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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교권추락, 정보의 바다가 낳는 부작용

아이콘 칼데아
댓글: 8 개
조회: 2623
추천: 3
비공감: 4
2016-07-19 07:41:55
교권추락, 정보의 바다가 낳는 부작용



언제나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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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된 교권은 인터넷에 분담되었다.




1. 교권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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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서
우러러 볼수록 높아만 지네
참되거라 바르거라 가르쳐 주신
스승은 마음의 어버이시다
아아 고마워라 스승의 사랑
아아 보답하리 스승의 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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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은혜 (작사/강소천, 작곡/권길상)


와장창!! (위 노래가사가 그림형태에서 깨지는 느낌.)

교권이 추락했다!

교사를 존중, 존경하는 시대는 종말을 맞이했다.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는 것은 이제 특별한 일도 아니다. 그 뿐만이 아니다. 학부모가 교사를 폭행하는 일도 눈에 띄게 늘고 있는 실정이다. 교사폭행. 더이상 철없는 학생의 실수가 아니다. 교권추락은 이미 사회적인 현상이다.


그렇다면 교권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추락을 한 것인가.

몇몇 사람들은(대부분일수도 있다.) 학생인권조례 때문에 발생하였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학생들의 인권을 존중하다가 교사의 권위가 추락했다는 의견이다. 일견 보기에 일리는 있다. 학생 인권을 낮추는 대부분의 행위가 교사의 권위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물론 그것은 학생의 인권을 무시한다는 전제하에 이루어지는 행위이므로 애초에 잘못된 이야기다.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 정책은 언제나 몰락하기 마련이다. (다인큐 너말이야 너) 아무튼,


또 다른 의견. 교사들이 자초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모 기사의 이야기다. 학교에 수년간 근무하며 느낀점 말하는데 가관이다. 젊은교사에게 일감 몰아주는 것은 당연한 일과나 다름없고, 젊은 교사들이 시간 외 근무 수당을 교장에게 바쳐야한다는 암묵적인 룰이 있다고까지 한다.


충격적인 대사를 봐서 이 대사만큼은 적도록 한다.

교무부장 : "넷이 합쳐 백만 원쯤 교장님께 드려야 하지 않겠어?"

나 또한 학생이었기 때문에 어느정도는 그 사정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살펴보니 충격적이다. 정말 미친 것 같았다. 뭐 자세한 내용은 "[교육]왜 학교에는 이상한 선생이 많은가 3: 교권추락은 교사 스스로 만든 역사" 라는 검색어를 통해 살펴보길 바란다.

아무튼 이 기사에서 하는 말은 교사 스스로의 반성이 없기 때문에 추락했다고 한다. 물론 이것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본질적인 문제에 닿지는 않았다. 반성이 없기 때문에 추락했다면, 어째서 최근에 들어서야 교권이 추락한 것인가? 해방 이후 지난 반백년이 넘는 역사 동안 반성이 없는 동안에도 교권이 유지되다가 최근에 들어서 추락한 이유는 무엇이란 말인가?


학생의 문제도 아니다. 그렇다고 교사의 문제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가 있기에 최근에 들어서 교권이 이다지도 추락할 수 있는 것인가. 학생뿐만이 아니라 학부모마저 교사들의 권위를 깔아뭉개는 행태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발생한 것인가?




2. 정보의 바다

언제나 그렇듯, 문제의 본질을 알아야한다.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문제는 계급차별주의때문에 발생한다.

(계급주의가 아니다. 계급은 존재한다. 부모자식간이 똑같은 관계가 될 수는 없다. 부모와 아이는 동등한 관계가 아니다. 보호자란 말이다. 그것을 착각하여 부모가 자식을 동등하게 바라보는 바람에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같은 방송에 출연하는 것이다. 계급을 부정할수도 없고, 계급자체는 문제가 없다. 계급이 존중의 척도가 된다는 점이 문제다. 계급이 어디에 있던간에 자기 역할에 따라 존중을 받아야 하거늘, 계급이 높기만 하면 존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에 우리사회에서 대부분의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교권추락의 본질은 무엇인가? 그것은 교권이 무엇으로 유지되고 있었는지에 대해 알아봐야한다. 교권은 도대체 무엇으로 유지되었는가? 그것은 바로 가르침이다. 학생들에게 모르는 것을 가르치기 때문에 그 권위가 인정되고 존중, 존경받아왔던 것이다. 학생의 인권이 바닥을 쳐도, 교사의 반성이 없다고 하더라도, 교사는 모르는 것을 가르침으로써 교권이 유지되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 산업혁명급의 혁명이 발생했다. 그것은 정보의 혁명. 인터넷의 등장이다. 인터넷이 등장함으로써 지식전수를 독점하던 교육기관의 가치는 낮아졌다. 교사를 통해서, 스승을 통해서 가르침을 받지 않더라도 인터넷만 켜면 같은 내용을 알 수 있다.

