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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언젠가 한번 내가 알고있는 한에서 해설자들에 대한 정리를 해보려고 했는데, 계속해서 날이 갈수록 귀찮아져서 그냥 날림으로 나마 한번 써봐야 겠다고 생각했고, 마침 김동준 해설이 화제라 김동준 해설에 대해 물타기 하면서 조금 옛날 이야기들을 해볼려고. 사실 글을 쓰는데 있어서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어. 너무 옛날일을 지금 꺼내는게 맞나 싶고, 혹시라도 당사자가 기분 나빠할 수 있기 때문에. 김동준 해설이 이런 글을 좋아할 거 같지도 않아서. 모 그래도. 한번 해보자.
사실 김동준 해설이 슈마GO, 이제는 아는 사람도 별로 없는 스타프로게임단 선수로서 활동했던거는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이야기고, 이 슈마GO에는 김동준을 비롯한, 박태민, 강민 등 현재에도 이 업계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던 게임단이지. 사실 이 시기에 대해 잘 아는게 아니라 넘어가고, 어쨋든 빠따와, 군기로 유명했던 슈마GO 소속이었던 김동준 해설은 테란 플레이어로 활동하다가, 아마추어 시절의 KPGL에서는 우승, 준우승을 했지만 프로가 되고 난후 뚜렷한 성적이 나오지 않았던 걸로 기억해, 그러다 2001년 8월, 지금은 사라진, 그 시절 겜비씨라고 불렸던 MBC게임에 PD의 부름에 종족 최강전에 해설로 들어가게 되지.
따로 찾기 귀찮으니깐 화면에 영상에 나와있는 화면으로 대체하자. 이때 캐스터가 이현주 캐스터 였는데, 이후에 나올 이야기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이현주 캐스터만큼 저평가된 캐스터도 없다고 생각하고, 또 김동준 캐스터와 이보다 궁합이 잘맞는 캐스터도 없다고 보지만, 모 이건 사담이니깐.
1. 해설 데뷔는 2001년 8월 종족최강전 때
1. 잘생긴 김동준. -nii 모델 2. 부산 결승전 나체사건. 3. 선행.
정도로 이 영상들을 요약하면 될거같은데. 어쨋든 이때 김동준 해설의 나이가 27. 특히 게임 예능이나 토크쇼에 나오길 꺼려하는 김동준 해설의 성격상 상당히 유니크한 자료지. 게다가 현재 mbc게임의 영상들은 다시보기를 제대로 할 수 있는곳이 없고. 개인적으로는 이 영상과 이후의 성춘쇼의 자료가 가장 김동준에 대해. 그러니까 옜날 김동준 해설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영상이 아닐까 싶어.
(와우 PVP 이후 화난 김동준 해설)
귀찮으니깐 재생시간 같은거 따로 설정 안해서 그냥 올릴거야.
김동준 해설하면 나는 아직도 워크래프트가 먼저 생각나. 나는 와라버지가 아니기 때문에 정확히 모르지만, 와우가 막 서비스 하기 시작하는 당시 겜비씨는, 던전 빨리 깨기. PVP전. 등 많은 와우관련 컨텐츠들을 방송했고, 실제로 그 방송들을 진행했던, 이현주 캐스터나 다른 해설들도 실제로 와우 플레이어 였다고 알고 있어. 물론 김동준 해설도.
사실 김동준 해설에 관해 조금이나마 안다면 누구나 알고 있는 Nightsorrow 즉, 나쏘, 시즌 5 죽부검 pvp야. 그러니까 롤로 들면 시즌1? 2? 챌린저. 그것도 도적으로. 또 와우좀 한다 싶으면 누구나 아는 그라운드 제로, 공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데, 실제로 그라운드 제로가 어떤 레이드에서 계속 실패하자, 아 나쏘만 있었어도. 라는 발언을 했다는 건 유명하지. 그러니까 최상위 공대. 최상위 딜머신이었고, 이런 와우에 대한 애정은, 김동준 해설이 거의 유일하게 OGN에서 고정 예능을 했던 인앤 아웃을 보면 너무나도 잘 알수 있어. 물론 와우때문에 안좋은 소리도 많이 듣기도 했고, 사건도 좀 있었지만, 넘어가자.
하지만 나는 와라버지가 아니기에, 앞에서 언급한 워크래프트는 와우가 아니라, 워크래프트 3야. 나는 워크3의 진성 유저였고. 내 인생에 가장 많은 직관을 갔던 때가. 이 워3 시절이었고, 또 실제로 가장 즐거웠던 이스포츠는 워3였지. 또 김동준 해설은 워크래프트3 '선수' 이기도 했고, 동시에 '해설' 이기도 했어.
김동준 해설은 '스타 프로게이머' 였고, '스타 해설가'였고 '워크 프로게이머'였고 '워크 해설가' 였고, 와우 최상위 게이머 였지. 자 이정도면 김동준 해설이 어떤 사람인지 알겠지.
(사우스 파크 1008 Make Love, Not Warcraft)
무려 에미상을 받았던 사우스파크의 에피소드, 와우에 관련된 에피소드야. 적절하지. 사우스 파크는 18세 이용가야.
물론 농담이야. 김동준 해설하면, 사실 괴악할 만큼 다양한 게임에 재능이 있고, 게임 센스가 출중한 사람이다. 라는 인식이 있고, 이는 사실이라고 생각해. 저렇게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나름의 성과를 거두고, 그 게임에 대해 해설한 다는건, 적어도 어느정도 이상의 게임 센스가 없다면 가능하지 않다고 보니까.
