덩치의 골렘 한마리가 소환됬습니다
LOL의 바론과 드래곤이 있다면 아발론에서는 이 골렘이 있었죠.
LOL에서는 이런 보스 몬스터를 처치하는 이유는 돈과 버프때문이지만
아발론에서는 '골렘 구슬'이라는걸 드랍했습니다. 골렘을 누가 잡던간에 떨어진 구슬을 먼저 습득하는게 임자였죠
바론 스틸하는 그런 재미랄까.. 구슬을 습득하면 5분 이내로 사용해야하고, 사용시 잡았던 골렘이 다시 소환되서
적의 건물이나 수호신을 공격할 수 있었습니다.
골렘 소환시간이 얼마 없을때 죽거나 하면은 멘붕이 되고.. 이 구슬은 다른사람에게 양도가 가능해서
혼자 백도어가는 아군한테 넘겨주는 식으로도 사용하고 다양한 방법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