인터넷이 있던 시절과 없던 시절이 이렇게 극단적인 차이가 발생한 것도 그저 정보 수급지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더 이상 교사에게만, 주변 어른에게만 지식을 전수받는 시대가 아니란 말이다.

그것을 모르고 학생이 문제니, 교사가 문제니 떠들고 있으니 백날 이야기 해봐야 교권추락을 멈추기는 커녕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다.


교권추락. 그것은 정보의 독점이 붕괴됨에 따라 발생한 부작용이다.




3. 교권분담

사실, 정보의 바다가 나타남에 따라 교권만 추락한 것이 아니다. 정보를 통제하던 모든 종류의 형태는 모두 추락하였다. 어른의 권위가 추락하고, 정부의 권위가 추락하고, 언론의 권위가 추락한다. 다른 곳에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에 어른의 말을 천금처럼 듣던 시기는 종말을 맞이했다. 정부의 말을 진리인 것 마냥 믿고 따랐던 시기는 종말을 맞이했다. 언론의 말이 절대적인 시기는 종말을 맞이했다.

그 권위들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그 권위들은 그대로 인터넷에 분담되었다. 인터넷을 이용한 모든 매체에 분담되었다. 모르면 가까운 어른에게 묻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이나 위키를 통해 지식을 얻는다. 그것이 아니라면 커뮤니티를 통해 다른 유저들에게 물어물어 지식을 얻게 되어버린 것이다.

그 현상을 알고서도 교권추락의 원인을 다른 곳에 찾는다는 것은 현실부정이나 다름없다. 모르는 것을 가르침으로써 유지되던 교권은 그대로 인터넷이라는 정보의 바다에 분담되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교권추락이 발생한다고 해서 인터넷을 통제한다는것은 새장속에 새를 가두는 일이다. 알고 있겠지만, 사람은 지식을 통해 성장하기 마련이다. 정보의 바다가 가진 문제점 때문에 그것을 통제한다는 것은 우리나라를 다른 나라보다 뒤처지게 만들겠다는 이야기나 다름없다. 우민정책을 통해 제멋대로 하겠다는 권력집단이나 다름없는 방법이니 혹시라도 그것을 행하지 않기를 바란다.




4. 인터넷

학교에 대해 잠시 이야기를 하겠다. 학교는 지식만 배우는 곳이 아니다. 삶 자체를 배우는 공간이다. 단체생활을 배우고, 사람과의 관계를 배우고, 예의, 예절, 규칙 등을 습득하는 공간이다. 그 때문에 학원이 학교를 대체할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역할조차! 분담되었다. 학교에서 배우던 단체생활을 인터넷을 통해 간접적으로 배우기 시작했다.

인벤에서 어그로 끌면 정지당한다. 나이를 불문하고 규칙을 지키지 않으면 그에 해당하는 대가를 받는다는 사회시스템에 대해 배우게 되는 것이다.

리그오브레전드에서 대리를 하고! 헬퍼를 쓰면! 그것으로 처벌을 받는다! 그 과정이 하나하나가 이젠 교육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가 왔다. 인터넷 단체(인벤, 라이엇게임즈)는 추락한 교권을 분담받게 되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있어야 할 때가 왔다!


인벤이, 라이엇게임즈가 교권을 분담받았다고 하여 그들에게 특별한 무언가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제 역할만 제대로 하는 것만으로도, 그리고 자신들의 행동이 학생들에게 영향을 주고, 가르침을 주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신상필벌! 일벌백계! 학생들을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사회시스템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러니까! 라이엇코리아는 자신의 행동(유저들 경고나 정지등)들이 그저 지루한 일들이 아닌, 성장하는 아이들이 왜 규칙을 따라하는가, 공정한 신상필벌등을 알려주는 일들이라는 것을 좀 깨닫고 자신의 일들에 긍지를 가지고 열심히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5. 유명인

그것뿐만이 아니다!

인벤이나 라이엇게임즈만의 문제가 아니다. 미국의 유명한 가수 테일러스위프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청소년들의 우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비싼 물건을 쓰거나 입지 않는다고. 나는 그것을 본받으라 하지 않겠다.

돈은 있는 만큼 쓰는 편이 사회구조상 좋기 때문이다. 그것은 뭐 아무래도 좋고, 여기서 본받을 점은 그녀가 스스로의 위치를 자각하고 있는 점이다.

그녀가 자신의 위치가 우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자각하는 것만으르도 충분하다. 그처럼, 우리나라 청소년이 좋아하고 가까이 있을법한 모든 사람들. 기자들이나 커뮤니티 관리자들, 프로게이머나 리그 진행이나 해설같은 사람들은(기타 유명인들)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사람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자각해야할 것이다.