예전에 나왔던 나겜의 킬링 캠프 김동준 편을 보면, 실제로 가리는 게임없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한다고 언급 했었지. 그때 말했던 게임이 다크 사이더즈를 정말 재밌게 했다는 언급을 한거보면, 딱히 싱글게임이라고 가리는건 없는거 같아. 재밌는건 다크 사이더즈는 싱글 와우라고 불리는 게임이라는 거지. ㅋ
어쨋든 나는 아직도 김동준 해설하면 기억나는 장면이 있어. 그건 바로.
원래 여기에 사진이 들어가야 하는데, 구할 수가 없어. 그래서 재현해 보면.
워3 프라임 리그때 트위스티드 메도우에서 워든이 중립상점 나무 뒤쪽에서 신발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야. 물론 여기는 워3를 한 아재들만 이해할 수 있어. 거기서 나무에 바짝 붙어야 하는데 붙지 않고 깔작대는 워든 보고.
김동준: 더 붙어야죠. 더 !. 더!! 더!!!!
라고 소리치는 장면이 있어. 그걸 듣고 이현주 캐스터는 특유의 감탄사와 함께 김동준 해설을 조교. 라고 언급하고.
왜 굳이 이 장면을 이렇게 길게 설명하냐면, 사실 나는 앞서 말했듯이 워3 해설하던 시절의 김동준 해설을 가장 좋아했고, 이현주 캐스터와의 궁합도 가장 잘 맞는다고 생각하는 아재이기 때문이야. 이현주, 김동준,그리고 장@@ 해설의 조합은 세 해설진들이 함께 와우도 하고, 잘 맞아서 그랬는지 가히 역대급이라고 생각하지만, 워3 자체가 인기가 시들해서 기억하는 사람도 별로 없고, 또 일련의 사건 때문에 흑역사로 기록 되기에 언급 자체를 안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쉬워서 그래.
어쨋든 나중에 시간나면 이현주 캐스터에 관해서도 한번 쓰고싶네.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해보면, 초창기에 lol 중계진에 대한 말이 나올때, 내가 가장 아쉬워했던건 이승원 해설이었어. 이승원 해설은 실제로 롤 스킨을 전부 다 보유했다고 알려져 있을만큼 북미 시절부터 롤을 즐겨하던 플레이어로 알고 있었고, mbc 게임이 망하고 ogn으로 이적하면서 롤 중계를 맡으면 딱이라고 생각했었거든. 나는 아직도 이승원 해설의 해설을 정말 좋아하거든. 또 김동준 해설과의 캐미 또 한 좋아하고. 하지만 나는 엄옹 또한 좋아하니깐, 뭐 어쩔 수 없었지. 어쨋든 재미있는건 슈마 GO 출신인 강민과 김동준이 함께 해설을 맡게 되었다는 것도 있었지.
그렇기에 나는 개인적으로 김동준 해설과 가장 잘 맞는 캐스터가 이현주 캐스터라면, 해설로써 가장 잘 맞는 궁합은 이승원 해설이었다고 생각해. 깅동준 해설은 옜날부터 다혈질 적이고, 힘이 넘치고, 샤우팅, 흥분 하는 해설로 더 강점이 있었고, 이승원은 알다시피 굉장히 차분한, 전형적인 설명의 해설이었거든.
한 시대를 풍미했던 성춘쇼에 나왔던 김동준 해설을 보면 김동준 해설의 전역 이후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는데, 무려.
1, 군대 시절에 여자친구를 사귀었다. 2. 이승원 해설의 면회로 꼬임을 당했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거 같아. 이 꼬임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지만, 아마 군 입대 시절과 맞물려 mbc 게임에서 사실상 내쳐졌던, 시기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어. 실제로 이후에 킬링캠프에서 이 사안에 대해 한번 더 이야기 했던걸로 기억해. 어쨋든, 모 이런 일들이 있었고, 실제로 MBC 게임이 망하고 난뒤 OGN에서 콜이 있었던 것 뿐만 아니라 전역 후 OGN에서 콜이 있었고, MBC 게임에서 부르자, MBC 게임을 택했다는 언급이 있지.
모 어쨋든 개인적인 바람으로는 이현주 캐스터나, KCM이나, 이승원 해설과 한번 더 합을 맞추는 자리가 있었으면 정말 좋겠는데, 불가능 하겠지? 아쉽.
*사설이야. 조금 더 시간들여서 발품좀 팔고 하면, 프라임 리그때 영상이나 다른 여러 사진들이나,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을거 같긴한데, 그러기엔 너무 시간이 많이 들거같아서, 그냥 내가 알고 있는 영상이나 썰들을 한번 정리나 해보고 싶어서 썼어. 오랫동안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면서 느꼈던건 김동준 해설은 굉장히 자신에 관해 루머가 나오거나 자신의 발언이 곡해되어 이해되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는 거야.
모 어쨋든간에, 한번쯤 이런걸 정리하고 싶었어. 선수들보다 해설자나 캐스터를 더 좋아하는 입장에서, 사실 E스포츠의 태동과 역사, 그리고 그 판을 계속해서 끌어왔던 사람들에 대해 너무 쉽게 잊혀지지 않나 싶은게 있거든. 엄전김이나, 엠겜 해설, 캐스터들이나, PD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사람들은 당연히 선수고, 플레이어야 겠지만, 김동준 해설만 해도 해설만 16년이고, 근 20년동안 E스포츠의 태동과 역사를 함께한 사람들에 대해 다시한번 조명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