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 후 리빌딩된 삼성과 kt의 전적은 19:0 단 한 세트도 삼성이 따내지 못했다
2015년은 사실 삼성의 모든 선수들이 신인에 가까웠고, 성적도 그렇게 좋지 못했기에 그 당시 전적은 차치하더라도
최하위 팀들도 kt 상대로 세트승을 한 마당에 4위팀이 단 한 세트도 못딴 것은 정말 신기한 일이다
그 이유에 대해 생각하면 두 팀간의 묘한 상성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kt는 정글러를 중심으로 모든 교전을 일으킨다
따라서 삼성이 정글러인 스코어를 잡으려 한다면 그것이 곧 한타 설계를 당한다는 말이 된다
분명 1,2 세트 모두 삼성은 탑인 섬데이를 말리게 하면서 운영 주도권을 가져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중요한 건 kt의 운영 주도권은 탑이 아니라 정글에 있다는 사실이다
섬데이가 말렸음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는 계속해서 성장을 하고 있었고
그 스코어의 동선에 따라 팀들이 쉬프트하고 있었다
상대가 스코어를 가만히 놔두면 그대로 계속 정글 성장차이를 벌리는 것이고
만약 그런 스코어를 응징할려고 할 때 kt는 정교한 교전 설계를 준비하는 것이다
분명 탑 차이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합류전에서는 모두 kt가 더 큰 이득을 보게 되었다
그 이유는 합류전에서의 준비가 삼성에 비해 kt가 더 정교했기 때문이다
삼성의 엠비션도 흔히 말하는 캐리형 정글러지만 문제는 엠비션이 끊기거나 물린 상황에서
나머지 삼성 선수는 급조된 합류를 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분명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싸움에서도
상대적으로 급조된 싸움을 했기 때문에 오히려 지는 싸움을 한 것이다
해설들은 그것을 아까운 싸움이라 했는데, 그런 상황이 계속해서 나왔다면
그것은 실력차이라고 볼 수 있다
삼성은 분명 이번 시즌에는 성적이 좋았던 것은 맞지만 항상 엠비션은 블랭크와 비슷하게
짤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것은 엠비션이 시야 확보 안 된 곳을 독단적으로 무리하게 들어가다 짤리는 거처럼 보이지만
사실 정글과 라인의 쉬프트나 콜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만약에 이런 정글과 라인의 쉬프트 콜이 좀 더 긴밀하고 정교하게 이루어졌다면
초반에 이득보는 운영을 했던 삼성이 충분히 kt를 잡을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내일 벌어지는 kt와 skt의 경기도 마찬가지다
엠비션처럼 블랭크가 외로워지는 싸움을 하게 된다면 오늘 삼성이 3:0으로 털린 것처럼 쉽게 kt가 압승할수도 있다
skt도 왜 요즘 들어서 경기가 안 풀리는 지 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너무 라이너들 위주로 정글이 캐어에 힘쓰거나, 혹은 라이너들이 자기 라인전만 열심히 하고 있지 않은 지 생각해 봐야 한다
실제로 skt는 삼성보다 정글러를 더 케어하지 않는 팀이다 그것을 라인전 기량으로 극복했지만 지금은 절대로 쉽지 않을 것이다