다른 것은 바라지 않는다. 그 자각. 테일러스위프트처럼 자신의 행동이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만 자각해도 충분하다.




6. 유저

그것뿐만이 아니다!!

대형커뮤니티는, 여기가 인벤이니까 인벤을 예로 들자면,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배운다. 유저 개인이 번역을 해와서 사람들에게 가르치고 유저 개인들은 그것을 보고 배운다. 유저 개인이 공략을 작성해서 가르치고 유저 개인이 그것을 보고 배운다.

이 과정에서 나이, 성별, 학벌, 따위는 아무래도 상관없는 공간이 되버린다. 연하가 연상에게 가르치고(번역), 초등학생이 교사를 가르치는(공략) 재미있는 공간이 되어버렸다!

인벤으로 한정지었지만, 이름을 밝히지 않는 모든 공간에서는 이와 같이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배우는 환상적인 공간이 바로 인터넷인 것이다.


추락된 교권은 인터넷에 분담되었다. 그 분담분은 사이트나 게임, 유명인 뿐만이 아니라 개개인들이 각자 조금씩 들고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자신의 행동이나 말을 할 때 그것은 고려하여 행동하는 편이 좋지 않을까.




7. 자각

서로가 서로를 가르치고 배운다. 그것은 단지 유저들(유명인포함)사이에서만의 일이 아니다. 인벤이 문제가 생겼을 때, 유저들이 나서서 문제를 꼬집고 변화를 이룩했다. (친목금지 등) 리그오브레전드가 문제가 생겼을 때, 유저들이 나서서 문제를 꼬집고 변화를 이룩했다. (헬퍼 논란 등)

이렇듯, 인터넷이란 공간은 교권을 분담받아 가르친다는 것을 조금씩 해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공간이며, 또한 누군가에게 배워야한다는 것을 조금씩은 해야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는 공감임을 자각해야한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자각만으로 충분하다. 사람은 스스로의 위치를 알기만 해도 그 역할을 다하려 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은 서로를 가르치고 서로에게 배운다. 그것을 자각하기 바란다.



8. 해결

교권은 정보의 바다 때문에 추락하여 그곳에 분담되었다. 이것을 되돌릴 방법은 (교사들에게 미안하지만)없다. 원인이 정보의 바다에 있다면 그것을 해결할려면 인터넷을 통제해야하는데 그것은 멍청한 우민정책이나 다름없는.. 그야말로 나라를 망치는 방법이기 때문에 할 수가 없다.

그렇다면 허구언날 맞는 교사들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가? 방법은 없나?

물론 있다. 그것은 바로 교육청과 인터넷(사이트나 게임)의 연계다.

교육청은 교권이 인터넷에 분담되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인터넷을 관리하는 사이트나 게임 업계와 연계하여 사회의 시스템을 가르치는 것이다. 지식인 같은 학생들이 지식을 얻는 곳의 품질을 향상시키고, 사이트나 게임은 사회시스템을 배울 수 있도록 신상필벌을 명확히 하게끔 협력한다.

학교에서도 인터넷에서 배운 사회시스템을 체감하도록 비슷하게 실시하여, 자신의 행동이 어떤 영향을 지니고 있는지에 대한 교육 등이 필요할 것이다.
(당연한 것이라 빼 놓았지만... 쓴다. 학생들은 올바른 교사들의 권위를 인정해야할 것이며, 바르지 못한 교사 또한 과거를 반성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방법은 그들에게 맡기겠다. 다만, 이젠 교육기관만이 교육을 하는 시대가 아님을 깨달아야 할 것이다.





9. 미래

지금까지 교육은 수직적으로 내려오기만 했다. 그것도 단방향으로 배우는 사람이 가르치는 사람에게 가르치는 형태는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창의적인 생각이 도태되고, 교사의 생각만이 진리인 사람들이 나타난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서로가 서로를 가르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리고 서로가 서로에게 배운다는 것도 알고 있다. 교육의 양방향! 그것이 실현된 것이다.

그렇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가 성장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이다. 정보의 바다는 교권을 추락시켜 배움의 터를 엉망으로 만들었지만, 그만큼 새로운 세계에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공간을 얻게 되었다.

나라의 미래는 아이들에게 달려있다고들 한다. 옳은 소리다. 시대가 흐름으로 아이들이 성장하여 그 아이들이 나라를 이끌 것이므로 아이들에게 달려있는 것이 맞다.

그 아이들을 이제는 교육기관만이 아닌 우리 모두가, 아이 자신조차도 가르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우리의 미래는, 이 나라의 미래는!! 우리가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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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그 운영

미숙함은 모자람의 증거가 아닌 미성장의 증거. 성장이 남아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실수는 성장이 발판이 되리라 믿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Lv51 칼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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