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매크로나 스크립트가 그렇게 쉽게 잡힐거라 생각하는 순진하신 분들ㅋㅋ

FPS에는 요 몇 년간 끝없이 논란이 되고 있는게 스크립트나 마우스 자체에 내장된 매크로를 통한

점사 및 반동억제가 논란 중의 하나입니다. 일부 게임들은 빠르게 발사버튼을 연타하는 것만으로도

꾸욱 누를 때의 연사속도를 100% 구사하면서도 반동을 획기적으로 억제할 수 있죠.

 

물론 사람이 하는 경우에는 그러한 테크닉을 오랫동안 지속하기도 힘들고, 중간에 리듬이 한 번 끊기면

대박 망하기도 하는 등의 단점이 있지만 요즘 나오는 고가의 게이밍 마우스는 그런 기능을 마우스에

내장하고 있습니다. 셋팅을 하냐 안하냐의 문제지 ㅋㅋ

 

그래서 이걸 게임상에서 잡아내느냐? 못 잡아냅니다. 롤의 스크립트에 비하면 훨씬 더 간단하게 검출 가능하고

또 사람이 아니라 인위적인 무언가가 개입했음을 암시는 정황증거는 로그파일로 끝도 없이 나오지만 정작 제일

중요한 그래서 정말 사람 손가락이 아니라 그 무엇이냐는 알 길이 없거든요

 

그거까지 알 수 있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일반적인 게임에서 요구하는 권한으로는 불가능하고 그걸 허락해주지도

않습니다.. 롤에서 매크로나 스크립트가 문제가 되기 전에 이미 FPS에선 국산 온라인 게임 뿐만이 아니라 패키지에서도

터져나왔던 문제고 해결 못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컴퓨터를 쥐잡듯이 뒤지면 잡아내거나 사용을 막을 수 있지만

게임회사에선 컴퓨터 상에 돌아가는 모든 프로세스를 잡아낼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능력의 부재가 아니라 그렇게

하면 안되니깐요. 다르게 말하면 모든 프로세스를 검출한다는 건 사용자의 일거수일투족을 다 감시한다는거고,

 

또 하나의 크래킹 프로그램과 다를 바가 없잖습니까?ㅎㅎ

 

뭐시기씨의 경우도 이와 비슷하다고 봅니다.. 라이엇에 수없이 똑똑한 프로그래머들이 있겠지만, 로그파일 상에 찍힌

인간이 아닌 무언가가 타겟팅과 무빙을 반복했더라도 과거의 데이터 가지고 무언가를 썼다 안 썼다를 판별하는 건

정황일 뿐이지 정말로 그랬는지 안 그랬는지는 모릅니다.. 빼박 증거 아니면 역공 쳐맞고 작살나는거고요.

 

라이엇에 비해 훨씬 큰 게임 퍼블리셔인 밸브나 EA, 유비소프트 등도 해결 못하고 있는데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ㅋㅋ

 

PS.. 글옵에선 그래서 인민재판도 합니다. 특정 플레이어가 불법적인 어떤 프로그램 또는 매크로 등을 사용했다

안했다를 VAC에서 못 걸러내고 계속 이슈가 되는 경우 서버밴을 할거냐 말거냐를 인민재판을 통해 결정합니다.

그런 경우 프로게이머들의 의견이 중요시 되고 밴 당하는게 태반입니다.

 

사람이 어느 경지에 오르면 이게 사람xx가 하는건지 아니면 알파고가 대신 해주는건지 모를 리가 있나요.

전 세계에서 혼자만 되는 건 스포츠나 학문이라면 모를까 게임에서는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메카닉 더 좋은

어린 애들이 치고 올라오고 이미 검증된 프로게이머들이 있는데 그들도 못하는 걸 늙다리가 하고 있다?

빼박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